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취향대로 이야기하는 한국 순정 만화
어린 시절 나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많은 만화 작품과 작가가 있지만, 가장 먼저 꼽고 싶은 작가는역시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본 건 고등학생 때로 기억하는데, 당시 친했던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 [쿨핫]을 처음 봤던 것 같다. 보고 난 이후 직관적인 감상은 '그림이 예쁘지 않아'와 '왜 이렇게 젠체하지?' 정도였는데, 추천해 준 친구가 "너무 좋아!"라고 이야기를 한 덕분에 연재를 따라갔다.
그 친구는 우리 학교를 넘어 내가 살고 있는 도시(광역시였다)의 동학년 여학생 중에서 모의고사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친구였다. 그리고 다리를 꼬아 앉아, 한 손에 든 샤프를아주 연하게 끄적이며 수학 문제를 풀었고, 아침/점심/저녁 쉬는 시간에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낮은 옥상 (본관 건물은 아니고 현관 위 게양대가 있는 옥상 같은 곳이 있었다)에서 2명 이하의 단짝 친구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였다.
그러니까 요는,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고 그 어른스러운 분위기를 나는 꽤 멋있다고 생각했기에, 같은 걸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나의 흥미 여부와 상관없이 [쿨핫]을 표면적으로는 열심히 읽었다.
그래도 아주 재미를 못 느낀 건 아니었는데, 당시엔 이루리&이루다 오누이가 마음에 들어 그들에게 의지했다.
그러다 [쿨핫]은 물론 카지노 쿠폰 작가에 마음을 빼앗긴 건 20대 중반이 된 이후였는데, 인간의 약카지노 쿠폰 비틀어진 내면을 어느 순간 아무렇지 않게 탁! 카지노 쿠폰 담백하게 쳐내는 것에 홀려버렸다.[쿨핫]의 모든 캐릭터와 제대로 조우한 것도 그즈음이다. 그러니까 [쿨핫]의 캐릭터와 동년배였던 고등학생 시절엔 루리&루다 오누이만 겨우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20대 중반이 되고 나서야 등장하는 모두에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애당초 '약하고 슬픈 존재에는 한없이 약한' 김동경을 이해할 수 있는 고등학생이 몇이나 되겠느냐고. 그러다 문득, 이 작품을 추천해 준 친구가 당시에 김동경을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로 꼽았던 게 생각났고, 매우 섬세한 감수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건 아닐까,라는 뒤늦은 염려가 잠시 들었다. 물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카지노 쿠폰 작가에 홀린 이후로 더욱 공격적으로 작품을 찾아 단행본을 구했는데, 그렇게 해서 본 작품이 [마니] [온] [그린빌에서 만나요] 등이다. 사실 내가 20대 중후반일 때는 만화잡지 시장이 거의 사장되다시피 하여, 카지노 쿠폰 작가 정도의 톱레벨 작가들도 연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만화는 잡지가 없어지만 함께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던 당시의 나로선, 웹툰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을 혼자 거부하며 매우 우울해했던 기억이 있다 (만화의 근간은 잡지야! 라고 외쳤던 그 시절의 나). 그래서 고집스럽게 홍대에 있었던 만화 전문 서점에 큰 마음을 먹고 가서 양손 가득 무겁게 만화책을 사 오곤 했다.
[온]과[그린빌에서 만나요]가 언제 어디에서 연재가 된 건지 모르는 이유는, 홍대 만화 서점에서 발견한 카지노 쿠폰 작가의 단행본이기 때문이다.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온]과 [그린빌에서 만나요]를 읽었으면 좋겠다. 일상 속에서 판타지가 펼쳐지는 순간을 만났으면 좋겠고, 다시 선선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느꼈으면 좋겠다.그리니까 다들 읽어주세요!
[온]과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지금 우리의 현실 속에 판타지가 들어온 작품인데, [온]은 판타지 소설이 액자식 구성으로 꽤나 본격적으로 들어온 느낌이라면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옆집의 이웃으로 귀엽게 들어온 느낌이다. [온]은 세계관 속에서 깨달음을 전해주고,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이해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달까. 그래서 [온]는 나름의 반전! 이 재미있고, [그린빌에서 만나요]는 공포개그? 가 유쾌하다, 고 말하고 싶다.
어느 쪽이든 용왕님의 이야기인 [마니]보다는 일상적인 판타지에 가까운 작품이니, 판타지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라 해도 카지노 쿠폰 작가의 담담하고 쿨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우려가 되는 점은, 극적인 기승전결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인데...
드라마 제작사에 다니던 때, 일상과 판타지가 접목된 스토리가 유행인 적이 있었다. 다들 뭔가 새로운 작품이 없을까 찾아다닐 때여서, IP를 발굴하는 부서의 동료에게 [온]을 안겨주며 이거 어떻겠냐고 추천을 했다. 드라마화되면 카지노 쿠폰 작가에게 연락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욕망도 있었고.
기대를 품고 보고 난 후의 감상을 물었을 때, 사건이 부족한데,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니, 사건이 왜 없어, 캐릭터도 엄청 입체적이잖아, 등의 팬심을 담은 항변을 해 보았지만, 중심이 되는 사건이 극단적이라고 느낄 정도여야 영상화했을 때 재미있잖아,라는 답을 다소 딱하다는 시선과 함께 받았더랬다.
맞아, 그렇지. 드라마는 그런 거지. 그래서 내가 드라마보다 만화를 더 사랑하나 봐.
어찌 보면 너무나 자극적인 전개에 대한민국은 물론 K 어쩌고에 이용되는 해외 시청자들도 길들여진 건 아닌지. 그렇다는 건 이런 자극에서 눈과 뇌와 마음을 쉬게 해 주고 싶은 이들에게 카지노 쿠폰 작가의 작품이 휴식이 되어 줄지도.
그래서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권카지노 쿠폰 싶다.
쿨하고 담백한 카지노 쿠폰 작가의 세계에서 온화한 홈캉스를 즐겨 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