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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꽃서리 May 02. 2025

외도, 보타니아에 카지노 쿠폰

이국의 정취 속에 바람을 만지다

거제의 푸른 물빛 해상의 요람

눈앞에 유람선 갈매기떼 날아오르고

해금강 촛대바위 수묵화 펼쳐내듯 섬에 닿으면

우아한 여신의 미소

맨발로 사뿐히 걸어와 반겨준다


하얀 돌 층층이 언덕을 오르면

온갖 꽃들이 바람에 앉아 속삭이는 곳

절정의 바다 윤슬을 머금고

이국의 날개 꿈처럼 반짝거린다


야자수 겹겹이 드리운 시간의 그늘 아래

비너스 여신상과 다비드상

정원의 세월을 직조하는 나무와 꽃들

제 이름 숨긴 채 수줍게 내미는

구릿빛 창조의 얼굴


섬 안 비탈길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어나

봄의 설렘 두 손 가득 담을 때

바람은 굳게 닫힌 비밀의 문 뒤흔드는걸까


그림 위 하얀 궁전

완벽한 풍광 속에

여행자의 카지노 쿠폰을 쓴 채

현실과 환상의 모호한 경계

연인들 사랑의 언덕 오르면

섬이 그려내는 절묘한 각도


카지노 쿠폰 너머 오롯이 순수의 시간

쇼팽의 녹턴 협주곡 그 환상 속

건반을 오르내리는 자유로운 햇살

바람의 갸날픈 손짓

맘껏 평안하라는 영혼의 울림인가

외도, 보타니아에 카지노 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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