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는 것이 더 서글퍼지는 일이 생겼다. 아침에 단체회의 일정을 보다가 '청소년지도협의회'와 '청년회'를 같은 글자로 '청소년'으로 본 것이다. "왜 일정표에 두 개가 같은 단체를 적었니?"라며 당당하게 물어본 것이다. 이럴 수가..... 또 실수를 하였다. 실수가 연거푸 진행될 경우에는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아이폰 프로 14'의 여파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게 뭔 일인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글자 하나하나도 내 눈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도대체 '문해력'을 이해하기 전에 '단어'조차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일까?
나도 이제 '익어가는 것'이라고 인정한다. 이제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빠른 결단을 내린다. 후회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주변환경이나 변수에 대한 귀책사유로 나를 괴롭히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은 더 현명해지려고 한다. 며칠 동안 일어난 깜빡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지금의 나'를 인정하려고 한다. 그런 나를 사랑하려한다. 이럴 때일수록 책 읽기를 더 꼼꼼하고 세심하게 단어나 문장을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번 독서모임 송년회에서 나는 2025년 원워드는 '촘, 촘, 촘'이다. 세심하고 촘촘하게 더 꼼꼼하게 생각과 행동을 하고 싶어서 내년 목표를 정했다. 이런 나를 알아서인지 선견지명이 있다. 목표를 정하게 되면 10번 실수를 한다해도 횟수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분명 '잠재적 의식'속에서도, '일상적 생활' 속에서도 관찰과 반복을 할 것이다. 이렇게 정체화하면 깜박깜박하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바뀔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때마다 낙담하고 절망하면서 나를 갈아먹으면 안 된다. 누구도 나에게 귀책사유를 말하지 않을 텐데 내가 나에게 계속 화살을 쏘게 되는 것이다. 아프고 힘들어하면서 개선은 되지 않고 점점 더 스트레스만 쌓이게 된다. 모든 선택의 몫은 나의 것이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에너지를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깜박깜박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울리는 나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상황에 얽매여서 지쳐가는 것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하여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누구에게나 깜박거린다. 초록색일 때 당당하게 건너갈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준비를 하자.
두려움 없이 한 걸음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