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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총씨 May 05. 2025

무덤

과거의 잔재


하루의 끝에 묘지를 하나 마련했다.


지나간 일들을 한 곳에 모아

화장하고

의식밖의 저 뒤편 땅에 묻는다.


과거는 지나가고

그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하는

오늘의 어리석은 내가

그때를 되돌아볼 수 없게

어디에 묻었는지 모르는 까마득한 저 편에 묻는다.

그리고 망각이란 자물쇠로

꽁꽁 닫아건다.


이젠 앞을 보며 걸을 수 있다.

오로지 지금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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