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초 어느 날 아직 낯선 교실을 나서며 교정(校庭)에 핀 꽃들 이름을 하나씩 가르쳐주던 너는 꽃은 이름을 몰라도 예쁘다 했었지. 하지만 그 꽃 꽃말은 절대 잊지 마라 했었지. 그날 집으로 가는 길에 헤어지면서 나는 네가 같은 반이 되어 너무 좋다고 차마 말 못 했었어. 마치 수줍어 고개 숙인 그날 그 노오란 꽃송이처럼. 실은 친구 하자는 말 없이도 친구가 되어준 네가 멋있어 보였어. 그런 네가 생각나는 봄이야. 이른봄마다 피어나는 그 꽃 바라보며 너도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카지노 게임 사이트(Daffodil) 꽃말 : 신비, 자존심, 고결
(출처 : [꽃과 나무 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