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SF
#연구실(C-v) VR테스트
가상세계의 하루는 몇 시간일까.
가상세계에서는 무엇이든지 가능한
'자유' 그 자체였다.
봄 계절의 따스한 햇살이 내리는
날씨를 설정하고 거실에서 오손도손
가상세계 속 어머니와 대화를 나눴다.
VR안경을 착용하고 말하는 게 어색하지만
하다 보니 점점 몰입이 되었다.
"엄마, 나 사실 엄마 보고 싶어서 왔어."
"잘 왔어. 엄마도 보고 싶었단다."
"엄마, 세상이 너무 빠르게 발전했어. 그래서 이렇게 엄마도 볼 수 있고 너무 좋아."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 걸까.
어머니의 손을 잡고 싶은데.. 잡을 수가 없었다.
아니, 잡을 수는 있었으나 촉감을 느낄 수 없었다.
대화도중 화면 전환이 되었다.
흰색 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나타났다.
할아버지는 가상세상에서 하고 싶은 것이나
아쉬운 것들을 물어보셨다.
'테스터니까 밥값을 해야지!'
어색하고 부끄러웠지만 솔직히 말하였다.
"저.. 그러니까.. 초.. 촉감을 느끼고 싶어서요.."
말하고 나니 이상한 소리를 한 것 같았다.
VR안경인데 촉감 타령을 하다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마친 후
짹짹이 AI 가 점심시간을 알려줬다.
점심시간 후 계속 테스트 진행을 요청했다.
너무 몰입을 했는지 5분 정도 앉아
아무 생각을 하지 못하고 멍 때리다가
식당에 갔다.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생각이 많은 듯한
표정들인 것 같았다.
'다들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점심식사 후 연구실(C-v)에 돌아가는 길에
수민 씨를 발견했다. 기분이 좋아 보였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씨를 잘 알지 못하지만 호기심이 많아 보여
기상천외한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씨 안녕하세요?"
"어? 지우 씨?"
"온라인 카지노 게임 씨도 당분간 VR안경 계속하시는 거예요?"
"네. 맞아요 같이 해서 좋네요~"
지침사항에 다른 테스터들과 대화를 금지해서
긴 대화는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간단한 인사 정도는 괜찮은 듯했다.
수민 씨는 앞쪽 테스터실이었고 나는 뒤쪽 테스터실이었다.
수민 씨가 문을 열자 미소를 지으며 들어갔다.
'잉? 왜 웃으셨지?' 궁금해하며 문을 열었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상하게도 외모가 출중했던 직원들 중 한 분이
의자 옆에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