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의 성과
"요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잘하고 있어요?"
미에게 연락이 왔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 합격 소식을 전한 후 거의 두 달만이다. 그 사이에 나는 새해를 맞이하여 1월 1일 정시 내 브론치 스토리에 첫 글을 발행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로 새해를 연 것이다. 이건 내게 큰 포부가 아닐 수 없다. 올해 내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글을 좀 올리겠다는 계획이자 소망이었다. 욕심 내지 않고 내 속도에 맞춰 일주일에 글 한 편씩 발행하고자 다짐했다. 지금까지 8편의 글을 올렸다. 현재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는 구독자 19명, 글 한편 당 평균 라이킷 25개, 통계를 찾아보니 총조회수는 588회를 달성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된 후 2달만의 나의 성과다. 이것이 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세계에서 나의 성적표이자 내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라 말할 수 있다.
"네, 1월 1일부터 매주 글을 발행하고 있어요, 일단 올해는 이렇게 해보려고요."
미는 나의 첫 글동무다. 우리는 재작년 교육청에서 주최했던 '내 인생 첫 책 쓰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고, 연이어 읽고 쓰는 동아리 모임을 함께 하면서 서로 꾸준히 알아가는 사이다. 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합격 소식을 누구보다 축하해 줬던 그녀다.
"사진이랑 콘셉트가 너무 작가님 같아 보기 좋아요, 랜선에 이렇게 아늑함이 느껴지다니!"
역시 미의 칭찬은 나를 춤추게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서로를 꽤 춤추게 했다. 알아봐 주고 박수를 쳐주고 서로의 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대가 추는 춤이 얼마나좋은지, 그대의 춤사위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아냐며 서로를 상기시켰다. 그녀와 나눴던 모든 춤사위들이 그저 황홀했다.
"사진도 오픈하고 용기 있네요!"
미의 말에 난 '사진 오픈하는 데 용기가 필요한 걸까'를 잠시 생각해 본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에 글을 발행할 때 사진을 꼭 올려야 하는 건 아니다. 다만 글을 올릴 때 글 제목에 배경 이미지를 올릴 수 있고 그것이 곧 글의 대표 이미지가 되는데, 난 이미지가 있는 글이 없는 글보다는 독자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끌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은 종이 책이 아니다 보니 시각적인 자극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단한 거다. 그래서 처음엔 누가 봐도 멋지고 잘 찍은 무료 이미지를 다운로드하여 내 글을 꾸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리 멋지고 훌륭한 이미지라 해도 그건 내 것이 아니었다. 내 것이 아니라면 그건 내게 어떤 의미도 줄 수 없다. 더구나 그 멋진 이미지들은 내겐 이미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 글에 올릴 이미지라면 적어도내 것이어야했다. 내가 찍던 나의 그 무엇이 찍히던. 그것이 가장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사실은,
'누가 뭐, 내 글을 얼마나 읽겠어? 얼마나 보겠어?' 하는 마음도컸다.
내가 무명이고 인기가 없다는 사실. 그것이 나를 용감하게 했다. 만약 내가 사진을 올리는 데 용기를 필요로 했다면 바로 그 사실이 내게 용기를 준 것일 테다. 그저 내가 잘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순전히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누구 신경 쓰거나 눈치 볼 것 없이, 그냥 나 하고 싶은 대로, 내 마음대로, 내 사진도 올리는 용기를 낸다.
그랬다. 막상 그토록 원하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되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에 내 글을 공개하고 나니, 난 전에 책에서 읽었던 어떤 글귀가 자꾸 떠올랐다. 글을 쓰러 도서관 가는 길에, 두 달이 되어도 구독자가 늘지 않는 것을 볼 때, 2주 만에 구독자 500명을 달성했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글을 볼 때, 온라인 카지노 게임 앱을 켤 때마다 메인 페이지에 대문짝만 하게 실려 있는 인기 있는 작가님들의 글과 그에 상응하는 어마어마한 구독자수와 라이킷 수를 볼 때, 또 그들과는 대조적으로 조용한 어쩌면 지극히 소박한 구독자와 라이킷을 보유하고 있는 나의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를 열 때면, 어김없이 그 글귀가 내 가슴에 또렷이 새겨졌다. 보란 듯이.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느냐.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당신이 쓰는 글에는 별 가치가 없다. 내 글이 그렇듯이 말이다."
<먹고살고 글 쓰고 빛소굴, 66쪽
책에서나 읽었던 그 글귀가, 피식 웃고 넘겼던 그 글귀가 현실적으로 내게 와닿은 것이다. 내가 몸소 체험하는 것이다. 그것을 미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먹고살고 글 쓰고 이 책은 작년에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미와함께읽었고 특히, 그때 이상하게도 끌렸던 이 글귀를 우리는 인상적으로 느꼈던 터라 그녀는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미도 나와 같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른다. 미는 본래 소설을 주로 쓰는데 요즘엔 시를 파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 가지만 좀 진득하게 하고 싶은데 하며 말을 흐렸다. 전에 미의 시는 아름다웠다. 문학적인 감각이 풍부한 그녀가 굳이 소설이나 시나 장르를 구분하고 결정지을 필요가 있을까? 그게 뭐든 결국 쓴다는 건 다 매한가지 아닐까. 이런내 소견을 그녀에게 넌지시 비친다.
글이 내게 오고 나서 현재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되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 넘게 흘렀다. 난 처음부터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할 자신은 없었다.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도모하는 것이 내겐 부담이었고 글을 쓰는 속도가 느린 내가 무턱대고 도전한다고 해서 될 리 만무하겠지만, 또 된다고 해도 조급해져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글을 꾸준히 발행하기가 버거울 것 같아서다. 내가 1년 이상 시간을 두고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에 도전했던 건 나 스스로 좀 더 의지와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 스스로 그게 뭐든 간에 섣불리 행하다가 물러나기 싫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갖고 신중을 더해 내 의지가 숙성되어 다져지기를. 그때를 기다렸다.
우선 올해는 이렇게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글 한 편씩 발행하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다. 그렇다면 올해 내겐 최소한 50여 편 정도의 글이 남게 될 것이다. 내년은 또 모르겠다. 그리고 앞으로도 내 온라인 카지노 게임 스토리가 크게 히트 칠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다. 내가 쓰는 글이 그렇게 특별하거나 남보기에 멋지지도않고 그렇다고 정보를 주는 유용한 글도 아니므로. 단지 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쓸 뿐이다. 생각해 보면 난 원래 어디서든 크게 주목받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 어딘가에서 주목받는 사람을 다 함께 바라보는 편에 서있었다. 그 편이 내겐 더 편할지 모른다. 남의 이목으로부터 자유로운 내가. 그래서 용감한 내가.이젠, 나 자신을 바라봐주고응원하고자 한다.그런 나를 믿어보려 한다.
그래서 뭐 어떤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되고 나서 그 후 뭐 어떻다고?
그래, 이쯤에서 결론을 지어야겠다. 나의 경우 딱히 변화는 없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하던 안 하던 나는 글을 쓰고 있을 테니까. 다만 내가 나와 구독자와 약속을 하고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건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작가가 된다는 건 글 쓰는 사람에게 비빌 언덕이 생겼다는 것과 같다. 어딘가 내 글을 공개하고 누군가 내 글을 읽는다는 희망, 시도, 도전 그 자체가 사실 내겐 큰 도약이라 말할 수 있다. 이 도약이 앞으로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나는 모른다. 미의 말대로 '그렇게 한 편 한 편 나아가 혹시 좋은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닐지도 모르고. 아무려나 올해 1년은 여기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 매주 글을 발행하겠다. 내 글이 그다지 별로 가치가 없다고 해도 말이다.
미에게 속삭여본다.
글을 쓰는 사람은 결국 자기가 쓰는 글처럼 산다는 말이 있다.
기어이 나는 수요일 아침 8시에 이 글을 발행한다.
어쩌면 미도 지금 시나 소설을 쓰고 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