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설명서의 앞장
(*'이 글은 감정사용설명서 - 롤프메르끌레, 왜 당신의 행복을 남에게서 찾는가 - 이근오'를 참고하였다.)
교보문고에서 우연히 위의 두 권의 책을 발견했다. 나는 삶의 통제감을 잃었고 잔잔한 우울을 지나는 중이었다. 나는 평소 심리, 내면에 관심이 많고 일상에 약간의 불편을 가진 만큼 도서관이나 서점에 갈 때마다 심리학 관련 책이 눈에 쉽게 들어온다. 오늘은 감정의 사용과 내적 행복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나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할 줄 몰랐다. 가끔 자다가 일어날 때에도 이유 없는 불안과 함께 깨어났다.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기분.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걱정이나 불안이 없이는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는 방증 같았다. 내가 화나 짜증을 가장 쉽게 내는 대상은 대부분 약자였다. 내게만 약자인 사람들. 예를 들어 남편이나 친정 엄마 같이 나를 영원히 미워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나는 감정적이고 일방적인 소통을 했다. 그들은 상처를 받더라도 상처라도 생각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가까울수록 상처는 깊다. 사람마다 상처를 받는 포인트가 다르다. 개인이 가진 약점이나 과거로부터 쌓아온 데이터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쉽게 기분이 상카지노 쿠폰면 '자동적 사고'가 일했을 경우가 높다. 생각하기 편한 대로, 길이 나 있는 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별생각 없는 타인의 행동을 보고 내 안에 자리 잡은 고정관념이나 오래된 신념이 타인의 말을 곡해하거나 오해하게 카지노 쿠폰. 우리는 왜 이렇게 쉽게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어려운 걸까? 우리가 살면서 받아온 메시지는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나를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은 나 자신은 약하고 일을 저지를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어른들의 염려는 내가 못 미더운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이제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내 스스로가 낮아지고 불안과 염려와 걱정을 디폴트 값으로 가지게 되었다. 다행인 것은 과거의 메시지가 거짓이라고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리셋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의 염려나 걱정이 아니며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뭐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시 설정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부터라도 '화를 덜 내거나 걱정을 덜 하기로' 결정카지노 쿠폰. 이 결정을 해도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고 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을 덜 카지노 쿠폰고 미래에 닥쳐올 일을 무방비 상태로 다 맞는다는 게 아니다. 어차피 미래는 내가 막지 못하고 과거는 뒤집을 수 없다. 내가 통제 가능한 것은 지금 현재, 그뿐이다. 여전한 주변의 시선이나 불안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내 생각이나 태도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나는 대단한 변화를 결심한 것이 아니라, 단지 걱정을 하지 않기로 새로운 습관을 들인 것뿐이다. 내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은 던져도 된다.
중요한 사실은 상황이 개선되어야 내가 나아질 거란 착각이다. 상황이 바뀌어도 내 마인드나 태도, 자동적인 생각을 바로 잡지 않으면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염려 덩어리가 또 생겨난다. 그렇게 지금껏 살아온 것이다. 염려하고 안도하고를 반복하면서. 처음부터 덜 걱정하고 지나올 순 없을까. 그런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제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릴 때, 선택하자. '화를 내고 우울해하고 걱정하고 괴로워할 것인가, 이 일로 인해 정신적 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인가.' 무조건 후자를 선택해야 우리는 불행해지지 않는다. 순간적인 화나 분노로 반응하면 타인과의 관계가 무너지고 내상이 생겨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깊은 우울은 많은 기회와 시간을 허비하게 하고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 몸져눕게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건강하기 위해 나의 감정적 반응을 지켜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자동적 사고는 카지노 쿠폰 의식적인 관여, 필터 없이 쉽게 이뤄진다. 부정적 생각이 든다면,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이나 걱정을 하고 있다고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인지하는 것은 연습으로 완성된다. 자동적 생각은 자신의 고정관념이 맞다고 결론짓는 것과 같다. 내가 틀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세상의 많은 일은 정답이 없고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할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은 카지노 쿠폰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데 방해가 되고 타인의 눈치를 살펴 내 행동을 결정하게 한다. 원치 않는 행동을 지속하다 보면 어느새 분노가 자리 잡고 폭발하게 된다. 자신도 왜 화가 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하거나 주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 고립되고 외로워지는 이상한 루프에 빠지게 된다.
"나는 살면서 몇 가지 잘못된 결정을 한 적이 있고 나쁜 결과도 맞은 적이 있지만 잘한 일도 많았다. 몇 안 되는 카지노 쿠폰 실수만 보고 내가 잘했던 일들을 등한시할 순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자연스럽더라도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힘주는 말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시작하자. 평소 어깨를 피고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할수록 더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과 마주할 때마다 긍정문으로 표현하고 부정문은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안돼, 싫어' 같은 단어가 문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할까? 해볼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는 식의 긍정 단어를 습관적으로 쓰도록 한다. 부정적인 문장의 전달은 아무리 편한 어조로 해도 상대가 부정적으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 상대가 내 말을 온전하고 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도 감정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 말하도록 하자. 글로 불편을 전달하기보다는 대면하거나 음성으로 마음을 담아 표현하도록 하자. 긍정문을 자주 말하면 나 자신에게도 힘이 되고 타인의 행동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도 편해진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생은 기분관리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처럼 이게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자존감이라고 한다. 이것이 하루 기분의 베이스가 되며 쌓이다 보면 내 삶을 이룬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누구나 가진 결점과는 상관없이 스스로를 가치 있고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모, 성공, 인정, 성취'와 상관없이 자신을 인정하고 어떤 모습도 받아들인다. 자신의 잘못을 책임지고 자신의 편이 되어준다. 이 모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하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인생의 실패자가 된 것은 아니다. 단지 행동을 바꾸면 될 일이지 기본적으로 지니는 인간의 가치와는 상관이 없다. 타인을 존중하는 습관은 나를 존중할 때 반사적으로 가능해진다. 나는 원치 않는 일을 만나서 해석할 때에 나를 탓하는 게 편했다. 이유가 없는 것보다는 내 탓이라도 해야 이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꼭 다 이해할 필요가 있을까. 세상은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것은 결국엔 지나가고 우리는 잊어버리기도 한다. 담배를 한 갑씩 펴도 건강한 사람, 오히려 간접흡연으로 병을 얻는 사람, 공부를 하지 않고도 시험을 잘 치는 사람, 착실히 공부해도 매번 낙방하는 사람, 우리가 볼 때 순리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인간은 생존 본능이 있어서 어떤 경우에도 이겨낸다. 각자만의 힘과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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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계에서 늘 비슷한 패턴으로 실수를 하거나 어려움을 겪었다. 그것은 바로, 이유를 꼭 알아야만 속이 시원해지는 병이었다. 다 알지 못하고 넘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 것처럼. 상대의 의중을 다 알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기도 카지노 쿠폰. 기분 상하는 순간이 생겨서 꼭 이유를 듣고 사과를 받아내야만 마음이 풀린다면 가끔은 낙천적이고 계산적이지 않은 사고를 할 줄도 알아야 카지노 쿠폰. 나도 그렇게 배려받았을 때 고마웠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누구나 처음에는 나를 진심으로 대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변할 수 있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람의 마음을 내게 꼭 붙잡아 두려는 실수를 할수록 관계만 어색해질 뿐이다. 그저 내버려 두면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나만 빼고 다들 잘 나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조금 힘들더라도 정직함을 잃지 말고 남을 시기하거나 비교하지도 말고 나의 길에 집중해야 한다. 언젠가 잘됐을 때의 나를 사랑하려면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 한다. 나의 상황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잘되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실수를 하지 말자. 그들에게 손해나 피해를 끼친다고 내가 더 나아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주변의 잘됨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축복해 줄 때, 나도 언젠가 그렇게 받게 된다. 나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나보다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을 보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고 도와야 한다. 내 상황도 그렇게 최악은 아님을 기억하고 내 주변이 다 잘되어야 내가 잘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때로는 손해도 보고 잃어보기도 하면서 다시 찾는 기쁨을 누리는 것이 삶이다. 나는 주어진 내 삶에 온전히 감사하며 AS 하면서 살 것이다. 지금 당장은 미비해 보여도 나중에는 창대할지 모르는 나의 삶을 사랑하고 응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