처음은 누구나 설레고 특별해
기적이 나에게 걸어온 것처럼
근데 그게
한 번 상처를 받으면
그 자리에 구멍이 생기고
자꾸 그 구멍으로 빠져
거기서
제대로 안아주지 못하면
각자 생각 속에서 오해를 만들어
더 이상 돌아갈 수 없게 돼
좋아한다는 건 기분이라도
사랑은 감정이 아닐지도 몰라
지금 내 감정이 무엇이고
내가 한 말이 너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명히 아는 것
나를 바로보고
너를 오해하지 않는 기술일지도.
상대가 얼마나
여리고, 가여운 존재인지
내가 얼마나 별거 아닌 존재인지 생각해야 해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