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자정이 가까울 무렵에는 글 쓰는 일을 멈추고 창 안으로 밀려드는 어둠을 고양이처럼 응시하는 일이 잦아진다. 내가 쓴 글이 맞기는 한 걸까. 나는 이 글을 마저 다 쓸 것인가. 커피를 지금 타야할까. 별의별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다 난다. 어둠은 그 모든 질문을 알음알음 집어삼킨다.
어둠 속에서 백지로 불을 밝힌 모니터를 볼 때마다 그래도 저기 빛이 있음을 깨닫는다. 스탠드 빛은 이제 희미해져가지만, 그럼에도 아직 빛은 거기에 있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을 밝혀줄 정도의 빛은 간직하고 있다.
어둠이 만든 암호를 해독하는 동안에도 새벽이 오고, 아침 햇빛이 밝아오리라. 글을 잠시 멈추는 동안에도 마음은 부지런히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오갔다. 짧은 휴식 시간 동안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참 멀리도 다녀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