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간단해요
요리초보라면 나물 데치는 게 참 어렵게 느껴진다. 나 역시 영양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고, 심지어 한식, 양식 조리사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처음 나물을 데치려고 했을 때는 참 막막했다.
얼마나 데쳐야 하지? 소금하고 다진 마늘, 참기름만 넣으면 될까?대량급식과 집에서 하는 소량 음식은 다르고, 이론과 실전은 또, 다른 법.
아이들이 어릴 때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자주 해준 게 김밥이라 김밥을 싸기 위해서 시금치나물을 자주 하다 보니 터득 아닌 터득이 되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이 데쳐서 곤죽이 된 나물을 먹기도 하고, 간을 너무 많이 해서 소태가 된 나물을 먹기도 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역시 처음부터 잘하는사람은 없다.
나물 다듬는 게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요즘 잘 사지 않았더니 친정엄마가 며칠 전에 우리 집에 들르셔서,
"카지노 게임 다 다듬어서 손질한 거니까 씻어서 데쳐먹기만 하면 된다."라고 하시며 카지노 게임가 한가득 담겨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주고 가셨다.
며칠 지났는데 안 먹으면 누런 떡잎이 생기니 오늘은 꼭 해 먹어야겠다 싶어서 오늘 봉지를 언박싱하였다.
그리하여 오늘은 카지노 게임을 만들었다.
재료 : 카지노 게임 한 다발, 다진 마늘, 굵은소금, 국간장, 참기름, 통깨
카지노 게임를 다듬어 씻은 후 소쿠리에 물기를 받쳐두고, 냄비에 물을 부어서 굵은소금을 조금 넣고 한소끔 끓인다. 물이 팔팔 끓으면 카지노 게임를 넣고 뒤적여 가며 50초만 데친다.
시금치는 잎이 부드러우므로 줄기 부분이 억세지 않도록 살짝만 데치면 아삭하고 푸르른 시금치나물을 먹을 수 있다. 너무 많이 데치면 곤죽이 되고, 너무 푸르르 데치면 줄기 부분이 질길 수 있으니 "50초"만 기억하시라.
데쳐진 카지노 게임는 흐르는 찬물에 헹구며 식혀서 물기를 꼭 짠 후 넓은 볼에 다진 마늘과국간장을 넣고 뭉쳐진 카지노 게임를 털어가며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무쳐준다. 한 줄기 먹어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국간장을 조금 더 넣는다.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국간장으로 간을 하는 것은 소금만 넣으면 뭔가 짠맛만 나고 깊은 맛은 나지 않는다. 그래서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발효된 간장의 맛이 감칠맛을 더해주어 나물에 깊은 맛을 낸다. 단순히 싱거워서 짜게 하는 맛이 아니라 구수하면서 입맛을 당기는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액젓으로 간을 하는 분도 있는데 액젓은 특유의 꼬릿 한 향이 있어서 내취향으로는 국이나 찌개 같이 끓여서 향을 휘발시키는 음식에만 사용한다.
카지노 게임 간이 얼추 되었으면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마무리한다. 참기름도 너무 많이 넣으면 고소함이 초과되어 느끼할 수 있으므로 한 두 수저만 넣어서 풍미를 올려준다.
정말 쉽고 간단하지 않은가? 아닌가? 나만 그런 건가? 아무튼 나의 초간단 시금치나물 무치는 법을 알려드렸다. 시금치나물을 무쳐서 밥과 비벼 먹어도 좋고, 아니면 간단하게 집에 있는 재료와 김밥을 싸서 먹어도 좋다. 상큼하고 고소한 초록색 시금치나물로 맛있는 봄내음 밥상 차려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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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게임는레몬과 같은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식품과 함께 섭취 시 철분 흡수를 도우므로함께 드시면 좋다.
<시금치나물 만들기, 자세한 레시피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