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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그래 Apr 15. 2025

[공중카지노 쿠폰] 추억이 소환되었습니다

<보고, 10분, 사유

사물, 현상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 대로 쓰는 연습장입니다.

읽어보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같이 생각을 나눠요!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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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노랑색 공중전화는 처음 봤다. 내가 좋아하는 꽃무늬나 호피무늬 카지노 쿠폰도 있으면 좋을 텐데.

- 수화기 아래 지역번호를 적어둔 스티커가 붙어있다.

- 동전 반환 구멍으로 녹물이 흘러나오고 부식되어 있다.

- 카드 삽입 기능이 없는 걸 보니 꽤 오래전 카지노 쿠폰인 것 같다.

- 한 시대에 유용했던 물건도 시대가 변하니 쓸모가 없어져서 찾는 사람이 없다.

- 유용한 물건에서 무용하지만 “추억”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으로 쓰임이 바뀌었다.

- 사람도 쓰임이 다하면 버려질까? 그건 너무 슬픈데

- 쓰임의 용도, 가치는 누가 결정하는 것일까? 그게 과연 모든 것들에 통용되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

- 작동방법을 그림으로 직관적이게 표현했다.

- 누구나 싶게 사용법을 알 수 있다.

- 불량주화 제거버튼이 있다는 건 그 당시 망가진 동전이 많았다는 것일까?

- 단단한 동전이 찌그러지거나 망가지는 이유는 뭘까?

- 지갑에 보관하기 힘들어서였을까?

- 동전도 돈의 가치는 같은데 왜 사람들은 지폐보다 동전을 더 하찮게 여기는 걸까?

- 지폐는 구겨지거나 찢어지기 쉽지만 동전은 단단해서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했던 걸까?

- 사람들도 단단한 마음의 소유자보다 연약하고 유약한 사람들을 더 약자라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 예전에는 동전지갑을 따로 가지고 다니기도 했는데

- 10원짜리 동전은 만드는데 10원 이상 원가가 든다고 한다

- #버튼을 샾이라고 읽는 사람과 우물정이라고 읽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 난 보통 우물정이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비밀번호 누를 때 샾이라고 알려드리면 잘 모르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그때부터 “우물 정”이라 말하고 모르면 “# 샾”이라 말한다.

- 이처럼 여러 개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건 뭐가 있을까?

- 착신통화 버튼이 있다는 건 걸려온 카지노 쿠폰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 상대가 카지노 쿠폰했을 때 내 순서가 아니라 앞사람이 받을 수도 있을 텐데 혹은 한없이 기다리다 순서를 다음 사람에게 양보해야 할 수도 있고…. 딴사람이 받으면 ‘누구계세요? 카지노 쿠폰받으세요’ 이렇게 전달해 주나? 궁금하다

- 빈 공중카지노 쿠폰박스에 착신 카지노 쿠폰가 왔을 때의 상황은 좀 쓸쓸하다

- 긴급통화버튼은 누르면 동전이 없어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걸 테지. 112로 연결되려나? 실제로 사용한 사례들이 많이 있을까?

- 재다이얼버튼 통화하다 동전이 떨어져서 끊겼을 때 다시 걸려고 사용했나?

- 재발신 버튼은 색도 다르고 왜 더 크지? 사람들이 한 번 공중카지노 쿠폰에 오면 여러 사람들에게 돌아가면서 카지노 쿠폰를 하는 경우가 많았나?

- 그렇다면 기다리는 뒷사람 눈치를 안 보고 몇 번까지 재발신을 눌러 통화할 수 있을까?

- 급한 카지노 쿠폰를 하다 동전이 부족하면 뒷사람에게 빌리기도 했겠지

- 어린 시절 통화할 수 있는 돈이 남아있는 상태로 수화기가 카지노 쿠폰 위에 올려져 있으면 횡재한 기분이었는데… 그 사람이 누군지도 궁금하고 그랬다. 착한 사람 복 받으세요.

- 카지노 쿠폰에 스티커가 붙었다 떨어진 자국이 두 군데 있는데 무슨 스티거였을까? 아래쪽은 왠지 공중전화 예절이나 사용법 같은 게 적혀있었을 것 같고 윗부분 스티커는 어떤 꼬마가 붙여둔 만화 스티커였을 것 같다.

- 스티커 자국은 잘 떼어지지 않는다

- 흔적이 남는다는 것은 어쩌면 끈끈한 마음이 아직 남아있다는 걸 지도 모르지

-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줄 서서 공중카지노 쿠폰 앞에 줄 섰던 것은 30년 전 중학생 때

- 공중카지노 쿠폰 앞에서 짝사랑하던 친구한테 카지노 쿠폰 걸고 목소리만 듣고 끊었던 기억이 나네…. 공중카지노 쿠폰를 볼 때면 그 시절“공일오비”- <텅 빈 거리에서 노래 가사가 떠올랐는데…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에 외로운 동전 두 개뿐.. “

- 그 당시 통화료가 20원이었나? 왜 동전 두 개뿐…

- 20원으로 지금은 뭘 할 수 있을까?

- 몇 년 후에는 정말 동전이 다 사라지게 될까?

- 요즘은 길거리에 동전이 떨어져도 안 줍던데… 나 어려서는 놀이터 철봉 밑에 모래를 파보면 동전 꽤나 주울 수 있었는데.

- 요즘은 공중카지노 쿠폰부스가 거의 사라졌는데 서울에 갔을 때 공중카지노 쿠폰부스에서 심폐소생술 배울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곳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도전해 봤음

- 지금 시대에 공중카지노 쿠폰가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있을까?

- 한강 작가님이 운영했던 책방에 갔을 때 책방에 카지노 쿠폰부스가 있고 연필로 글 쓰는 소리랑 박완서 작가(?) 육성이 나오는 게 있어서 들어봤음

- 전화는 단순한 통화의 목적성으로 만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고 추억을 소환시키는 감성적인 면이 있다.

- 누군가에게 카지노 쿠폰를 걸 곳이 있다는 게 행복했던 시절

- 지금은 카지노 쿠폰보다 문자나 카톡이 편한 시대

- 요즘은 목소리가 아닌 카톡이나 문자 글로만 전해지는 딱딱한 느낌 때문에 서로 오해하고 상처받고 싸우기 한다.

- 목소리를 듣고 대화하는 자체를 힘겨워하는 세대들

-“까치폰”이라고 이름을 정한 걸 보면 까치는 길조니까 서로좋은 소식, 반가운 소식을 많이 전하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겠지.

- 나도 누군가에게 “까치”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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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곁에 없지만

다시 통화해보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 못다 한 이야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 카지노 쿠폰를 보고 떠오른 누군가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통화해 보기,

보고 싶다, 안부를 묻고 싶다는 감정에 충실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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