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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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모 Feb 05. 2025

오래된 편지



오래 기다렸다지

사람 아직 소식이 없나요

간혹우리 집에 들러 울다 갔다지

그때 나는강변에서으악새소리를 들었네

쪼달린월급을떼어소주를 마시며

능소화가지는 줄도 모르고

숨 막히는사랑만 미친 듯이찾았네

손목도 허리도 낭창하던 네가

훗날젖먹이하나업고왔을 적에도

어머니에게 끝내주소 하나 남기고 갔다지

서글픈 그 쪽지나중에야 보았네


우체국에 갔었네

우표까지 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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