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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o습o관 Jan 08. 2025

조약돌

해 보는 중

니 멋도 내 멋도 아닌 회색

닳고 닳은 날

어리숙하다 못해 성난찬기

그 속에 감춰진 억겁의 사연과 인내의덩어리


보석은커녕

장식장은커녕

개구리 도움닫기는커녕

발에 차여 이리 저리 굴러다니는 존재


운 좋게 던져진 바다는 웅덩이

파도를 상상했건만 물결세줄

여전히 알알을꽉 움켜쥔 덩어리

나 없이는 산도 없을 거라는 단단한 착각




어디에 섞어도 찰떡인회색

닳고 닳은 매끈함

정신이 번쩍 나는 청량함

그 속에 켜켜이 쌓은 시간과 이야기


보석은 아닐지라도

수석은 아닐지라도

개구리는 엉덩이 방석은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추억을, 소원을 담는 존재


날개도 없이 한 비상

끝인 줄 알았건만 물속 구경

여전히 알알을 꽉 움켜쥔 덩어리

나 없이는 산도 없을 거라는 소박한 희망





P.S.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웃음을 드리고 싶었는데 실소라도.... 새해 복 많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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