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 아들의 카지노 쿠폰량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첫째 아이는 기억력이 참 좋다. 세 살 때 제주도에 가서 토끼 먹이를 준 것도 기억하고, 돼지 동상에 올라가서 사진 찍은 것도 기억하고, 할아버지랑 시골에 가서 업혔다가 잠들었던 것도 기억한다. 어릴 때 하나 가르쳐 주면 기억했다가 나중에 내가 잊어버리고 기억도 못하고 있는데 불쑥 말하기도 해서 놀란 적이 제법 있다.
그래서일까 첫째에 대한 기대감이랄까, 내 아이는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부모의 공통점일까 더 많이 가르치려고 하고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것저것 나름대로 많이 시켜본 것 같다.물론 대치동맘처럼대단하게는 아니다.부유한 집도 아니고 맹자엄마처럼 불타는 학구열도 아니지만 적게 시키는 엄마보다는 많이 시키지 않았나 하는 나름의 생각이다.
영어학원도 2학년때부터 이곳저곳 검색해 보고 찾아다녀가며 직접 가서 테스트 후 아이를 보내고, 음학학원도 열심히 찾아보면서 직접 찾아가 우리 아이가 학원과 잘 맞을지 원장님과 면담 후에 보내고, 미술학원이랑 독서토론 학원도 마찬가지로 원장님 직접 상담 후에 학원에 보내기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습지, 독서토론, 미술학원, 음악학원, 영어학원, 수학카지노 쿠폰방, 농구학원과 수영은 매일은 아니지만 주 3회나 방학을 이용해서 보냈다. 이렇게 하다 보니 4학년에는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은 후 바로 숙제와 카지노 쿠폰를 해도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나는 경우가 잦아졌다.
아이도본인이 가고 싶어서 다니는 학원도 많았으나 점점 피곤해했고, 무엇보다 카지노 쿠폰를 하기 싫어했다. 문제집 한 장 푸는데 5~6시간을 책상에만 앉아있고, 낙서만 하기도 하고, 문제를 풀 생각을 하지 않아서 야단을 치면 겨우 풀어내는데 채점을 해보면 엉터리 답을 적는 경우도 많았고, 막상 틀려서 다시 읽어보고 풀라고 지켜보고 있으면 모두 풀어내는 문제들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남편과 상의 후 학원도 정리하고 카지노 쿠폰량도 조정을 했다. 남편말도 앞으로 카지노 쿠폰는 계속해야 되는데 질려버리면 계속하겠냐는 거다. 그래, 너무 스트레스 주어서 중도포기하는 것보다는 중간에 쉬어가자 싶어서 일요일은 무조건 쉬게 해 주자고 협의를 했다.
그리하여 결론 내린 게 영어학원은 그대로 보내고, 농구학원은 주 3회(본인이 꼭 가고 싶어 했다)로 정했다. 나머지 학교 마치고 남는 시간에 수학 연산 문제집 1장, 국어 어휘력 문제집 1장을 풀고 영어학원을 갔다가 집에 오거나 농구학원이 있는 3일은 농구 마치고 집에 와서 씻고 저녁 먹은 후 영어학원 작문숙제, 학습지 태블릿(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5과목을 번갈아가며 하루에 3과목 정도로 학습 시간표가 정해져 있음)으로 매일의 학습을 끝낸 후 영어 단어 10개 암기하기. 여기까지가 평일의 카지노 쿠폰량이다.
주말은 학습지에서 주는 종이 문제집 4권(국어, 수학, 사회, 과학)을 토요일에는 한 장씩 풀고, 일요일에는 한 페이지씩 풀고 있다. 4학년 때까지는 일요일은 무조건 쉬는 것으로 했는데 5학년이 되고서 일요일에 아무것도 안 하고 종일 노는 게 좀 그래 보였는지 남편이 일요일 오전에 1페이지씩 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의했다. 다행히 아들도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나는 자꾸 버럭 하면서협상이 안되고 싸움이 되어서 구슬리기를 잘하는남편이 주로 협상을 맡곤 한다. 큰 애가 하기 싫다고 할 줄 알았는데 막상 5학년 되고서 아무것도 안 하니 본인도 좀 불안했던 모양이다.
우리는 협상이 타결되어 3월 한 달을 잘 보내고 있다. 아들은 무리 없이 카지노 쿠폰를 잘 해내고 있고, 나와 남편도 아이를 나무라는 일 없이 잘 체크하고 있다.
내가 큰 애 카지노 쿠폰를 맡아서 보고 채점을 해주고 할 때는 매일 같이 큰소리치고, 싸우고, 문제집을 버리니 하지 말라느니하는 일이 태반이었는데 요즘은 남편이 맡아서 협의를 하고 있어 조용하게 해결되고 있다. 남편도 버럭 하는 경우가 간혹있지만 큰 애가 잘 수긍하고 따라오고 있어서 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모인 우리도 불안하지 않고, 아이 본인도 큰 무리 없이 하는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된다. 부모욕심에 아이를 몰아붙이기보다는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해내는 것이 부모도 아이도 최선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도 잘 협의해서 무리 없이 해나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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