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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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모 Jan 15. 2025

폭설



하늘이한꺼번에내려앉고 있다

몸을 가누지못하고지상으로 깃들고 있다

그리하여먼저다정한 말들이잊혀지고

아름다운 것들은 조금씩 무색해졌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구인지말없이 끊는 전화

아무도 나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설마나는 대책 없는사랑이라도 꿈꾸었느냐

우체부도오지 않는 저녁

눈발은근심의 두께만큼 쌓이고

기다리는 것들은 언제나 마음보다 늦게 당도하니

못살겠다 살아가겠다 발도장을 찍으며

기꺼이 문밖나가 서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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