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둥근 모양에 굴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있었다.
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굴러가는 것과 둥근 모양에 집착했고
둥근 것은 뭐든지 굴려봐야만 하는성미가 있었다.
굴리기를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이런 성향 때문에
인간사에 끼어들어 사고를 쳤다.
운동장에서 축구를 차며 놀고 있는
어린이들 사이에 낀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요리조리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이때, 한 아이가 찬 축구공이 눈에 들어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날아가는 축구공에
손끝을 살짝 갖다 대었다.
히죽 거리며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모습은
음흉하고 사악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건드린 축구공은멀리
운동장 밖으로 날아가버려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엉엉, 어떻게 해 우리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준월드컵 공인구인데
어떻게 해. 엉엉."
어린이들이공을 찾으러
나가며운동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인간들의 감정에 관심이 없는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건드릴 만한
다른 공들이 어디 있나 찾아보러
다른 운동장을 향해 비실비실 움직였다.
농구장에서는 K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결승전 경기장 골대 옆에서
농구공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1초 전,
농구골대에 들어가려는 농구공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손끝으로 건드렸다.
골대에 정확히 들어가야 하는 농구공이
갑자기 심한 회전을 하였다.
회전된 공은 골인되지 못하고
골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튕겨 나왔다.
경기장에서 손에 땀을 쥐고 응원을 하던
팬들은 모두 일어나서
고통스러운 탄성을 내질렀다.
"아아아 안돼!"
머리를 뜯으며 튕겨나온 공을
모두들 믿지 못하였다.
"아니 저게 뭐야?"
"말도 안 돼!"
"골대에 완전히 들어가는 슛이었잖아!"
마지막슛으로 승리를 예감했던 팀은
골대를 돌아 튕겨 나온 공 하나에
좌절하였고 순식간에
분위기는 가라앉아버렸다.
상대팀은 공이 튕겨 나오자
마치 이긴 것처럼 기뻐 날뛰었다.
이어분위기를 가져온 상대팀이
연장전에서 승리하였다.
이미 내정되어 있던 결승전의 승리를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바꿔버린 것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연쇄 사고가 났다.
맨 뒤에서 큰 트럭이 돌진하여
여러 차와 충돌했다.
브레이크를 밟은트럭은
이미 멈췄어야 했지만
6대의 차를 박은 후 겨우 멈춰 섰다.
사고를 당한 차에서사람들이
부상을 당한 채 문을 열고 기어 나왔다.
연기가 나는 차에서는 핸드폰으로
창문을 깬 후목숨을 건 탈출을 한 사람도 있었다.
큰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경찰차와 소방차가 출동했다.
모두들 갑자기 일어난
이 엄청난 일에 아연실색하였다.
머리와 다리 등을 다친 부상자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옮겨 졌다.
충돌한 차들의 사고 수습을 위해
경찰들은 도로를통제하고
소방차는 불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고를 일으킨 트럭에서 내린
트럭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았음에도
충돌을 피하지 못했던
조금 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흐으윽, 이게 무슨 일이야. 도대체."
운전사의 앞에 펼쳐진 광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다.
고속도로가 마비가 되어 있었고
연기와 불길은 계속 치솟고 있었다.
놀라고 당황한 사고차량 탑승자들의
비명 소리로 일대는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트럭 운전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말도 안 돼. 흐으윽."
트럭 운전사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트럭 운전사를
흘끔 보고는 트럭의 타이어 하나를
빼내어 굴리고 있었다.
마치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만지며
좋아하듯 신난 표정이었다.
아비규환이 된 도로의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게 혼자만 놀이에 심취해 있었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트럭의 타이어를
멈추지 않고 계속 굴렸기 때문에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멈추지 못하고 다른 차와
충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장난은 점차 심해졌다.
이번 일은 정유회사의 창고에서 일어났다.
100여 개 정도를 쟁여놓은
기름 드럼통을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신나게 굴리며 가지고 놀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가지고 놀았던 드럼통이
심한 마모로 인해 수십개가 파손이 되었다.
새어 나온 기름의 양이어마어마해서
재난 문자가 전역에 전달됐다.
화재 위험 경보가 울리고
인간들은 공장에서 먼 곳으로 대피를 하였다.
작은 불씨라도 튕긴다면
그야말로 대참사가
일어날 뻔한 상황이었기에
이 일은 저승사자들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었다.
인간사에 관여하는 것도
규칙을 어기는 것이었지만
동네 하나를 완전히 날려버릴 뻔한
중차대한 일이었기에
지역에 파견된 저승사자들이
모두 모여 회의를 하였다.
"굴리는 것만 보면 환장을 하며 달려드는
이 잡귀를 어떻게 막아야 하지?"
"이 잡귀가 굴릴만한 물건이
없는 곳에 보내 잡아두면 어때?"
"내려오지 못하게 산 꼭대기에 그냥 가둬버리자고."
"그게 좋겠어. 그러면 인간들과도
떨어져 있을 수 있겠군."
"당장 잡아오자고."
인간사를 괴롭히는
굴리기 좋아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즉시 높은 산에 가둬졌다.
산에서 멀어지면 불타 없어지기 때문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산을 떠날 수가 없게 되었다.
며칠이 지나자,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어서 좀이 쑤셨다.
손을 대서 밀어버리면 또르르 굴러가거나
날아가버리는 것들이 주변에 없으니
어떻게든 뭐든 굴리고 싶은
자신의 갈증을 해소하고 싶었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높은 곳에 있는
큰 바위를 뜯어냈다.
굴리고 싶은 갈망을 해소하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집착은 무거운 바위를
둥글게 만들었다.
둥근 모양이 완성된 바위를 집어 들고는
그동안 쌓였던 체증을 해결하려는 듯
힘을 주어 아래로 굴려 보냈다.
산아래 굽이진 도로에
차를 운행 중이던 인간들이
굴러 떨어진 바위와 돌들로 인해
공포에 떨며 차를 멈춰세웠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굴린 바위와 돌은
"구르릉!" 하면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인간들은 산사태가 났다며
모두 혼비백산 도망을 쳤다.
그토록 열망했던 굴리기를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해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만족감에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웃는 소리는
마치 산사태의 소리와 똑같이 들렀다.
"그르릉 그르릉!"
각 지역의 저승사자들이
다시 모여 2차 회의를 했다.
"내 구역에 가둔 것이 실수였어.
내 구역에 살던
인간들이 혼비백산해서 도망가고 다쳤어.
거기다가 산 인근에
산사태 주의 발령이 내려졌다고!"
"가만두면 안되겠어.
산에 묶어두는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군.
이번에는 절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자구."
"저 녀석을 완전히 묶어둘 수 있는 방법이 뭘까?."
"누구, 좋은 방법 없는가?"
"나에게 아주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총명하기로 소문난한 저승사자의 눈이 반짝였다.
"뭔데 그래? 어서 말해봐."
머리가 좋은 저승사자가
모두를 가까이 불러 모으더니
소곤소곤 아이디어를 이야기해 주었다.
"캬하하하하하! 이것 정말 대박이군!"
"멋있어, 이 친구 정말 머리가 좋단 말이야!"
모든 저승사자들이박수를 치며
총명한 저승사자의 생각에 기뻐했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완전히 묶어두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설레는 듯한 저승사자들이었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온몸이
단단히 포박당한 채 끌려왔다.
"이제부터 너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지."
"예?"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말에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의아하다는
표정으로 저승사자를 올려다보았다.
"네 소원대로 굴릴 수 있게
해 준다는 말이야."
저승사자 하나가 주머니 안에 든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운명의 검은 실을 꺼내 들었다.
자신의 명줄인 검정실이 꺼내지자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모든 저승사자들이 집중한 얼굴로
신중하게 검은실에 손을 갖다 대었다.
검은 실은 둥둥 떠오르더니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흡수하여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렸다.
하늘로 올라간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확인한
저승사자들은 드디어 난제를 해결했다는 듯
기뻐하며 모두 가벼운 걸음으로 해산하였다.
하늘로 올라간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24시간 365일 굴릴 수 있게 되었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좋아하는 일을
쉬지도 않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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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모양에 잘 굴러가는 것'
인간들이 살고 있는 '지구'였다
굴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쉬지 않고 굴려대는 덕분에
지구는 멈추지 않고 영원히 자전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