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게임, 크래커, 쿠키, 스낵의 사소한 이야기
마트의 카지노 게임 코너를 지나다가 문득 발걸음이 멈췄다.
카지노 게임, 크래커, 쿠키, 그리고 스낵.
익숙한 이름들인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카지노 게임의 세계를 제대로 한 번 들여다보기로 했다.
맛이 아니라,그들의 정체성과 기원을.
■ 카지노 게임 – "두 번 구워낸 담백한 전통"
카지노 게임(Biscuit)의 어원은라틴어 ‘bis coctus’,
즉 ‘두 번 구운 것’이라는 뜻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긴 항해나 원정을 위한 비상식량으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 건조한 빵 형태의 카지노 게임이 사용되었다.
오늘날의 카지노 게임은 이보다 훨씬 부드럽고 세련된 형태로 진화했다.
밀가루, 설탕, 지방(주로 버터), 베이킹파우더 등을 혼합해
한 번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름은 남았지만 두 번 굽지는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영국에서는 카지노 게임이 달콤하면서도 단정한 티타임의 상징이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삐스뀨이(biscuit)’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카지노 게임류가 파생되었다.
오늘날의 마리비스킷, 리치비스킷 같은 제품들이 바로 이 계보에 속한다.
■ 크래커 – "맛의 절제, 질감의 승부"
크래커(Cracker)는 카지노 게임과 비슷한 외형을 가졌지만, 본질은 전혀 다르다.
설탕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밀가루, 물, 소금, 그리고 소량의 유지(식물성 기름)로 만들어진다.
그 탄생은 실용성에서 출발했다.
19세기 미국의 선원과 군인들이 먹던 ‘하드택(hardtack)’이라는
딱딱한 크래커가 시초다.
이후 현대식 크래커는 가볍고 바삭한 식감,
그리고 담백한 짠맛을 바탕으로 진화했다.
재미있는 건, 크래커에는 균일한 구멍(도킹)이 꼭 들어간다는 것.
이 구멍은 반죽이 부풀어 오르는 걸 막고,
더 얇고 균일한 질감을 유지하게 해준다.
그 덕에 크래커는 단독으로 먹기보다는,
치즈, 햄, 딥과 함께 ‘조합되는 카지노 게임’로서 역할이 크다.
■ 쿠키 – "설탕과 버터의 풍성한 조화"
쿠키(Cookie)는 단맛의 정점을 찍는 카지노 게임다.
카지노 게임보다설탕과 버터 함량이 훨씬 높고,
초콜릿, 견과류, 말린 과일 등 풍부한 토핑과 속재료가 들어간다.
어원은 네덜란드어 ‘koekje(작은 케이크)’에서 비롯되었고,
미국 이민자들이 그 문화를 이어가면서 지금의 ‘쿠키’가 정착되었다.
그래서 영국에서 ‘카지노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을,
미국에서는 종종 ‘쿠키’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컨대, 초콜릿칩 쿠키, 오트밀 쿠키처럼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달콤한 기름기와 향이 번지는 것들이 이에 해당한다.
쿠키는 디저트 그 자체이자, 감정을 담는 카지노 게임다.
기념일, 선물, 혹은 집에서 갓 구운 따뜻한 한 조각.
그 자체로 기억이 되고, 위로가 된다.
■ 스낵 – "범주의 해체, 자유의 선언"
스낵(Snack)은 위 세 가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단순히 카지노 게임 종류를 넘어서 ‘식사 외에 먹는 모든 간식’을 뜻한다.
그래서 스낵은 범주가 넓다.
감자를 얇게 썰어 튀긴 포테이토칩,
옥수수 가루를 성형해 구운 콘칩,
심지어는 김이나 건어물까지 포함될 수 있다.
식품 기술의 발전과 함께 맛, 형태, 기능 모두 진화했고,
오늘날에는 ‘중독성’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갖게 되었다.
스낵은 더 이상 틈새를 메우는 존재가 아니다.
심심함, 스트레스, 지루함 같은
감정의 빈틈까지 메우는 존재로 기능하고 있다.
간식 하나를 고르는 행위에도 우리는
어떤 날의 기분, 어떤 순간의 필요를 투영한다.
결국 입으로 들어가는 건 카지노 게임지만,
그 뒤에 있는 건작은 선택과 정체성이다.
오늘도 카지노 게임에서 무얼 고를까 망설이는 행복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