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란도 미술관, 무료 카지노 게임 공예 박물관과 피카소
어젯밤에는 깜깜해서 몰랐는데 아침에 보니 숙박하는 아파트 단지가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딱스페인 느낌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 식사는 숙박 근처 브런치집에서 프렌치토스트를 시켰으나 빵이 없다 그래서 대신 아사이볼을 시켰다. 빵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빵이 없다니... 장사를 할 생각이 있는 건가 없는 건가. 그렇더라도 살면서 이렇게 맛있는 아사이볼은 처음이다. 오늘은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어디가서 뭐부터 먼저 보면 좋을까 밥 먹으며 잠시 고민했는데, 구글맵 상 위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조지 란도 미술관 Museo Jorge Rando부터 먼저 가보기로 했다. 미술관 가운데 공터에 있는 핑크색 임산부 조각상이 인상적이다.
아래 사진이 조지 란도다. 인간/인류의 다양한 고통들과 그럼에도 불구한 희망을 그리는표현주의 expressionism 작가란다. 나는 듣도 보도 못한 작가인데 스페인에서는 되게 유명한 작가니까 이렇게 개인 미술관도잘 차려져 있는 것 같다.
인간/인류의 고통이라면 전쟁이 대표적이지.
아프리카의 가난과 배고픔도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이것은 아마도 예수님의 고통.
이건 육아를 하는 어머니의 고통.
그리고 이건 여성으로 사는 것의 고통.
전반적으로 내 개인적인 감상은솔직히... 좀 놀리는 건가? 싶다.본인은전쟁을 겪지않았고, 본인은아프리카에 살지 않고, 본인은예수님처럼 핍박받은 적도 없을 테고, 본인이육아를 안 했을 것 같고, 본인은 여성으로 살지 않으면서,대체 뭘 안다고 아는 척하면서 남들의고통에 대해그림으로 표현하나 싶다. 본인이 겪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도못하는 고통에 대해서 깊이 없이 그림을 막 그리는 게 잘 하는 짓인가. 내가 좀 꼬인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떤 뉘앙스로 다가오냐면...'니들은 (군인이라, 전쟁하느라, 아프리카 살아서, 핍박받아서,애 키우느라, 여자로 사느라) 힘들지? 나는 하나도 안 힘든데.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시간이 좀 있고 돈도 좀 있으니 니들 고통스러운걸 좀 그려볼게.' 같은 느낌이다. 난 이 조지 란도, 이 작가 별로일세.
다음에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무료 카지노 게임 공예 박물관Museo del Vidrio y Cristal de Málaga에 갔다. 집을 개조한 박물관이라 입구 느낌은 그냥좀잘 사는 집이다.
티켓팅을 하자마자 가이드가 함께 했다. 위층부터 보여주겠다며 위로 안내했다. 계단을 보면 장식 문양에서 이슬람 영향을 볼 수 있다.
위층에 올라가서 올라온 계단 쪽을 뒤돌아보면 벽에 거울인가 싶은 것이 있지만 거울이 아니라 창문이다. 집의 창들이 집을 꿰뚫듯이 한 방향으로 나 있어서 바람이 통하게 하여 여름에 시원하기 위한 구조라 한다.
위층의 구조를 보면 가운데가 네모나게뚫려 있어바람이 이리저리 잘 통할 것 같다.
가운데 오픈형 구조 위로 천정을무료 카지노 게임로 만들어서조명 없이 최대한 자연광으로 집안을 밝게 하려한것 같다.
집 안의 다양한 가구들에 유리 공예 작품들, 제품들을 여기저기 전시해 놓아서 유리 공예 보는 재미 반, 집 구경하는 재미 반이다.
어떻게 봐도 되게 잘 사는 집인 거 같은데 가이드님이 중산층 집이라고 한다. 옛날 스페인 사람들은전반적으로 다 잘 살았던 거 같다. 부럽다.
벽 한 면은 색색깔 무료 카지노 게임 공예들로가득 차있다.
전시되어 있는 것들 중에 유명한 사람들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이를테면 핀란드의 유명한 건축가 알바 알토 Alvar Aalto의유리 화병들도 여기 있다. 사진이 마치 플라스틱으로 찍어낸 것처럼 나왔는데 입으로 불어 만든 수제 유리 제품이맞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작품들도있다. 유명한 녹는 시계 유리 공예품 버전도 있고 본인의 얼굴을 그린 파란 유리 접시도 있다. 달리가 유리 공예는 별로 잘 못 했다는 걸 알고 나니 어쩐지 좀 더 친근하게 여겨진다. 천재적인 초현실주의 surrealism 거장, 대가, 작가, 화가, 판화가, 사진작가, 조각가, 영화감독, 등등 다재다능했던 달리이지만 그도 잘 못 하는 것이 하나쯤은 있었던 것이다. 그의 평범한 사람의 낙서 같은 유리 공예에서 인간다움을 본다.
스테인드 글라스들도 여기저기전시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몰랐던 것들을 많이알게 된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유리 공예 작품들이 여기보다 더 많이, 더 잘 전시되어 있는 곳들도물론 많지만, 여기처럼 옛날 스페인 중산층 집구경도 하면서,가이드가 친절하고 상세하게 유리 공예 테크닉들과 역사적 배경 설명을 해주는 곳은 여기 말고 또 없을 것 같다. 무료 카지노 게임가 놀러 가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두 군데구경을 하고 났더니 배가 고파져서 적당히 근처에 보이는 일식집에 들어갔다.연어회+초밥 세트를 시켰는데 생선 두께가 이렇게 남다르게 두꺼운 일식집은 처음이다. 초밥은 생선과 밥의 비율이 7:3 느낌이다. 아침에 아사이볼도 맛있었는데 회와 초밥도 아주 맛있고 만족스럽다. 스페인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나라 사람들은 다들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타고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밥 먹고 피카소 박물관 Museo Casa Natal de Picasso에 가서 깨달았다. 아, 여기가 피카소가 태어난 집 박물관이고 무료 카지노 게임가가 피카소의 고향이구나.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가가 인기 관광지인 거였어! 유레카! 깨달음의 기쁨은 잠시고, 피카소 생가 박물관은 기술적 문제로 오늘 문을 닫았다 한다.안타깝지만 그럼 내일 재시도해봐야지 생각하며 무료 카지노 게임가 피카소 미술관 Museo Picasso Málaga에 갔다. 비 오는데 밖에서 우산 들고 3분은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줄의 끝에서 안내원이 얘기했다. 오늘 티켓 솔드아웃. 헐.다들 무료 카지노 게임가 가시면 꼭 피카소 박물관과 미술관 온라인 티켓팅 미리미리 하시길바란다.
피카소의 고향에서 피카소를 못/안 보고 가는 것은아쉽고 황당하기도 하지만,그보다 더 나에게 어떤 익숙하고 그리운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20대에 세계여행을 할 때에 페루에 가서 마추픽추에 가지 못하고, 인도 아그라에갔을 때 타지마할에 가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피식 웃음이 났다.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 것이다.
(다음 회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