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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힙스터보살 May 05. 2025

AI에 대한 소회(2) : 관세음보살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세속불교에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이라는 분이 있다고 믿는다. 이 분은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연민의 보살이라고 한다. 관세음보살이라는 말을 풀어쓰면 '관세음'하는 보살이라는 건데. 여기서 '관세음'은 세상의 소리를 보고듣는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된다. 다시 말하면 관세음보살은 '대중의 열망을 듣고 이를 들어주는 보살'이라는 거다. 램프의 요정의 지니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소원을 말해 봐~ ♬ I'm Genie for your dream~"




"생성형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보이는 한계"


챗GPT가 등장하면서 사용자수가 두 달만에 1억명이 돌파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숱한 사람들이 온라인 카지노 게임랑 대화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그 성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이런 추이가 계속되면 나는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에 빠지신 분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이미 유럽의 녹서(Green paper)에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의 대중화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런지가 물음으로 올라와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만큼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 중 '막강함' 기준으로는 단연 탑랭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많이 이용한다. 주로 이용하는 건 무제한으로 적당히 쓰기 좋은 Gemini, 간결하고도 명확한 답을 내어줘서 맘에 든 Claude, BC카드에서 1년간 무료로 상위버전을 쓰게 해준다길래 써보고 있는 Perplexity이다.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내 스스로 사고실험을 할 때에는 자료를 정확히 찾는다든가, 내 사고에 대한 비판점을 찾아낸다든가, 사고 진행 중 생긴 의문을 해소한다든가, 이미 유사한 주장을 했던 학자들의 의견을 참고하려고 할 때 유용하게 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이래로 글을 업로드하는 속도도 빨라졌다. (하던 집안일 그대로 하고 있고, 취업강좌도 하나 더 듣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만큼 생각을 모으고 다듬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너무 도 훌륭한 역할을 해주는 도구라는 것을 이 스스로 증명 해냈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 대화를 하면서도 느끼는 그 어떤 한계점이 명확히 보인다. 지금 동작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그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미 입력된 데이터 내에서 추론을 통해 결과물을 만드는' 알고리즘만을 충실히 수행한다. 그 데이터가 방대하기 때문에 모르는 게 없는 것같고, 답하지 못할 게 없는 것같아보이지만 한계는 명확하다. 전혀 쌩뚱맞은 두 개념을 연결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든다든가, 지금까지 입력받은 데이터를 보고 '왜 그러한가?'는 자문을 끌어낼 줄 모른다. 이미 온라인 카지노 게임기술을 선도하는 개발사들은 이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눈독들이는 분야가 바로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인공지능)이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구현 가능할까"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지만은, 인간도 '생물'이라는 범주 안에서 진화 해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생물은 감각기관, 신체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뇌와 신경이 진화(진화라는 말보다는 변화가 적절하다는 진화학자들의 의견을 더 반영하고 싶긴 하다 ^^;)를 통해 복잡성을 더해갔고, 특히 인간은 직립보행에 성공하여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두뇌를 가지고야 말았다.


그런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수학적 원리와 생물 두뇌의 뉴런의 전기신호 전달방식을 결합하여 창조해 낸 그 무언가다. 일단 출발점부터 생물이 아니다. 수학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주적인 존재라고 봐도 좋고, 수학 부스러기를 이용한 호문쿨루스라고 보아도 좋다. 그렇다면 의문은 이거다 : 출발점이 생물이 아닌 대상도 인간의 인지활동(cognitive activitie)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은 답변이 조심스러워야 할 것 같지만... 나는 가능할 거라고 본다.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인체연성을 하기 위해 물이랑 탄소 등등을 쓰까서(...) 인간은 못 만들었더라도 호문쿨루스르 만들었던 것과 같이, 인간이 수학과 과학을 이용해 인간 자체는 만들지 못할지언정, 인간과 유사한 것을 만드는 것은 가능할 거라고 본다. 그게 인간 정신활동의 어느 영역까지 구현할 수 있을지 지금 당장은 예측하기 힘들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미 인간의 일부를 구현해 낸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무수한 동시접속자들의 무수한 요청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을 AGI는 계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구현된 AGI는 필시 관세음보살의 역할 - 대중의 열망을 듣고 이를 들어주는 것 - 을 (자비심을 갖추는 건 그렇다 치고 양적으로는) 가능하게 만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게 아니다"


지금까지 대중은 관세음보살의 도래가 좋은 것으로 생각 해 왔다. 나의 소망을 들어주고 이루어준다니 좋지 아니한가. 그런데 AGI의 도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여론 뿐 아니라 부정적인 여론이 적잖이 있다. 일자리는 줄어들지 않을까? AGI가 모든 사회를 통제하고 감시하지 않을까? AGI 때문에 사람들이 더 편향되진 않을까? 궁극적으로.... AGI가 일반화가 되었을 때, 인간은 그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까?


내가 애정하는 배우, '짐 캐리'가 주연한 <부르스 올마이어티라는 영화가 있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는 영화라 추천한다!) 영화에서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었던 짐 캐리는 우연한 기회에 신과 같은 권능을 갖게 된다. 신이 됨으로써 그가 해야 할 일은 인간의 요청을 검토하여 일정 부분을 수락하는 것인데, 그 일이 너무 귀찮은 나머지 모든 사람의 소원을 일시에 모두 수락 해 준다. 그로인해 사회는? 개판이 난다. AGI의 도래가 과연 좋기만 할까? 그렇지 않을 공산이 대단히 크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AGI가 도래한 탓도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AGI가 있든지 없든지 도무지 자제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도 문제의 한 축을 이룬다.


인간이 욕망하기에 지금껏 이 많은 문명을 이루었지만, 또한 욕망에 휩쓸렸기에 인간사에 무수한 비극을 낳기도 하였다. 욕망을 추구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고 제약하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어느 지점이 적정점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중도(中道)를 찾아나가는 것이 의미있을 뿐이다. 아쉽게도 우리 사회가 '중도'를 '회색분자' 내지는 '면피주의자', '기계적 중립주의'같이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다소 있어보인다. 이마저도 중도의 길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일 뿐이겠지만 여튼. 당장 자기 스스로 중도에 이르는 훈련이 다소 힘들다면, 불교든 유교든 크리스트교든 종교적인 훈련법을 따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개인사에서 꽤나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불교를 만나 'A-ha moment'를 경험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법륜스님의 정토회에 참가하고 있고 수요법회를 참석하려고 꽤 노력중이다. 현생에 어려움이 심한 분들에게 행복학교나 깨달음의 장을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잘 활용하면 본인의 삶에 적당한 브레이크를 달아서 적정속도로 앞을 달려나갈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으니까. 사회 전반적으로도 종교계에서 일궈왔던 가르침을 적절히 수용하여 대중이 중도의 삶이 적극적으로 지향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다.




정토회 행복학교가 요기잉네?

https://www.hihappyscho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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