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좀 몸만 가고 싶다. 모두가 즐거울 수 없나요?
여름이 다가오면 고민이 생겼다. 그녀와 함께 여름에 한 번은 여행을 가야 하니까..
결혼하고 첫 휴가 내내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함께보내길 바라는 걸 알고 나서우리부부는 무료 카지노 게임에게 매년 휴가가 없다고 했다.그래도 여름에 주말한 번은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가야 했다. 그렇게 다녀와야 우리가 나중에 어디를 간다 해도 말이 안나왔다. 하지만 1년에 한 번 가는 여름휴가에서도 좋은 날 보다 안 좋은 날이 더 많았다.
한 번은 아주버님네와 시부모를 모시고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 워터파크가 있는 리조트에 도착하여 물놀이를 하기로 하고 만났다. 형님이 출발 전부터 허리가 안 좋다고 했었는데 도착해서는 허리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차 시트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주버님은 리조트에 병원이 있는지 찾았고 근처 동네 병원으로 내원을 하게 되었다. 나머지 식구들은 워터파크에 먼저 들어갔다.
그때도 무료 카지노 게임는 놀러 온 자리에서 아프다고 못 움직이는 며느리가 맘에 안 들었다.
형님은 치료를 받고 워터파크는 오지 못해 차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저녁에 숙소에 도착해서도 허리가 안 좋았다. 그렇게 1박을 하고 다음날 시댁에 도착하니 결국 한마디가 나왔다.
" 우리 식구들이 아들들이나 다들 허리가 안 좋은데 며느리까지 허리가 안 좋으면 어떡하냐?며느리라도 안 아파야지. "
며느리는 아파도 안되는구나....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었다. 그나마 무료 카지노 게임의 기분이 나쁘지 않고 넘어간 휴가였다.
그 다음 해에는 5살이 되는 첫째와 3살이 되는 둘째를 데리고 시부모까지 함께 아버님이 사시는 시골 근처 펜션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아주버님네가 시골집에서 아버님을 모시고 펜션에서 만나게 되었고 다 함께 고기를 구워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날 낮에는 시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주버님네가 아버님을 모시고 한차로, 우리가 그녀를 모시고 한차로 출발하였다. 아이들과 나는 뒷자리에 앉았다.
차 안에서 내 옆에 앉은 다섯 살 아이가가만히 앉아있는게 지겨운지 묶었던 고무줄을 빼고는 머리를 풀려고 했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머리를 풀고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들도 머리를 꼭 묶도록 했다. 차 안에서 머리를 풀고 있는 아이를 보고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대뜸 나한테 뭐라 했다.
" 할머니가 머리 풀지 말라고 했지? 엄마가 애를 휘어잡지 못해가지고는. 왜 더운데 머리를 풀고 있어 ? "
머리를 풀고 있는 아이도 결국 내 탓이 된다. 무료 카지노 게임의 법칙에서처럼 10살 전까지는 모두 엄마 책임이라고 했으니....
그렇게 아이 머리를 올려 묶고 시내에 다다랐는데 내비게이션에서 10분이 걸린다고 나왔다. 하지만 그때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졸려서 고개를 연신 흔들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잠깐만 자다 깨도 짜증 내지 않고 벌떡 일어나는 아이들이라 오히려 잠깐 자고 나면 정신이 맑아진다.
그런데 무료 카지노 게임가 졸려서 눈이 감기는 아이들한테 호통을 친다.
" 다 왔어! 일어나! 눈뜨고 있어.자면 안돼 좀있음 내릴거야 !"
다섯 살과 세 살 아이한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든 일 아닌가? 졸린데 깨라니... 그리고는 또 내 탓을 했다.
" 엄마가 무섭게 해야지 가만있으니까 애들이 말을 안 듣지 "
아이들이 머리를 대지도 못하고 흔들어대며 간신이 눈을 떴다가 감았다 했다. 그때 운전하고 있던 신랑이 한마디 했다.
" 애들 자게 좀 내버려두어요! "
무료 카지노 게임가옆에서궁시렁궁시렁 하고 있다. 아들이 며느리 앞에서 자기한테 뭐라 하면 무시한다생각하고 엄청 견디지 못한다. 차는 막혀서 10분이면 되는 길이 20분이 되었고 오히려 아이들은 잘 자고 일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아버님을 시골집으로 모셔 드리고 아주버님네는 돌아갔다. 우리는 그녀와 어제 머물던 펜션에서 원룸 방으로 옮겨 하룻밤을 더 보내게 되어 있었다.
저녁 시간이 되고 잠자리를 펴게 된다. 그런데 무료 카지노 게임가 다섯 살 아이한테 얘기 했다.
" 너 할머니 옆에서 잔다고 했었지? 오늘 할머니 옆에서 자자. "
다섯 살 아이는 고민을 하다가 아니라고 했다. 엄마아빠랑 잔다고....
그때부터 무료 카지노 게임는 다섯 살 아이한테 삐져버렸다.
" 너 할머니하고 잔다고 했었잖아. 안 잔다고? 컸다고 할머니랑 안잘거야? 그럼 저쪽에서 혼자자!!."
그러고는 쭉 붙여놓은 이브자리에서 아이자리를 뚝 떨어뜨려 반대편 벽 쪽으로 붙였다.
그렇게 아이를 혼자 잠들게 했다.
참 별일 아닌 일에 아이한테도 자기감정을 표현하다니... 자기가 곧 법이고 자기 말이 맞다는 그녀였고 거기서 누구 하나 반대되는 말을 하는 순간 분위기는 험악해진다.
그 분위기와 무료 카지노 게임의 화가 싫어 어느 순간부터 무료 카지노 게임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다. 생각해 보면 아이한테는 엄마 아빠가 전부인데 그녀 앞에서는 아무 힘이 없었다. 미안했다.
그리고 내가 큰병에 걸리기 직전 여름에도 그녀와 시골에 가게 되었다. 시골 집 근처에 펜션을 구했고 시골집앞 계곡에서 아주버님네와 아버님그리고작은 아버님 내외분과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이 다 되어 펜션으로 돌아 갔다. 아버님과 작은아버님까지 모두 펜션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다. 거실과 분리된 부엌에 에어컨이 없어서 선풍기를 가져다 놓았지만 중국집을 운영하시는 작은아버님이 돼지머릿고기를 가지고 오셔서 팔팔 끓이자 부엌이 금세 더워 졌다. 그때부터 무료 카지노 게임는 짜증이 났다. 더운걸 싫어하는 그녀인데 먹지도 못하는 돼지머릿고기를 삶고 있으니 말이다.
형님과 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의 불호령이 떨어질까봐 무료 카지노 게임가 말하기 전에 벌써무료 카지노 게임가 가져온 여러 반찬과 우리가 가져온 반찬을 접시에 나눠 담고 상을 차렸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부엌에서 자기가 가져온 각종 양념과 심지어 당근까지 꺼내서 뭔가를 준비했다.
고기는 아들들이 밖에서 굽고 있었다.
그때 무료 카지노 게임가 나에게 자기가 해온 여러가지 짱아치들을 접시에 담으라고 했다. 난 얼른 큰 원형 접시를 올려 놓고 여러가지 간장에 저린 짱아치들을 한 접시에 나눠 담았다. 항상 여행가면 여러 반찬은 큰 접시에 함께 담았었기에 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나를 보더니 한마디 했다.
" 짱아치를 내가 언제 그렇게 섞어담으라고 가르쳤니? 아직도 그걸 몰라? "
난 짱아치 놓는 방법이 있는지도 몰랐다. 사실 없겠지... 무료 카지노 게임가 화날때 제조하는 방법이겠지.
그때도 결국 화는 다른사람한테 났는데 엄한 나한테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했다.
그리고는 작은 아버님 내외도 있는데 다 같이 있는 저녁상 앞에서도 또 얘기 했다.
" 아니 짱아치를 누가 이렇게 섞어서올리라고 가르쳤어? 결혼한지 10년이 돼도 아직도 그런것도 몰라"
난 밥이 먹기 싫어졌다. 고기를 굽고 돌아온 무료 카지노 게임의 아들들은 무슨일인가 했다.
그리고 어른들이 식후에 앉아 얘기 하는동안 아이들이시끄럽게할까봐 형님과 난 얼른 방으로 아이들을 모이게 했다. 아이들이 떠들고 시끄럽게 하는것도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난 그녀와 여행이 너무너무 싫었다. 아이들한테도 짜증내고 아버님한테 화가 나면 또 나한테 말같지도 않은 잔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즐겁게 편하게 다녀온 적이 없다.
이렇게 여행을 가게 되면 가장싫은건.... 바리바리 싸가는 반찬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자기가 말 안해도 형님과 내가나눠서 반찬을 3가지는 해서 오길 바랬고 그녀도 반찬을 해왔다. 명절에 여행을 가면 명절 반찬까지 해서 놀러가서는생선까지 구워 먹었다.
여행도 결국 가기 일주일 전부터 힘들었다. 반찬을 정해서 장보고 평일날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무료 카지노 게임는 " 아이들 먹을 반찬은 해와~ " 라고 준비 할것이 없다는듯이 얘기 했다.
하지만 반찬만 해가면 안됐다. 초반에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김치찌개, 된장찌개 재료까지 다 가져와서 찌개까지꼭 끓여 먹었다. 소금 설탕 참기름 간장 고춧가루, 양파, 대파, 두부까지 ....무료 카지노 게임는 다 챙겨 왔다.이게 여행인가 싶도록. 그렇게 몇해는 무료 카지노 게임가 준비해 왔지만 어느순간
" 내가 준비 안하면 며느리들이 알아서 준비를 안해!"
라며 타박을 들어야 했다.
그래서 한번은 밀키트를 사서 갔었다. 혹시나 해서 된장찌개 세트와 부대찌개 세트 2가지나 구매했다.
그 여름 휴가에도 첫날은 무료 카지노 게임의 기분이 좋았으나 아주버님네와 자면서 코고는소리에 잠을 설친 무료 카지노 게임가 아침에 짜증을 냈다. 계속 코고는 소리에 잠도 못잤다며 농담반 진담 반으로 계속 얘기 했다.
그리고 며느리 둘이서 반찬을 꺼내고 아침을 준비 했다. 우리는 찌개를 어떤걸로 할지 순간 고민하다 부대찌개세트를 꺼냈다. 그렇게 밀키트를 꺼내서 부대찌개를 끓이려고 재료들을 올리는데 무료 카지노 게임가 한마디 했다.
" 두부는 ? 이것밖에 없어? "
여기 펜션인데 두부까지 당연히 가져 왔기를 바라는것이 참.... 아마도 잠 못잔 짜증으로 또 며느리들에게 트집을 잡으려는 순간이었다.
그때 된장찌개 밀키트가 생각났다 !! 우리는 된장찌개 키트에서 두부만 쏙 빼서 추가 했다.
" 두개사서 다행이네 ..."
여행은 왜 하는걸까? 집에서처럼 반찬해서 찌개까지 끓여먹을 거면 말이다.
명절처럼 여행도 가기 일주일전부터 난 반찬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야했다. 어느순간 명절도 싫었지만 여름도 싫어졌다. 모든 순간에 무료 카지노 게임의 숨소리와 표정, 말투까지 어른 아이 할것없이 신경써야 했다.
항상 형님과는 이렇게 얘기했다. 이번에도 무사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