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소한더쿠 Mar 14. 2025

쿨하고 담백한 카지노 쿠폰 : [쿨핫]과 [온]

내 취향대로 이야기하는 한국 순정 만화

어린 시절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많은 만화 작품과 작가가 있지만, 가장 먼저 꼽고 싶은 작가는역시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건 고등학생 때로 기억하는데, 당시 친했던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쿨핫]을 처음 봤던 것 같다. 보고 난 이후 직관적인 감상은 '그림이 예쁘지 않아'와 '왜 이렇게 젠체하지?' 정도였는데, 추천해 준 친구가 "너무 좋아!"라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연재를 따라갔다.


그 친구는 우리 학교를 넘어 내가 살고 있는 도시(광역시였다)의 동학년 여학생 중에서 모의고사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였다. 그리고 다리를 꼬아 앉아, 한 손에 든 샤프를아주 연하게 끄적이며 수학 문제를 풀었고, 아침/점심/저녁 쉬는 시간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낮은 옥상 (본관 건물은 아니고 현관 위 게양대가 있는 옥상 같은 곳이 있었다)에서 2명 이하의 단짝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였다.


그러니까 요는,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고 그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나는 꽤 멋있다고 생각했기에, 같은 걸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나의 흥미 여부와 상관없이 [쿨핫]을 표면적으로는 열심히 읽었다.

그래도 아주 재미를 못 느낀 건 아니었는데, 당시엔 이루리&이루다 오누이가 마음에 들어 그들에게 의지했다.

카지노 쿠폰그래도 이미지는 매력적인 선우람


그러다 [쿨핫]은 물론 카지노 쿠폰 작가에 마음을 빼앗긴 건 20대 중반이 된 이후였는데, 인간의 약카지노 쿠폰 비틀어진 내면을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탁! 카지노 쿠폰 담백하게 쳐내는 것에 홀려버렸다.[쿨핫]의 모든 캐릭터와 제대로 조우한 것도 그즈음이다. 그러니까 [쿨핫]의 캐릭터와 동년배였던 고등학생 시절엔 루리&루다 오누이만 겨우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20대 중반이 되고 나서야 등장하는 모두에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애당초 '약하고 슬픈 존재에는 한없이 약한' 김동경을 이해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그러다 문득, 이 작품을 추천해 준 친구가 당시에 김동경을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로 꼽았던 게 생각났고, 매우 섬세한 감수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닐까,라는 뒤늦은 염려가 잠시 들었다. 물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카지노 쿠폰우주적인 이벤트의 커플 뒷 이야기를 보고 싶습니다...대표


카지노 쿠폰 작가에 홀린 이후로 더욱 공격적으로 작품을 찾아 단행본을 구했는데, 그렇게 해서 본 작품이 [마니] [온] [그린빌에서 만나요] 등이다. 사실 내가 20대 중후반일 때는 만화잡지 시장이 거의 사장되다시피 하여, 카지노 쿠폰 작가 정도의 톱레벨 작가들도 연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만화는 잡지가 없어지만 함께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던 당시의 나로선, 웹툰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을 혼자 거부하며 매우 우울해했던 기억이 있다 (만화의 근간은 잡지야! 라고 외쳤던 그 시절의 나). 그래서 고집스럽게 홍대에 있었던 만화 전문 서점에 큰 마음을 먹고 가서 양손 가득 무겁게 만화책을 사 오곤 했다.


카지노 쿠폰


[온][그린빌에서 만나요]가 언제 어디에서 연재가 된 건지 모르는 이유는, 홍대 만화 서점에서 발견한 카지노 쿠폰 작가의 단행본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온]과 [그린빌에서 만나요]를 읽었으면 좋겠다. 일상 속에서 판타지가 펼쳐지는 순간을 만났으면 좋겠고, 다시 선선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느꼈으면 좋겠다.그리니까 다들 읽어주세요!



[온]과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 판타지가 들어온 작품인데, [온]은 판타지 소설이 액자식 구성으로 꽤나 본격적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면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옆집의 이웃으로 귀엽게 들어온 느낌이다. [온]은 세계관 속에서 깨달음을 전해주고,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이해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달까. 그래서 [온]는 나름의 반전! 이 재미있고,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공포개그? 가 유쾌하다, 고 말하고 싶다.


어느 쪽이든 용왕님의 이야기인 [마니]보다는 일상적인 판타지에 가까운 작품이니, 판타지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카지노 쿠폰 작가의 담담하고 쿨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점은, 극적인 기승전결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에 다니던 때, 일상과 판타지가 접목된 스토리가 유행인 적이 있었다. 다들 뭔가 새로운 작품이 없을까 찾아다닐 때여서, IP를 발굴하는 부서의 동료에게 [온]을 안겨주며 이거 어떻겠냐고 추천을 했다. 드라마화되면 카지노 쿠폰 작가에게 연락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욕망도 있었고.


기대를 품고 보고 난 후의 감상을 물었을 때, 사건이 부족한데,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니, 사건이 왜 없어, 캐릭터도 엄청 입체적이잖아, 등의 팬심을 담은 항변을 해 보았지만, 중심이 되는 사건이 극단적이라고 느낄 정도여야 영상화했을 때 재미있잖아,라는 답을 다소 딱하다는 시선과 함께 받았더랬다.


맞아, 그렇지. 드라마는 그런 거지. 그래서 내가 드라마보다 만화를 더 사랑하나 봐.

어찌 보면 너무나 자극적인 전개에 대한민국은 물론 K 어쩌고에 이용되는 해외 시청자들도 길들여진 건 아닌지. 그렇다는 건 이런 자극에서 눈과 뇌와 마음을 쉬게 해 주고 싶은 이들에게 카지노 쿠폰 작가의 작품이 휴식이 되어 줄지도.


그래서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권카지노 쿠폰 싶다.

쿨하고 담백한 카지노 쿠폰 작가의 세계에서 온화한 홈캉스를 즐겨 보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