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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탱구리 Feb 05. 2025

이제야 들어보는 무료 카지노 게임 2

무료 카지노 게임에 발 들이다


나는 나름 즐기는 취미가 많다. 운동 방면으로는 구기 종목으로는 다 골고루 잘하지만 굳이 내세우라면 골프, 당구, 트래킹이 주특기이다. 골프는 라베(Life Best) 74타이고 당구는 300까지 쳤었다. 취미로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우리나라 골프인구의 평균 타수가 92.62 타라고 한다. 나의평균타수는 83.2타로 평균보다 9.4타가 높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스크린 골프의 경우 약 6 언더로 국내 3~5% 이내에 고수반열에 속해있다. 당구의 경우 골프에 빠진 이후 잘 다니지 않아 소위 물 300이기는 하다. 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려 즐기기엔 무리 없는 점수이다. 주변에 선수의 부재와 시간적 이유로 골프만큼 자주 하지는 않고 있다.트래킹은 주변의둘레길 순례를 좋아한다. 젊었을 적에는 산에 주로 다녔는데 2006년 차량사고로 무릎수술 이후로 등산 하 고는 이별하고 평지를 주로 걷게 되었다. 부산갈맷길 전구간과 경기둘레길 일부구간을 돌고 있는 중이다.


정적인 취미로는 독서, 글쓰기, PC게임 등이 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고 필수라고 하는데 내게 있어서는 필수까지는 아니어도 매우 즐기는 취미이기는 하다. 대학시절 비 오는 날이면 학교 땡땡이를 치고 만화방으로 달려가곤 했다. 시간당 요금을 받는 곳을 주로 가서 다독 및 속독을 자연스럽게 터득하여 무수히 많은 만화책을 옆에 쌓아두고 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며 8시간 이상을 만화방에서 머무르곤 했다. 고우영, 김삼, 이상무 등의 1세대 만화가를 거쳐 이현세, 허영만, 고행석, 하승남, 천재황, 횡성 등 종이만화 전성시대의 수 없이 많은 작품을 섭렵하였다. 이후 온라인으로 넘어와 웹소설의 태동초기를 지배한 퇴마록, 신비소설 '무' 등의 하이텔 통신 소설과 정신없이 노닐고 이제는 카카오페이지에 널려있는 웹툰과 웹소설의 달콤한 맛에 길들여지고 있는 중이다. 물론 전통적인 소설, 수필, 교양도서도 서운하지 않게 곁들여 읽고 있다.글쓰기는 2010년도에 지방근무발령에 의해 단신으로 울산에 3년 정도 근무한 적이 있었다. 물론 그전에도 지방근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40대 초의 접어들며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자주 센티해지고 외로움이 많아졌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가입하여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 신변잡기, 가요감상 등의 잡글을 쓰다 보니 글에 대한 욕심이 늘어나고 언젠가는 나 자신의 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내 버켓리스트 중에 하나로 정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예술적인 취미로는 핸드폰 사진 찍기와 기타 연주 정도이다. 사실 나는 예술적 감각이나 능력은 거의 '0'에 가깝다고 자평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정말 취미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정도의 수준인 데다 앞에서 말했던 트레킹과 연계하여 다니면서 눈에 이뻐 보이는 풍경을 마구 찍어 대는 정도의 작품을 양산하고 있는 중이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하늘과 노을에 집착하게 되었다. 나이 든 사람들의 핸드폰에 꽃이나 풍경사진이 한 가득히 듯이 내 폰에는 푸른 하늘, 나름 장엄한 구름, 붉은 노을, 어스름한 저녁 풍경이 가득 차있다. 기타는 중학교 때 친구의 권유로 배우게 되었다.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아 무료 카지노 게임 기타를 배우고 싶었지만 학업이라는 높은 산 앞에서 절망하고 독학으로 가요나 띵띵 거리는 수준에 머물렀다. 물론 질곡의 시대를 거치며 대학 때 민중가요를 기타가 부서질 듯 열정적으로 반주하기도 하였고 여자 친구를 꼬시기 위해 나름의 아르페르지오 주법으로 최대한 감미롭게 연주도 하였었다. 지금 으 굳어진 손가락과 변화된 가요의 리듬을 따라가기 어려워 가끔 옛 노래 한 번씩 쳐보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힘들다는 핑계로 이러한 취미를 멀리하기도 했다. 스스로의 정비시간을 갖기로 마음먹고 쉬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게 되었다. 취업에 대하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시간을 일생의 변환점으로 삼고 싶었기에 3개월은 무조건 그런 고민은 떨쳐버리기로 했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하루 스케줄을 다음과 같았다.

'7시 기상 - 식사 및 세면 - 9시 도서관 입관 - 12시까지 자격증 공부 - 3시까지 독서 - 5시까지 글쓰기- 이후 자유시간'

자유시간에는 주로 주변 산책 혹은 골프모임 참석 등의 스케줄을 진행하려고 하였다. 또 매주 금요일은 도서관 휴관이기에 경기둘레길 트레킹을 코스별로 계획하고 있다. 이런저런 세부 계획을 작성하다 보니 가장 막히는 부분이 글쓰기 부분이었다. 시는 앉아서 쥐어짜 낸다고 무조건 나오는 것이 아니었기에. 그래서 소설과 수필을 쓰기로 했다. 소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가 공포소설 쪽이라 웹소설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소설을 스토리텔링 중이다. 수필에 대한 주제로 며칠을 고민하였다. 허접한 내공으로 타인을 설득하거나 위로하는 그런 수준 높은 글은 불가능하였기에 고민 끝에 요즘 취미 붙이기 시작한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감상평을 써보기로 결심하였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 지루하다, 재미없다, 너무 길다, 솔직히 뭘 의미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어렵다. 이것이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한 나의 솔직한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영화에서 드라마에서 심지어 K-POP 속에서도 조금씩 새어 나오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조각들이 심금을 울리는 순간들이 찾아오기 시작하였다. 오래되었지만 한국영화 '엽기적인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의 회상신에서 OST로 사용한 '캐논 변주곡' 피아노 버전은 잔잔하면서도 눈가를 촉촉하게 만드는 정도의 적당한 아련함과 더불어 '그때 그랬지' 하며 가슴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회상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마법을 선사하곤 한다. 블랙핑크의 '셧다운' 도입부에 전개된 '파가니니의라 캄파넬라'는 힙한춤과 어울려 신비로움과 가사의 자신감을 배가 시켜주는 느낌을 전달해 주고 있어 무료 카지노 게임이 아니라 힙합의 일부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혼자 트레킹 할 때인적이 드문 길을 걷다 보면 동반자로 나를 격려한다. 과거에는 가요를 주로 들었으나 2~3년 전부터무료 카지노 게임 음악이 마음을 조금 더 차분하고 안정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래서 무료 카지노 게임에 대하여 생 초보자 입장에서느껴지는 설익은 날 것 같은 감상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으며 새삼 놀라는 것이 있다. 나는 회사생활에 허덕이느라 무료 카지노 게임이란 문화생활은 누려본 적이 없고 그건 잘나고 똑똑한 일부 계층만의 전유물로 생각해 왔다. 그래서 더 듣기 싫었는지도 모른다. '내 주제에는 가요가 딱이야. 내가 뭔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어'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건 내 착각이었다. 무료 카지노 게임은 어디에나 있었다. 영화, 드라마의 OST에서도, 광고의 배경음악에서도, 심지어 팝송이나 가요의 곳곳에서 바하나 베토벤이 시공을 뛰어넘어 지휘를 하고 있었다. 익숙하게 듣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이 무료 카지노 게임이란 사실을 몰랐을 뿐이다. 위에서 예시한 것 같이 '캐논 변주곡'이나 '라 캄파넬라' 뿐이 아니다. 쇼스타코비치의 '두 번째 왈츠'는 우리나라 영화 '번지점프를 뛰다'의 OST로도 사용되었고 영국 출신의 팝가수 루이스터커는 그녀의 노래 'Midnight Blue'는 베토벤의 '비창소나타'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을 그대로 녹여내어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심지어 광고에서도 무료 카지노 게임은 상품의 이미지를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보이게끔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었다.카누광고에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맥심 화이트골드 광고에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삼성 그랑데 AI는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2악장' 그리고LG 디오스 식기세척기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삽입하였었다.나는 그동안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듣지 않았던 것이 아니었다. 몰랐던 것이다. 인식하지 못하였다는 말이 더 정확하다.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무료 카지노 게임 음악을 들으면서도 느끼지도 인식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다. 아닐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내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그까짓 무료 카지노 게임 모른다고 무슨 대수냐? 맞다 살아가는데 몰라도 된다. 뛰어난 인물이 되는데 꼭 필요한 것도 아니다. 성공에 필수적인 요건도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한번 들어보라고. 지루해도 끝까지 한번 들어 보라고. 누가 작곡한 것인지 몰라도 된다. 언제 만든 것인지도 몰라도 된다. '소나타 21번 다장조'니 뭐니 이런 어려운 제목 몰라도 된다. 심지어 소나타가 뭔지 칸타타가 뭔지 모르면 어떠한가? 그냥 느끼자. 내가 듣고 느끼는 것이 나에게 진리이다. 잘나고 똑똑한 사람은 그 나름대로 느끼게 하고 나는 나만이 느껴지는 데로 듣자.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이라 불리는 이 곡도 베토벤이 제목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 베토벤 사후 5년이 지나 뒤음악을 듣던평론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내가 이 음악을 들어며 달빛을 못 느낀다고 무식하고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곡에서 강렬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회환만 남은 고독한 한 남자를 느꼈다. 뭐가 문제인가? 그렇게 느끼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는가? 그냥 듣고 느끼면 된다. 감정이 안 느껴지는 곡은 과감히 패스하면 된다. 내 취향에 맞는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으면 된다. 거장이라고 나에게도 다 거장은 아니다.


나 같이 무지몽매한 사람도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으면 때로 어깨춤이 들썩이기도 하고 때로는 광분한 지휘자로 변하기도 한다. 가슴을 파고드는 애잔함에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하고 장엄함에 전율이 일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들이 조금은 인생을 풍성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초짜 중에 초짜인 내가 무료 카지노 게임을 들으며 느끼는 감정들을 보여줌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무료 카지노 게임을 접할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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