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NUK Dec 24. 2024

수시 6 광탈, 온라인 카지노 게임 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 나의 입시 이야기

안녕.


이런 글 쓰기에 주제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전의 내가 자꾸만 생각나서 번뜩거리는 생각을 안고 이렇게 몇 자 적어보려 해.

그냥 내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 글을 쓰면서 많이 울컥한 감정이 들기도 하지만, 끝까지 써볼게. 그리고 후배한테 쓰는 느낌으로 반말로 쓸건대 불편하지 않게 적어볼게.


어쨌든 시작할게.

조금 길 수도 있어. 그래서 자세히 읽지 않으면 지루한 이야기가 될지도 몰라.


언젠가는 꼭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거든.

이건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 강했어.

부모님의 영향인지, 그냥 내 성격인지, 지는 것을 싫어했어.

그렇다고 뭐 내가 천재적으로 공부를 잘했다는 건 아니야.

오히려 그 반대지. 공부를 못 하는 편이었어.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2학년 때 영어 점수가 거의 항상 80점을 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니까.

그래도 내가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3학년 때는 공부를 좀 하는 편이었다고 생각해. 전 과목 평균이 90점을 넘었고, 가장 잘 본시험에서는 평균 98점이었으니까.

나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었어.


그리고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진심으로 좋아했다?

친구들도 너무 좋았고, 선생님들께 예쁨 받는 학생이었고, 여러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고, 방학 때쯤 주는 성실상, 모범상 같은 건 항상 내 거였으니.


하지만 그렇게 진학한 고등온라인 카지노 게임 1학년. 코로나가 터지면서, 나는 우울증에 걸렸고, 그렇게 내 성적은 바닥을 치게 돼.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3학년 때 공부했던 실력으로 고등온라인 카지노 게임 1학년 1학기 성적은 좋았지만, 그 후로는 완전 바닥.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교대의 꿈은 접을 수밖에 없었어.

초등온라인 카지노 게임 때부터 꿈꾸던 교사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내가 되고 싶은 꿈이 교사가 맞을까? 실은 교사를 꿈꾼 적도 없는 것 아냐?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

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서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했어.


하지만 나는 곧 다른 길을 찾게 되고 ‘문헌정보학과’에 들어가 사서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돼.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어쨌든 다른 길로 접어들었지만 ‘수능’을 봐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어.

나는 23 수능으로 최저를 맞춰서 논술로 대학을 갈 생각이었거든.

무모하지만, 그때로서는 아마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4 논술, 2 면접 전형으로 지원했었어.


결과는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만 봐도 답이 나오지.

맞아, 난 6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경험한 사람이야.


6 온라인 카지노 게임...

말만 들어도 아직도 무섭다.


내가 수능을 정말, 정말, 정말 완전히 망했거든.

그래서 최저를 하나도 맞추지 못해서 논술은 자동으로 낙이고, 면접은 1차 붙어서 봤는데 떨어졌어.


그때의 감정은 뭐랄까.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그냥 딱 죽고 싶다?

이 세상에서 빛의 속도로 사라지고 싶은 기분?

그래서 말했지.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아마도 내가 앞으로 할 이야기는 더 기가 막힐걸.

그래도 나는 수능을 봤으니까 정시 지원도 했어.

왜냐하면 재수할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


나의 고등온라인 카지노 게임 3학년 생활을 처음부터 다시, 아니 그것보다 훨씬 힘들게 공부할 자신이 나는 전혀 없었어. 무조건 재수해서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해도 될까 말까 한 게 재수인데, 아마도 나는 안될 거라 생각했지.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는 자존감이 많이 하락한 상태였던 것 같아.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3학년 때 공부를 잘하던 나의 모습이 아예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난 안 될 거라는 생각에 빠져있었어. 물론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서 재수를 할 건 아니지만.

수능을 망했으니 당연히 인서울 지원은 무리였고.

붙은 대학 중에서 그나마 나아 보이는, 그전까지는 듣도 보도 못한 지방대학교에 진학하게 돼.



부모님이 반대하시지 않으셨냐고?

엄마는 진짜 거품을 물으셨고, 평소 성적에 말씀을 별로 안 하시던 아빠도 나에게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보라고 수없이 말씀하셨어.

아마도 원하던 대학에 다 떨어졌거나 원하던 대학보다 너무 낮은 대학에만 붙은 친구들이라면 부모님께서 재수 이야기를 하실 거야.


하지만 난 너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변에서 재수를 해서 성공했네, 못했네, 재수는 힘들다, 재수해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이런 이야기들 들을 필요 없어.


부모님? 그래, 부모님 무시할 수 없지.

지금까지의 공부는 전부 부모님이 지원해 주셔서 가능했던 거니까. 그리고 부모님이라면 그 누구보다도 너를 잘 알 테니까.


그런데, 재수를 부모님이 하시는 거야?

친구들이 대신 공부해 줘?

아니잖아. 결국 내가 하는 거야.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너에게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다면 재수를 하는 거고, 아니다 싶으면 뒤돌아서 다른 길을 찾아보는 거야. 나처럼.


그래도 이건 기억해.

1년 재수를 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학을 와보니 재수 정도는 다들 하거나, 편입해서 나이가 많거나, 특히 휴학하고 다시 재학해서 나이가 1, 2살 많은 사람들이 많더라. 대학 들어가기 전에는 1년 늦게 들어가면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나이는 크게 관심 없는 기분이었어. 우리가 맨날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12년 동안 학교생활을 해서 그렇지, 실은 1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크게 의미가 없어. 그러니 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아까도 말했지만, 너의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해.

또는 재수가 너무 두렵다 싶으면 반수를 하거나 편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그리고 막상 대학을 다녀보니 학과가 맞지 않아서 자퇴하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어.


혹시 초등온라인 카지노 게임 때 중온라인 카지노 게임 들어가기 무서웠던 적 있어?

나는 무서워하지는 않았는데, 조금 두려웠거든.

너무 달라지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근데 막상 가보니 어땠어?

전혀 아니지. 그냥 다 사람 사는 곳이지.

그저 바뀐 것이라고는 초등학교 때 하던 고민들을 중학생이 되고 나니 하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고민들이 생겨나고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된다는 거. 대학교도 아마 그 정도 아닐까?



아직도 6 온라인 카지노 게임하던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나는 지방대의 문헌정보학과에 왔을 것 같아.


내 선택은 바뀌지 않아. 후회하지도 않아.


사서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직에 뽑혀서 교원자격증을 따야 하는데 나는 대학교 1학년 때 4.5 만점에 평균 학점 4.5를 맞고 당당히 3등 안에 들어서 교직을 듣고 있어.


내 꿈에 조금씩 다가가는 기분이 들어.

사실은 나도 내가 인서울을 하지 못했다는 패배감에 1학년 때는 자퇴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


하지만 어쨌든 나의 최종 목적은 임용고시를 합격하는 것이니, 교직에 붙은 후로는 그 생각을 완전히 접었지.

지금은 임용고시 합격을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 중이야.



이런 글 쓰고 있는 게 내 안 좋은 과거를 까발리는 것 같아 망설여지기는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난 그걸로 만족해.


더 궁금한 이야기가 있으면 댓글로 물어봐.

다음 글에는 아주 아주 솔직한 대학생 후기 적어줄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