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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말랑떡 Mar 26. 2025

딸내미카지노 쿠폰 약손

Whiplash

Whip~ Whip ~Whiplash
Whip~Whip ~ Whiplash



에스파의 위플래쉬~

뒷목 잡는 댄스로 한창~유행했었다. 아니 지금도 유행인가?

에스파의 댄스를 보고 있노라면어쩜 다들 얼굴도 예쁘고노래도 잘하는지 보면서도감탄한다.

나도 에스파의 카리나가 되고 싶었다. 카리나처럼 카리스마 있게 칼각에 맞춰 뒷목 잡는 댄스를 추고 싶었다.


허나... 현실은 진짜 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파 뒷목을 잡고 있을 줄이야.


띠리리리~띵똥댕.

아침 7시, 핸드폰 알람소리가 울린다.

알람 소리에 맞춰 일어나야 되는데 분명 내 몸이 맞는데 몸뚱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

아이고~몸이 와 이렇노. 옆으로 누워 한 손씩 번갈아 짚으며 겨우 몸을 일으켜 세웠다.

'스트레칭을 잘못했나? 잠을 잘못 잤나? 갑자기 왜 이러지? '

"아이고 목이야. 햇님아~ 카지노 쿠폰 목이 안 돌아간다. "

"카지노 쿠폰, 괜찮아? 오늘 병원 가봐"

"괜찮을 거야~이 정도로 병원 가기는 사치야."


하루 지나면 괜찮겠지.

약처방으로 거실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폼롤러를 깨웠다.

'얘야~내 목이 아프구나. 시원하게 마사지해 주련? '

문질문질, 가만히 누워 있음에도 통증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하지만 아픔이 있어야 풀릴 거라 생각하며 더 꾹꾹 눌렀다. '뭉친 곳 풀었으니 자고 나면 괜찮겠지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자면서도 안아달라는 딸의 부름에 목이 돌아가지 않아 슬로모션처럼 몸을 옆으로 돌려본다.

끄~응 소리가 들렸던지 딸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내 얼굴을 쳐다본다.

"카지노 쿠폰, 괜찮아?"

"어..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폼롤러 마사지는 실패다. 두 번째 극약처방을 실시한다.

'뜨거운 물에 찜질하면 괜찮겠지?' 안 가겠다던 딸아이를 꼬셔 인근에 새로 생겼다는 목욕탕에 갔다.

오~ 퐁퐁퐁 물방울이 나오는 안마탕도 있고 열탕도 있고 깨끗하고 좋은데?

열탕 속에 목까지 깊숙이 담가 목과 어깨를 손으로 반죽처럼 주물러본다.

'풀려라~풀려라~'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어보면서.


"카지노 쿠폰! 일루 와봐, 유아냉탕도 있어"

"그럼 카지노 쿠폰는 어른 냉탕에 폭포수 맞아야겠다!"

친정카지노 쿠폰의 나이대에 어르신들이 하는 것만 보았다. 직접 물살을 맞아보니 이건 뭐 물줄기에 송곳이 달렸나, 침이 달렸나. '아 따거. 아 따거!' 힘들어하는 모습이 웃기는지 딸아이가 배꼽을 잡고 웃는다.

"카지노 쿠폰, 목이랑 어깨 빨개졌어."

"나으려고 그러겠지. 괜찮아."

"그래도 내일 병원 가. 알았지? "


이튿날, 풀릴 줄 알았던 목은 야속하게도 처음 그대로였다. 어깨와 등까지 아픈 건 느낌적인 느낌인가.

일을 쉬자마자 팔을 올리지도 못해 수술까지 했던 친구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나도 큰 병일까? 디스크인가? 수술하면 어쩌지? 아프면 안 되는데. 이럴 때가 아니야.'

오만가지 걱정을 하다아픈지 3일째가 돼서야 병원을 방문했다.


목과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 사진부터 찍자고 한다. 정면, 사선, 목을 올리고 내리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고 의사를 만났다. 의사는 두 팔을 올리고 내리고 몇 가지 동작으로 테스트를 해보더니 움직임은 괜찮다며 안심시킨다.

"어, 근데 목이 안 좋네요. 거북목 소견이 보입니다. 평소 무슨 일 하세요?"

"저.. 아무 일 안 하는데요?"

수험생이라 책을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핸드폰을 많이 보는 것도 아닌데, 거북목이란 소견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평소 계속 안 좋다가 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요. 일단 주사랑 물리치료받고 가세요."


가슴까지 올라오는 치료복을 입고 의자에 앉아 주사를 기다렸다. 주사는 마흔 살이 넘어서도 싫다. 따끔, 그래도 주사 한 번이면끝나겠지. 근데 옆에 있던 간호사가 "숨 쉬세요. 후~후~"라고 말한다. '웬 오버야?' 생각이 든 것도 잠시 주사 바늘이목, 어깨, 날개있는 라인까지 이곳저곳을 찌르고 또 찌른다. 대충 잡아 10번은 맞은 같다. 윽!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눈물 찔끔 까지 나온 건 안 비밀이다.

물리치료까지 받고 나온 목과 어깨는 바윗돌이 내 몸을 짓누르듯 더 무겁고 쑤셨다. 치료를 받았는데 왜 더 아프고 난리인지 가뜩이나 많이 나온 진료비까지 마음을 더 쑤셔댔다.


때마침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 나 목이 너무 아파서 주사 열방이나 맞고 왔어."

"어제 자다가 햇님이한테 한 대 맞았니?"

"야! 너는 마누라가 아프다는데 괜찮냐는 말이 먼저 나와야 되는 거 아니야? 어이구~"

농담이라고 한 말에 마누라는 맞고 기절했다. 공감이 1도 없는, 남의 편임을 다시 확인도장을 받고 씁쓸한 마음으로 병원을 빠져나왔다.


저녁을 먹고 목 뒤에 있는 반창고를 떼고 있는데 손이 닿아질 않아 딸을 불렀다.

"햇님아, 카지노 쿠폰 여기 반창고 떼줘"

"카지노 쿠폰, 이거 뭐야? 병원 갔다 왔어? "

"응, 카지노 쿠폰 주사 10대 맞았어"

"흐~~~ 아! 진짜네! 하나, 둘, 셋, 넷.... 우리 은지 마이 아팠또~"

딸이 카지노 쿠폰가 되어 혀 짧은 소리를 낸다.

"우리 은지 주사 맞고 안 울었떠?"

"응, 안 울었는데 마이 아팠또"

"으아~! 카지노 쿠폰 여기 피 장난 아니야! 이거는 피 쪼금이네. 여기도 피! 우리 은지 피 많이 났또~ "


다 뗀 반창고를 보여주더니

"카지노 쿠폰 내일도 병원 또 가? "묻는다.

"아니, 일주일 있다가 주사 맞으러 오래 "

"이제 아프지 마, 그럼 내가 주물러 줄게"

고사리처럼 작은 손이 언제 컸는지 조물조물 양어깨를 마사지한다.

"나 아빠한테 마사지받아봐서 잘하지."

이번엔 콩콩 주먹을 쥐어가며 두드려본다.

"우리 딸이 마사지해주니까 다 나았네."

"카지노 쿠폰, 목 많이 움직이지 말고 나 봐봐~이렇게 돌려봐"

아이의 두 손이 내 얼굴을 잡더니 좌우로 움직여본다.

"이제 돌아가네. 이거 스트레칭 매일 10번 하세요. 알았지요~"

"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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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마사지쇼가 끝나고 잠자리에 누웠다.

"카지노 쿠폰, 진짜 목 괜찮아?"

"그럼, 햇님이 카지노 쿠폰 약손이라서 다 나은 것 같아."

"치, 아까 아프다고 하는 거 다 봤는데 뭘~

카지노 쿠폰, 빨리 나아. 알았지? 오늘은 안 안아줘도 되니까 손만 잡고 자자. 똑바로 누워 자."

목이 아픈 게 자기 탓인 줄 알았던지 딸은 웬일로 안아달라 말을 하지 않았다.

카지노 쿠폰 목이 백번 아파도 백만 번 안아줄 수 있는데 괜한 오해를 한 아이의 마음이 봄꽃 봉우리처럼 싱긋~솟아올라 따스해졌다.

이제부터 카지노 쿠폰카지노 쿠폰 약손~ 아니라 딸내미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이다.

카지노 쿠폰의 온갖 스트레스와 병으로부터의 극약처방전은 딸의 약손이다.


아프면 다시 찾아가야겠다.

작지만 따스하고 마음까지 치료하는 카지노 쿠폰 치료받으러.


근데 카지노 쿠폰 선생님, 치료비는 안 받으시는 거죠?

평생 공~짜 해주세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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