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소중한 생명무료 카지노 게임
전에 D소방서에서 근무할 때였다.
당시 나는 진압대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아침에 전일 근무자와 교대 후 소방서 차고에서 개인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쿰쿰한 냄새가 계속 났다.
소방서 차고에서는 항상 특이한 냄새가 난다.
보통 불무료 카지노 게임라고도 하는데 현장활동 후 입었던 방화복과 장비들에 화재현장의 무료 카지노 게임가 배어 그대로 주차된 차량과 함께 적재되니 그무료 카지노 게임가 사라질 틈이 없다.
세탁도 원활하지가 않기에 소방서 차고에서 그 불냄새를 맡는 건 소방관의 당연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이 냄새는 좀 달랐다.
촉이 발동한 나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여기저기 가보다가 동물구조 장비를 모아둔 쪽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개나 고양이 구조용 케이지에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2단으로 쌓인 케이지를 하나씩 들춰보다가 기어이 못 볼 것을 보고야 말았다.
죽은 고양이 사체였다.
고양이 사체가 든 케이지를 들어 올려 뚜껑을 채 열기도 전에 부패한 사체에서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 사체의 항문에 하얀 구더기가 슬어 있었고 이미 부패물이 흐르고 있었다.
구토가 날 뻔했다.
아마도 죽은 사체를 수거해 왔다가 다른 출동들 때문에 잊어버린 채 꽤 방치된 것 같았다.
[참고사진]
발견은 내가 했는데 누가 치우랴....
게다가 내 짬밥은 그걸 누구에게 치우라고 시킬 입장도 아니었다.
고민할 것도 없었다.
삽을 하나 챙겨 들었다.
구급차에 가서 비닐장갑을하나 빼다가 손에 끼고 고양이 사체의 다리를 두개씩 잡고 들어 올렸다.
그러자 축 늘어져 죽어있는고양이의 썩은 똥구멍에서 하얀 구더기가 퉁퉁퉁 떨어지고
썩은 물은질질질 흘렀다.
참아야 했다.
이 녀석도 한때는 귀엽고 예쁜 아기였을 것이다.
당장에라도 손에서 놔버리고 싶은 징그럽고 차가운 감촉을 참아가며 소방서 뒤편 화단으로 이동했다.
고양이를 살포시내려놓고 삽으로 화단을 팠다.
땅을 몇 번채 찍지도 않았는데 뼛조각이 나온다.
전에 묻은 다른 동물의 뼈였다.
삽자리를 옮겨 다시 팠어도 또 같은 상황이다.
세 번째 만에 안전한 자리를 찾았고 깊이 판 후에 고양이를 고이 뉘였다.
구덩이에 고양이를 집어 넣은후
간식으로 먹으려고 챙겨갔던 빵을 가져와 잠든 고양이 위에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 위에 흙을 덮었다.
암매장을끝낸후 나뭇가지로 고양이 무덤에 십자가 표시를 했다. 그리고기도를 했다.
"아가야, 너의 천국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거라.
혹시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좀 더 좋은 생을 살기를 바랄게~"
나는 진심으로 기도했고 고양이에게 위로가 되었기를바랬다.
소방서 화단은.... 사고를 당해 죽거나 아파서 병들어 죽은 작은 동물들의 천국이다.나 혼자 치른 장례식이 참 많았었던 그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