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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마다 하루살이 Mar 27. 2025

너에게 보내는 내 카지노 게임

아침 식사

너는 가끔 아침을 거르곤 해.

늘 먹고 가는 아침을 준비해 놓았는데 갑자기

"카지노 게임, 밥 안 먹어도 돼요?"

라고 물을 때가 있어.


그 질문은 워딩 그대로 치면 나의 허락을 구하는 말 같지만 실상은 그냥 통보를 담은 전달일 뿐이야. 미리 차려 두면 세수하는 사이 식을까 봐 나 밥 먹는 사이사이 때를 살펴가며 겨우 차렸는데도 안 먹겠다고 할 때가 있어. 한숨 나오는 순간이지.


그래도 네가 며칠전처럼

"카지노 게임, 미안해요~"

라고 한 마디 던져주며 날 쓰담쓰담해 줄 때면, 가슴속에 올라오던 무언가가스르르 녹아 버린단다.

내가 아는 너는 그런 아이야.

상대의 기분을 살필 줄 아는 멋진 아이.


그렇게 알고 있던 네게서 요즘 새로운 모습을 마주하게 되어 당황스러운 시간이야. 네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할까 봐 자꾸만 불안해졌어. 그래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엄만 모든 불안은 "제대로! 정확히! 알지 못함"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어. 제대로 알아보고자 공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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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의 자존감 공부] 김미경 지음

카지노 게임의 공부가 카지노 게임에게도 평온함을 너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로 닿는 날을 기다릴 거야. 어쩌면 네 말대로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문제를 확대 재생산했을지도 모르지.


너를 대하는 엄마의 카지노 게임 자세부터 고쳐 먹기로 했어.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 될 거야. 그동안 네게 가졌던 기대감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었거든. 그 기대감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온전히 너의 지금에 집중하도록 할게. 너도 아플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난 너를 위한 아침 식사에 최선을 다할 거야.

그게 내 카지노 게임을 너에게 표현하는 최소한이라고 여길게.

공부, 그까잇 것! 네가 하고 싶을 때 해~!

(사실 이 말은 나에게 보내는 다짐이야.)


맛있다고 늘 말해줘서 고마워.

너를 언제나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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