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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유 Feb 14. 2025

페퍼유의 밀린 카지노 게임

ep.03 나는 왕따였을까

자랑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니 학창 시절 카지노 게임가 많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카지노 게임이고 지금도 카지노 게임인 재준이 말고는 연락하는 중학교 카지노 게임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매일 공부한다고 앉아만 있고, 사교활동?을 하지 않았다. 미움을 받는 캐릭터까진 아니었으나(아닌가?) 그다지 호감도 아니었던 자발적 왕따 뭐 그런 포지셔닝이었달까..


그러던 중 결정적으로 카지노 게임들의 미움을 산 계기가 있었는데 중학교 수학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는 번호순으로 학생들에게 칠판 앞으로 나와서 문제를 풀도록 시키셨는데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사랑의 매를 맞는 시스템이었다. 당시에는 체벌에 대한 규제가 없었고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사랑의 매가 존재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수학 선생님의 매는 나무 도마를 다듬어서 손잡이까지 만든 두꺼운 나무판자 형태였다. 손바닥을 맞으면 얼얼함이 이틀은 갔다. 근데 내가 맞아본 사랑의 매 중에 가장 아팠던 건 난이나 식물을 고정하는 기다란 초록색 대로 허벅지를 때리는 것이었다. 말이 사랑의 매지 지금 생각해 보니 정말 자비 없는 시스템이다.


다시 수학시간 얘기로 돌아와서, 학생들은 어차피 번호순으로 문제를 풀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자기 번호의 해설과 답을 외우고 있다가 나가서 문제풀이를 하고 오곤 했다. 하지만 내 차례에 변수가 생겼다. 내가 12번이라 열두 번째 문제를 외우고 있었는데, 축구부였던 내 앞 11번 카지노 게임가 갑자기 축구경기에 나가게 되면서 내가 11번 문제를 풀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나는 오답을 제출했다. 나보다 더 당황한 건 선생님과 반 카지노 게임들이었다. 공부만 하던 애가 왜 교과서 수학문제 하나를 틀리지?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무튼 응당 사랑의 매를 맞아야 했지만카지노 게임은 “얘가 웬일로 실수를 다 하네~” 하며 오답자 중 나만 때리지 않으셨다. 그때부터 나는 카지노 게임의 편애를 받는, 학우들의 시기를 받는 학생이 되었다.


카지노 게임 그때 그냥 때리는 시늉이라도 하셨어야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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