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 일터에 나가니 확인해야 할 일과 해야 할 일도 있었다. 나는 할 일이 있거나 마음이 편치 않을 때엔 먹는 일이 부담스럽다. 괜히 목이 메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숟가락을 들었다 내려놓게 된다.
확인을 하고 또 하고, 다시 확인하고,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처럼 느껴지는 상황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오가는 말들이 불꽃이 튀는 것 같다. 무언가 묵직한 것이 얹힌 듯 불편하다.
카지노 게임은 그림책 -카지노 게임 때가 있어-를 읽는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래, 카지노 게임 때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각자의 생각이 있을 때, 서로 꼭 맞지 않을 때, 나 역시 아무 일도 아닌 일에 마음이 지치거나 괜시리 작아지는 날이 있다.
해야 할 일이 카지노 게임도,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말을 꺼내기보다,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은 날. 아마도 오늘이 나에겐 그런 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못마땅한 마음도, 모른 척 피하고 싶었다.
몇 번의 대화 끝에 상황은 정리되었지만, 유쾌한 결말은 아니었다.
다시 한번 그래, 카지노 게임 때가 있지. 너무 애쓰지 않기로,
카지노 게임은 그냥 그런 날로 보내기로한다. 내 마음이 불편했던 만큼, 누군가의 마음도 그랬을지 모른다.
카지노 게임은 그림책 속
“괜찮아. 누구나 카지노 게임 때가 있는 거야.”
라는 말로 나를 위로하기로 한다.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카지노 게임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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