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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론가 청람 김왕식 May 09. 2025

웃음으로 별이 된 카지노 게임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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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으로 별이 된 카지노 게임
ㅡ故 이상용 선생을 기리며

청람 김왕식

1.
그대는 늘 먼저 웃었습니다.
자기보다 남을 위해,
입꼬리부터 들어 올리고
손뼉부터 내어주던
한 시대의 어른이셨습니다.

2.
무대 위보다 무대 아래,
조용히 손 잡아주던
그 눈빛은 카지노 게임을 살렸고
그 음성은 위로였으며
그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3.
“힘내세요!”라는 한마디,
군인도, 학생도, 어르신도
다시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대가 말하면
세상이 잠시 덜 아팠습니다.

4.
걷어붙인 팔뚝 위에는
근육이 아니라 온기가 있었고
그 굽은 등 위에는
카지노 게임과 눈물과 사랑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습니다.

5.
카지노 게임은 떠나지만
그대처럼,
나라의 미소로 남는 이는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오래도록, 반짝이며 머물 겁니다.

6.
마지막까지도
남 걱정을 놓지 않으셨지요.
떠나기 전에도 웃으며,
남겨진 우리를
끝까지 웃기고 가셨습니다.

7.
그대는 죽은 게 아닙니다.
마이크를 잠시 내려놓았을 뿐.
하늘 무대에서 다시
첫 멘트를 준비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 테지요.

8.
“아자아자 파이팅!”
그 한마디가 이토록 울릴 줄 몰랐습니다.
카지노 게임이 눈물 되어
목을 메이는 밤,
우리는 오늘도 그대를 부릅니다.

9.
카지노 게임을 빛나게 한 카지노 게임,
빛보다 먼저 다가온 카지노 게임.
그대는 인생이라는 프로그램의
가장 반짝이는 오프닝이었습니다.
우리 기억의 첫 장면이셨습니다.

10.
이제 편히 쉬소서.
이 땅의 땀과 카지노 게임과 눈물을 품고,
별이 되어 빛나소서.
그대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아 있습니다.


ㅡ 청람 김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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