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살면서 제주가 배경인 드라마를 보는 맛은 어떨까. 결론은 돌코롬(달콤)하다. 요즘 내 집 앞 유채는 샛노랗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는 쪽빛이다. 그 풍경을 바로 떠간 듯 눈앞에 펼쳐지는 화면은 생생하고 신기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속았수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드라마다. 3월 7일 시작해 매주 금요일마다 4회차를 공개한다. 3월 28일 16회차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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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작진 말해 뭣해.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 거기다 대체 불가한 조연 염혜란까지. 인트로 부분에 흐르는 가수 김정미의 <봄 ost마저 설렘 유발이다. 쫀득쫀득 찰진 대사마다 그렇지! 그렇지! 연발. 이렇게 무릎 내리치다 퍼렇게 멍들라.
1화, 제주 온라인 카지노 게임가 시원하다. 눈 호강 예약이다. 딸의 존재가 살아가는 이유인 엄마, 엄마가 늘 그리운 딸.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 모든 것인 모녀. 57분이 순삭이다. 다음이 궁금하지만 참는다. 노트북의 작은 화면으로는 제작진의 큰 그릇을 다 못 담는다. 다음 주 집에 가면 텔레비전의 큰 스크린으로 몰아서 보기! 막 잘도 만드느라 배우도, 작가도, 감독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속았수다.”
애순이가 촐랑촐랑 달리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관식이가 와랑와랑 뒤따르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둘의 실루엣이 바로 내 걸음 앞에서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