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서평 쓰기
<안개 숲을 지날 때, 송미경 지음, 장성환 그림
(너무나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 존중하기
우리는 종종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고 아끼는 감정을 존중과 혼동하곤 합니다. 그건 아마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너무나도 크고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일 거예요. 나 자신에게는 정말 벅차고 고귀한 이 감정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상대가 만족할 거란 착각을 하는 거죠. 저는 특히 누군가를 처음 카지노 게임 사이트할 때 그런 착각에 심각하게 빠지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살면서 제 서툰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 상처를 받았을 이에게 미안함을 깊이 느낍니다. 그중에서도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비인간종 동물들에게 가장 많이 미안해요. 어릴 때부터 항상 반려 동물과 살아왔던 만큼, 제가 그들에게 준 카지노 게임 사이트도, 무례도, 피해도 정말 많았거든요. 단지 제가 그들을 깊이 아낀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원하지 않을 때 끌어안고, 인간과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할 때에 내가 먹던 것을 주고, 때로는 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감히) 혼을 내기도 했어요. 정작 나는 그들의 말을 이해할 의지도 없었던 주제에 말이죠.
그래, 목도리는 가져. 그런데 그냥 같이 가면 안 돼?
이젠 사슴이 되어 버린 엄마에게 헤어지지 말자고 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저의 카지노 게임 사이트과 이기심을 보았습니다.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당신과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너무 쉽게 상대와 내가 다른 길을 걸어야 마땅하다는 진리를 외면하죠.
“(이모와 아빠도 널 기억하고 있어.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널 생각하게 된 거지. 이제 나도 그래야 하고.”
치기 어린 마음에 이별을 막는 딸. 그런 딸에게 엄마 사슴은 따뜻한 말로 이기적인 카지노 게임 사이트보다는 인정과 존중을 가르칩니다. 모두가 여전히 너를 기억하고 아끼고 있지만 이제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는 엄마의 말을 딸은 편안하게 받아들이죠. 이 모습이 저와는 너무 달리 성숙하게 느껴져서 크게 반성했습니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은 카지노 게임 사이트하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일이 정말 어렵다는 사실만은 배운 듯합니다. 참으로 다행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적다 보면 어느새 늑대가 된 동생을 보고도 ‘아주 당연’하게 느낀 주인공처럼 성숙해지는 날이 오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