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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밍쏜 Jan 12. 2025

2. 속는셈치고 과거의 습관을 버리다(4)

2) 카지노 게임 추천 나를 정의하는 힘.

여기서 내 WHY가 연결되었다. 퇴사 전부터 내가 이 주제를 왜하고 싶은지 디깅하며 발견한 나만의 키워드 ‘주인공’. 나는 퇴사 후 내가 브랜딩을 통해 주인공이 되어가는 과정을 공유하며 개인도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한곳에 정착해 작업하기보단 내가 원하는 곳에서 작업하며 자유로운 삶을 만들어가고 싶었다. 그렇게 세상엔 없는 내가 정의한 직함이 나오게 됐다.


‘주인공 라이프스타일 멘토, 디지털 노마드 크리에이터, 커밍쏜 ‘


멋지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단어 조합이었지만, 내 정체성이 단어와 문장으로 정의됐다. 내가 정의한 나였다. 그제야 명함이 사라진 후, 자존감을 잃고 방황했던 분명한 원인을 알게 됐다.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내가 나다운 모습으로 새롭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퇴사 후 더 이상 직장인이 아니었음에도 라이프스타일을 포함한 모든 걸 직장인처럼 의식하고 행동하고 있었다.

직장인이 아님에도 회사 다닐 때처럼 9시부터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하루가 망했다고 자책하며 소중한 하루를 버렸다. 사무실 밖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 퇴사했음에도 집에서 작업한 시간을 사무실에서 일한 시간만큼 존중해주지 않았다. 내가 원해서 홀로서기를 했음에도 누군가를 만날 때 마땅한 소속이 없으면 비전문가처럼 보일까 두려워했다.


지금 직장인이 아닌데, 직장인처럼 행동하고, 생각하고, 입고, 말하는 걸 바꾸지 않았으니 정체성, 행동, 생각, 모든 부분에서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카지노 게임 추천 정의한 내 정체성에 맞게 모든 걸 바꿔야 했다.


가장 먼저 스스로 정체성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세팅했다. 책상에 앉으면 카지노 게임 추천 정의한 키워드들이 눈에 보이도록 모니터 옆에 포스트잇들을 부착했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가장 많이 보는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당 키워드들을 설정했다. 그렇게 그 정체성이 내것이라고 프로그래밍되게끔 계속해서 각인시켰다.


다음으로 출근시간을 조정했다. 일어나는 시간을 좀 더 자유롭게 만들고, 아침 시간을 조금은 여유를 만들었다. 직장인처럼 06:30 일어나, 09:00 출근하는 게 아닌 기상 후 러닝을 하고 다녀와 책을 읽고 작업을 시작하도록 만들었다. 물론 아침을 여유있게 시작한 만큼 내가 계획한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 모든 게 끝나야 퇴근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점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시간대를 찾을 수 있었고 직장인 정체성에서 벗어난 크리에이터다운 나만의 루틴이 생겨났다.


일하는 장소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집에서도, 카페에서도, 공유오피스에서도 일하며 일하는 장소를 더 다양하게 선택했고 몰입했다. 콘텐츠를 기획하는 작업이다 보니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었다. 오히려 사무실에 갇혀있어야 할 시간에 서울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작업하는 삶을 경험했다. 디지털 노마드 크리에이터 답게 작업 장소를 오늘의 컨디션에 맞게 정하며 내 선택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소속이 있어 보이는 척 명함을 만들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은 끝까지 타협하고 싶지 않은 자존심이었다. 회사 명함을 내려놓고 내 이름으로 살기로 했는데, 또다시 명함을 만드는 건 내 선택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 유튜브 채널, 인스타그램 자체가 명함이 되게 만들고 싶었다.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드로우앤드류님의 콘텐츠였다. 그분 역시도 명함을 만들지 않았고, 브랜딩을 통해 본인 콘텐츠를 소비한 사람들이 협업을 요청하게끔 만들었다. 내가 먼저 세일즈하기보단 먼저 찾아오게 만든 것. 그렇기 때문에 종이 명함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 퍼스널브랜드 자체가 명함이었으니까. 나 역시도 그런 삶을 꿈꿨다. 퇴사 후1년 안에 커밍쏜 인스타그램, 유튜브 콘텐츠 자체가 명함이 되게끔 만들겠다는 뾰족한 목표를 세우게 됐다. 콘텐츠로 나를 브랜딩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가 생기게 됐다.


스타일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인 시절 입던 정장을 옷장 안에 넣었다. 내가 그렸던 크리에이터 모습에 어울리는 옷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물론 주머니 사정상 스파 브랜드를 이용한 건 비밀이다. 그렇게 파랑색, 오버핏 맨투맨, 니트를 입고 누군가를 만날 때면 나를 이렇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퇴사 후 퍼스널브랜딩 과정을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커밍쏜입니다.’
‘브랜딩을 통해 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과연 이렇게 한다고 삶이 갑자기 180도 바뀌었을까? 물론 바로 바뀌는 건 없었다.
하지만 카지노 게임 추천 바라는 모습으로 나를 정의한 후 그에 맞는 선택들로 행동과 선택들로 채워가자 모호했던
내 정체성이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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