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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말랑떡 Jan 11. 2025

야. 너도 돌밥카지노 게임?

카지노 게임라고 할 수도 없는 방학식단.

야호! 겨울방학이다!! 이번 방학 때는 어디 놀러안가?

아이들의 신나는 소리에도 엄마의 마음은 심란하다.

너는 신나니?난 머리가아프다.

왜냐하면...

바로 돌밥의 시대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돌아 돌아 바람개비마냥 아침 먹고 땡 점심 먹고 땡 그 사이 식후 간식 대령이요. 마지막 피날레는 저녁준비까지 쉬지 않고 엄마의 시간은 바삐 돌아간다. 학교에서 먹는 점심 한끼가 이렇게 소중한 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누가 그랬다. 세상에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이라고. )

아침을 치우기기 무섭게 카지노 게임가 묻는다.

" 엄마 오늘 점심은 뭐야? "

딸아. 밥 먹은지 1시간도 안 지났는데 소화가 다 된거니? 성장기 카지노 게임들의 소화시계는 100m 선수마냥 초스피드로 지나간다. 카지노 게임의 물음에 냉장고와 주방서랍장을 뒤져본다. 진정 뭘 해주면 좋단 말이냐.

참고로 나는 요리똥손이다. 일을 한다는 핑계로 요리와 멀어진 점도 한몫했다. 제일 잘 하는 요리라곤 카지노 게임의 이유식과 재료불문 다 넣고 보는 국종류가 끝이다. 한번은 남편이 국을 보고 "이건 정체가 뭐니? 국이니? 찌개니?" 라고 물어봤겠는가. (제발, 닥치고 먹어.)

이런 나에게 하루 세끼를 다 해야 한다니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도와줘요~ 쿠팡맨~~~!!

아기때부터 쿠팡맨의 손길 없이는 살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새벽배송, 당일배송 얼마나 편리한 시스템인지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다. 카지노 게임가 좋아하는게 뭐가 있지? 둘러보다가 내눈을 왕눈이로 변신할 카지노 게임템을 찾았다. 음~이거면 되겠어.

그것은 바로 사골곰탕.

카지노 게임비비비자로 시작된 삼총사.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구나.

(사진출처-쿠팡)홍보글 전혀 아닙니다.;;


비비비자로 시작되는 대기업의 맛이란 모두의 입을 충족시켜도 남을 만큼 탁월하다.

추워지는 날씨에 뜨끈한 국물만큼 맛있는 요리는 없을 듯 하다. 몸도 따뜻하게 데워지고 사골국물이니 영양가도 좋겠지? 합리화 안경을 쓴 엄마는 좋은 점만 찾게 된다.

레시피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냄비에 사골곰탕을 한봉지 넣고 끓이다가 냉동실에 잠든 대파를 송송 넣어주기만 하면 끝이다. 흰쌀밥을 여기 넣어서 먹으면 한끼 해결. 소면 조금 삶아 넣어준다면 유명 설렁탕집 남부럽지 않다. 정말 쉽죠~~잉.

설마 여기서 끝이면 섭할까봐 한 두가지 더 쿠팡맨으로부터 요리 재료들을 소환한다.


다음은 떡국떡 납시요.

사골곰탕을 끓이다가 물에 불려둔 떡국떡을 넣으면 말랑쫄깃 떡국 완성! 평소 떡을 좋아하는 카지노 게임의 최애 메뉴다. (필명도 왜 달콤말랑떡이겠는가.) 떡국을 설날아침, 새해에만 먹으라는 고정관념은 버리시길. 매번 먹는다고 백살 천살 되는 건 아니니 걱정들 마시고 먹어보길 바란다. 떡만 넣어도 완성이지만 조금 더 한듯 안한듯한 요리 퀄리티를 원한다면 여기 대파와 고기소보로,계란 지단, 김가루도 뿌려주면 눈도 호강하는 떡국 완성이다. 평소 고기소보로를 만들어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두면 주먹밥, 유부초밥, 볶음밥 등 각종 요리에 단골로 쓰이니 돌밥을 위해서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한국인은 밥심이여! 하며 떡보다 밥을 더 선호하는 아이도 많을 것이다. 흰쌀밥에 버터간장김자반으로 쉐킷쉐킷~섞어 동글동글 주먹밥도 함께 대령한다면 모두 충족하는 레시피가 아닌가. (참고로 간장 김자반보다 버터간장맛을 추천한다. 버터의 향이 코를 찌르고 고소 단짠한 맛이 뭔가 요리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눈치챘겠지만 다음은 통통 만두 출동하라.


사실 떡국에 떡만 먹으면 단짝 친구 만두가 섭하다. 만두 친구가 같이 사골곰탕 안에서 목욕하며 어울려 주어야만 진정한 한끼의 완성 아닌가. 사골곰탕이 끓기 시작하면 만두친구 투하! "몇 개 먹을꺼야?" 하고 카지노 게임에게 묻는다. 예상실패로 만두를 많이 넣게 되면 흐불흐불 불어터진 만두에게 사과를 해야할 것이고 적게 넣으면 카지노 게임의 실망의 눈빛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예상질문은 필수로 하길 바란다.


순서대로 넣기만 하는 카지노 게임. 이보다 더 쉬울 수 있을까?

사골곰탕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자고로 사골곰탕은 우려먹을때까지 우려야 제맛.

사골곰탕을 베이스로 좀 더 고차원적인 요리도 도전할 수 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 입맛도 취향저격인 부대찌개도 뚝딱! 나온다. 먼저 부대찌개에 들어갈 냉장고 속 야채들을 꺼내온다. 양배추,양파, 감자,대파 등 취향껏 썰어 냄비의 바닥에 깔아주고 각종 소세지 친구들을 썰어 야채친구들 위에 이불처럼 덮어준다. 여기서 소세지는 만인의 햄 스팸~아시쥬? 양념 또한 심플하다. 기본 양념인 간장,고추장, 고춧가루,케첩,액젓류 밥숟가락 1대1비율로 넣어주고 설탕,다진마늘을 반 숟가락씩 넣어주면 된다. 맨 마지막은 레시피 주인공인 사골곰탕을 한봉 넣으주면 끝. 양에 따라 봉지째 추가하길 바란다. 치즈도 넣어주면 풍미가 달라지므로 준비하면 좋다. 부대찌개엔 라면사리 또한 필수다. (당면대체가능)끓기 시작하면 라면을 넣고 먹으면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시중에 파는 부대찌개보다 덜 맵고 부드러워 평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카지노 게임에게도 엄지척 부른 메뉴다.

카지노 게임오늘 저녁도 부대찌개로 한끼 해결~!

우리가 밥만 먹고 살기엔 뭔가 2% 아쉽다. 식사 사이 보충해줄 카지노 게임의 최애 간식을 소개해본다.

이것 또한 너무 쉬워서 이것도 레시피야? 할 수도 있다. 욕하지 마시고 손만 까닥 하면 카지노 게임의 입에 들어갈 뭔가가 나오니 함 해봐유.

치즈러버 카지노 게임는 그 중 체다치즈를 좋아한다. 이름하여 치즈과자이다. 종이호일 위에 체다치즈를 네모나게 잘라 겹치지 않게 올려둔다. 종이호일은 전자렌지 속으로 2분간 열을 가하면 치즈의 물컹함이 아닌 쫀득하고 짭짤한 치즈과자를 만들 수 있다. 화학조미료가 들어가 있지 않으니 건강간식으로 추천할만하다. 치즈 위에 포인트로 파슬리 가루 및 검정깨를 올리기도 하는데 초록색 혐오와 개미같다고 싫어하는 카지노 게임에겐 민무늬로 대령한다. 사실 카지노 게임는 밥이랑 같이 반찬삼아 함께 먹기도 하고 맥주러버인 나는 맥주안주로도 굿~인 요리이기도 하다.(너무 사심이 담겼나?)

카지노 게임
치즈과자~맛 봐유~


요리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돌밥 카지노 게임 소개가 이것으로 끝이 났다.

'이게 뭐야? 다 아는거잖아. 3살짜리 애도 하겠다.' 라고 욕할 수도 있다. 욕하신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있으니 맘껏 두드려주길 바란다. (대신 돌밥 카지노 게임 알려주고 가유)

요알못과 귀차니즘의 엄마에게 돌밥은 간단해야한다. 마법처럼 눈깜짝 할 사이 식사시간이 다가온다. 그러니 대기업과 핸드폰의 손길을 거절할 수 없다. 내돈내산이지만 이보다 더 고마울 수 없다는 엄마의 마음이다.

누구는 인스턴트 식품 아니야? 애한테 좋지 않은 음식만 주나? 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엄마의 사랑이 담겨있지 않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는가?

최화정이 그랬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나는 말한다. 맛있게 먹으면 영양소100충전이라고.

( 엄마의 속마음 - 내년 방학때는 돌봄을 가는거 어때? 나 한끼라도 벗어~~날래~~~~!! )


* 쓰고보니 카지노 게임에게 조금 찔린다.

내일부터는 양상추 샐러드와 ABC쥬스야. 다 너를 위한거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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