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속 가면 쓴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거나 열심히 키보드를 두드려가며 싸운다.
그러나 정작 자기 앞의 실제 사람들과는 더이상 각자의 이념이나 가치관, 철학에 대해 마주앉아 대화하지 않는다.
온라인 공간은 알고리즘 등으로 인해 반향실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손가락으로 토독거리며 만들어내는 단어들은 고스란히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상호적이지 않은 일방적 피력, 수용, 공격, 방어일 뿐이다.
우리는 와이파이에는 연결되어있을지 모르나 세계와는 연결되어 있지 못하다.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타자와 연결되어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