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인맥? 내 실력이 카지노 게임었다 (1)
1)그 사람은 너 카지노 게임으로 안 쳐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려면 카지노 게임이 필요하다는 말을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다. 직장인 시절 부러워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카지노 게임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같은 대기업 안이더라도 각자 갖고있는 카지노 게임 수준은 달랐다. 스타트업 사장이 친구인 동기, 유명 패션 브랜드 대표가 친한 형인 동기, 이와 대조되게 내 지인은 평범한 직장인들 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하게도 스몰 토크에서 카지노 게임 얘기가 나올 때면 위축됐다.
카지노 게임에 대한 결핍은 카지노 게임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회사 내 핵심 부서에 있는 선배들, 다른 대기업을 다니고 있는 선배의 친구, 협력사 대표님 등 우연히라도
자리할 기회가 생기면 다른 스케줄을 취소해서라도 참석했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카지노 게임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술자리를 갖고 가볍게라도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의 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해갔다. 연락처는 점점 화려한 카지노 게임들로 채워져갔고, 왠지 모르는 만족감을 느꼈다.
‘아 나도 나중에 도움받을 수 있는 카지노 게임이 쌓여가는구나!’
근데 퇴사 후 알게된 1가지가 있다. 바로 대기업 유튜브 담당자라는 간판을 내려놓자 돈, 시간, 에너지를 써가며 힘들게 쌓아온 카지노 게임은 의미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순차적으로 내 카지노 게임들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다른 대기업 지인, 대행사 카지노 게임들과 연락이 끊기게 됐다. 퇴사 후 백수가 되고 더 이상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기업 유튜브 담당자, 대기업 사원이 아니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게 됐다. 그들로 답장이 하루 이틀 늦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나에게 기대했던 건 대기업 타이틀이었고, 그걸 내려놓자 나는 가치가 없어진 것이다. 뼈아픈 현실을 알게 됐다.
‘사회에서 만든 카지노 게임은 나를 대변하던 명함이 사라지니, 이렇게 쉽게 끊기게 되는구나..?’
다음으로 친했던 동기들, 친구들과도 서서히 멀어져갔다. 직장인과 백수라는 상황 차이가 생기다 보니 대화 주제부터 관심사가 달라졌다. 대부분 직장인인 동기와 지인들의 관심사는 사회생활, 상사, 인사고과, 월급 등이었지만, 이 주제들에 나는 더이상 공감할 수 없었다. 그렇게 즐거웠던 약속 자리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핑계를 대면서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고 언젠가부터 연락은 뜸해졌다.
환경이 같아서, 상황이 비슷해서 친해졌던 이들은, 환경이 달라지니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
카지노 게임에 집착했던 30살 직장인은 퇴사 후 철저하게 혼자가 되었다. 그때서야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을 때 카지노 게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한동안 회의감에 빠졌다. 분노했다. 외로웠다. 그 과정에서 결국 깨닫게 됐다. 지금 내가 집중해야 하는 건 그들을 원망하고, 카지노 게임을 만들기 위해 쓴 시간과 에너지를 아까워하는 게 아니라 내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걸.
소속이 사라져도, 백수가 되어도 내게 남아있는 1가지가 있었다. 바로 유튜브였다. 취준생 시절 0에서부터 유튜브를 키워왔던 경험과, 대기업 유튜브 담당자로서 채널을 브랜딩했던 경험은 퇴사를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았다.
그 경험을 결과로 증명해 내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게 됐다. 그에 증거로 커밍쏜을 브랜딩 해나가기 위해 몰입했다.
반응이 안 나오면 왜 안 나오는지를 분석했다. 지금 사람들이 원하는 소재가 뭔지를 분석했다. 트랜드 소재를 찾고 대본에서 내 메세지를 녹여나갔다. 끊임없이 가설검증하며 반응도를 높여갔다.
그 과정에서 내가 경험한 유튜브, 퍼스널브랜딩 관련 노하우를 콘텐츠로 공유해갔다. 그렇게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 해나가다 보니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약 100개 이상 콘텐츠가 쌓이게 됐다. 커밍쏜의 구독자, 팔로워는 총 3만명이 넘어갔고, 수익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며 퍼스널브랜딩 성과가 하나씩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라진 카지노 게임들로 생긴 연락처 빈자리가 새로운 카지노 게임으로 채워졌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예전에는 내가 먼저 카지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내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면, 지금은 먼저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