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밍쏜 Jan 10. 2025

2. 속는셈치고 과거의 습관을 버리다 (2)

1)무기력을 부순 아침 습관 1가지

하지만 이미 무기력에 쪄든 내게 새벽 6시 무료 카지노 게임은 무리였다. 작심삼일처럼 흐지부지될 걸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와 최소한으로 타협하기로 했다. 새벽 기상은 내려놓고 ‘많이 양보한 7시 30분 기상 후 무료 카지노 게임 딱 1주일 3km 달리기’ 이렇게 목표를 정했다.


바로 다음날부터 하기로 했지만, 밤이 되자 왠지 모르게 부담감이 차올랐다. ‘아침 7시 30분 일어나자마자 러닝이라.. 다음주부터 할까? 뭐든 시작은 월요일부터가 국룰인데?’ 이런저런 잡생각이 떠올랐지만, 흐지부지될까 아침 러닝 시작을 선언했던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내 발목을 잡았다. ‘일단 1주일만 눈 딱감고 뛰자.’ 라는 생각을 하고 퇴사 1개월 차 처음으로 12시 이전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보다 빠른 시간 어제 맞춰놓은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알람을 바로 끄고 다시 누웠다. 한번 깼더니 쉽게 잠들지 못했다. 여느 때처럼 부정적인 생각들이 차올랐다. ‘오늘은 뭐부터 해야할까?’부터 ‘오늘도 아무런 성과가 없으면 어떡하지?’까지 눈뜨자마자 걱정이 쏟아졌다. 그리고 기억해냈다. ‘아! 오늘 아침무료 카지노 게임하기로 한 날이지?’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간단히 이부자리를 정리했다. 양치하러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눈을 감은 채 양치를 했다. 물 한모금하고 어제 꺼내 놓은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운동화 신기 직전, 망설임이 찾아왔다. ‘한번 뛴다고 뭐가 달라질까’, ‘차라리 집에서 가만히 있는 게 체력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 인증을 하겠다는 선언이 생각났고 서둘러 나왔다.


이상했다. 직장인이었을 땐, 분명히 아침있는 삶을 꿈꿔왔는데, 막상 주어지니 아침에 피곤하다는 생각만을 하고 있다. 갑자기 주어지는 자유는 독이라는 쓸데없는 소리를 하며 집앞 러닝 코스가 잘되어 있는 장소까지 걸어갔다.


천장에 가려졌던 하늘은 생각보다 더 파랗고 높았다. 왠지 모르는 청량함에 기분이 좋았다. 잠시 스트레칭하기 위해 서있던 내 앞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무료 카지노 게임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느끼는 아침의 에너지였다.


호기롭게 애플워치 나이키 무료 카지노 게임을 켜고 뛰기 시작했다. ‘3..2..1... 시작’ 신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서서히 뛰기 시작했다. 괜히 나왔다 하는 후회는 내뱉는 숨에 몸 밖으로 나가고, 땀이 흐르기 시작하고 점점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즐거웠다.


하지만, 직장인이었을 때 운동을 안 했음은 물론이고 퇴사 후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던 내게 한 번에 3km는 무리였다. 1km도 못 뛰고 금방 숨이 차올랐다. 이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며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생각이 계속 생겨났다. 그럼에도 결국 목표했던 3km는 채워야지라는 생각으로 숨 가쁠 땐 걷고, 괜찮아지면 뛰기를 반복했다. 결국 3km지점을 돌파했다. 달성 후 확인한 첫 아침 러닝 기록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땀에 젖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록과 상관없이, 백수되고 처음으로 승리감으로 가득 차는 걸 느꼈다. 더 자고 싶은 나를 이기고 운동을 한 내가 뭔가 좀 더 쓸모있는 사람이 되는듯한 느낌이 생겨났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나를 괴롭혔던 불안, 걱정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사라졌다. 집으로 돌아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났다.


내가 아침 무료 카지노 게임을 지속해야 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때부터 내 무너진 생활 패턴은 아침 러닝에 맞춰 바뀌기 시작했다. 다음날 일찍 일어날 수 있도록 밤 늦게까지 쇼츠, 릴스 보던 습관을 끊었다. 아침에 일어나선 멍하니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침범하지 않도록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켜지 않고 바로 뛰러 나갔다. 처음 1주일로 계획했던 아침 러닝은 한달이 지나고, 50일까지 지나게 되면서 퇴사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루틴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러닝 50일 차 3가지 변화를 경험했다.


첫 번째는 자존감이었다. 자존감을 대기업 명함과 월급으로 올렸던 내가, 퇴사 후 자존감을 만들기란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불안감이 생겨났다. 하지만, 50일 이상내 의지대로 일어나 뛰고 에너지 얻기를 반복하자 1가지를 알게 됐다. 자존감은 동기부여 영상을 본다고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은 내가 세운 작은 목표들을 이룰 때 생기는 작은 성취감이 모여서 만들어진다는 걸 알게 됐다. 50번의 목표 설정과 해냄은 무너졌던 자존감을 다시 세워 무언가를 행동할 수 있는 에너지로 연결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체력이었다. 1km도 못뛰었던 내가 이젠 3km를 뛸 수 있게 됐다. 사실 말하기 부끄럽지만 체력 좋던 20대에도 3km를 쉬지 않고 뛰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체력은 좋지 않았다. 퇴사 후엔 더 심해졌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조금만 무리해서 10시간 이상 작업하면 다음날 몸살로 앓아 눕게 됐다. 흡사 유리몸에 가까웠다. 하지만, 50일 이상 매일 3km 뛰게 되자13시간 이상 작업해도 다음날 무리 없을 정도로 체력이 올라갔다. 체력이 뒷받침되자 지속할 수 있는 끈기가 생겼다.


마지막 세 번째, 생산성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상쾌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더군다나 퇴사 후 소속감과 수입이 없는 백수라면? 더욱 부정적인 에너지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다.


50일간 매일 무료 카지노 게임하고 알게된 건 무료 카지노 게임은 뇌운동이라는 것이었다. 10분만 무료 카지노 게임을 해도 숨이 차오른다. 땀이 나고 다리는 무거워진다. 그만 뛰고 싶다는 생각과 조금만 더 뛰자는 생각이 싸우기 시작한다. 온전히 무료 카지노 게임에 몰입할 때 머릿 속에선 계속해서 떠오르던 콘텐츠에 대한 생각, 불안한 생각들이 끊어진다. 마치 윈도우 컴퓨터 디스크 조각 모음하는 것처럼 최적화가 된다는 것이다.


꼬여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자존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다시 작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볼 수 있음은 물론, 작업의 효율과 성과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하자 하루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걸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렇게 무기력했던 나는 러닝을 통해 루틴을 만들었고, 그렇게 얻은 에너지들은 퇴사 전 계획했던 나를 브랜딩하기 위해 필요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만드는데 온전히 쓰이기 시작했다.


퇴사 후 가장 중요했던 건 동기부여 영상도, 괜찮을 거라 스스로 위로하는 것도 아닌 작은 목표를 달성하며 내 자존감을 지켜내는 것이었다. 물론 정답만이 있을 수 없다. 내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