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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Mar 05. 2025

눈보라 바람의 언덕집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몰아치고 폭설에 뒤덮인 강원도 나의캠프

이곳 이름을 지었다. '눈보라 바람의 언덕'

원래는 '카지노 게임 사이트 몰아치바람눈덮인 외딴언덕집'으로 할까하다가 너무 길어서 줄였다.

밤새 눈보라가 휘날리며 문과 지붕을 두드리고 얼마전 내가 치운 진입로와 마당을 하얗게 뒤덮었다. 어제 저녁 강원도로 오면서 강한 동풍으로 차가 흔들렸고 눈은 안오는데 제설차가 내가가는 쪽으로 두대나 고속도로를 지나가는걸 보면서 또 폭설이 오겠구나 예상했다. 제설차량이 두대나 고속도로를 지나가는건 드물게보는 일이었다.


(기후변화로인한 북극기류의 약화가 한국에도 입춘이후의 한파와 3월의 대설을 몰고온것 같았다. 한국에는 더이상 24절기가 맞지않고 겨울엔 시베리아기단, 봄가을엔 양쯔강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는 기상상식이외에 겨울과 봄에 북극기단으로 인한 한파폭설가능성을 추가해야한다.)


이어서씀.

어제 예상대로 강원지역 폭설이 내렸다. 1박2일동안 눈이 1m정도 온것같다. 기상예보에는 50cm라고 했지만 그건 산이없는 넓은 시내쪽이고 나의캠프가 있는 산쪽에는 예보보다 ×2정도 눈이온것 같다. 오전내내 눈을 치웠다. 오전에 눈치우다 힘들어서 점심시간이 되자 눈을 피해 고속도로타고 멀리 산넘어있는 바닷가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왔는데 고속도로가 폭설로 그렇게 5~10센치가량의 눈으로 뒤범벅되고 차들이 눈때문에 40킬로이하로 거북이운행하는 광경은 처음 목격했다.(블랙박스영상은 오늘오전 확인해보니 하루정도 지난거라 아쉽게도 확보못했다) 겨울에도 보지못한 엄청난 폭설이 낮에 내리고 있었다. 차들은 고속도로에서 미끄러져서 갓길에 비상주차한 차들도 여러대보였고 시속 40킬로 정도로 깜박이 고 거북이운행을 했다. 이례적인 3월의 폭설내린 고속도로 모습이었다.


아무튼 폭설을 뚫고 운전하며 당분간 '눈보라 바람의 언덕'을 포기하고 캠프에 안들어가기로 했다. 들어가면 오전에 치웠던 눈보다 더많은 양의 눈이 쌓여있을것이 분명해서 의욕이 안났다. 점심먹고 다시 폭설로 뒤덮인 고속도로를 뚫고 지인네로가서 눈치우는걸 도와주고 차를 한잔 마신뒤 남쪽의 눈이거의 녹은 지역에있는 집으로왔다. 원래 카페를 하는 지인네서 커피를 마실생각이었는데 여성지인혼자카페지키고 있었고카페가 눈에 묻혀가고 있는게보였다.눈삽으로 길만 뚫어주고보니 정신이없어서 커피얘기는 못하고 주는대로 물하고 간식만 먹고나왔다. 지인네 남편분은 이럴때 어딜가신건지 다른지역에서 일하시는건 알고있지만 이렇게 폭설내릴때는 아내한테 와야하는거 아닌가 눈치우며 그런생각도 얼핏들었지만 아무말 안했다. 아마도 그 아저씨도 폭설을 피해 장기출장을 가신거거나 아니면 설마 3월에 이런 엄청난 폭설이 내렸다고는 생각치 못하셨을것같다. 아무튼 여자혼자 치울수있는 눈이 아니라 카페 진입로조차 막히고있어서 할수없이 길하고 차주변만 눈삽으로 치워주고 왔다. 차주변을 치운건 그렇지않으면 차가 폭설에 뒤덮여 눈이다녹을때까지 나오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카페사장인 여성지인은 폭설에 카페길을 열어줘서 고마웠는지 이것저것 간식을 가져다주셨다. 커피 말은 못하고 물과 간식만 먹고 나의 '눈보라 바람의 언덕 집'이 눈보라치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아주 매력적인 곳이라고 자랑한뒤 다시 빙판길위를 운전해 나왔다.

잘때 거센 카지노 게임 사이트가 얇은벽과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나 아침에 일어나보면 모든것이 하얗게 뒤덮인 마당과 주변산들이 보이는 나의 '눈보라 바람의 언덕집'은 거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해주는 매우 신선하고 매력적인 곳이 분명했다.


온몸이 어제 폭설의 후유증으로 아침에 피로와 근육통 이외엔 아무런 의욕도 들지않는다. 쉬어야해서 나의 매력넘치는 '눈보라 바람의 언덕집'에 대한 글을 마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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