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아십니까
심리상담을 받고 나오는 길에 건물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명의 사람이 보였다. 오한기가 있어 자몽유자차를 마시려 카페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눈길이 자꾸 가는 두 사람의 모습! 20대 초반인 듯 보이는 카지노 쿠폰과 40대로 보이는 카지노 쿠폰이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그거구나!
자몽유자차를 들고 잠시 그 상황을 지켜보았다. 딸아이와 비슷한 또래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40대 여성의 계속되는 말과 그와 반대로 계속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시계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혹시 거절을 못하고 계속 듣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되었다. 무작정 도와줬다가 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으니 오지랖 떨지 말고 그냥 가자 하며 집으로 향해 걸었다.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맘이 불편해졌다.
걸음을 돌려 그곳으로 향해 걸었다. 내가 잘못짚을 수도 있으니 입구안쪽에서 대화를 들어보기로 했다. 핸드폰을 보며 이야기를 듣으니 예상했던 상황이었다.
입구로 나오는데 20대 카지노 쿠폰과 눈이 마주쳤다.
"어, 미영아! 너 미영이 맞지?"
"아. 네."
"엄마는 잘 지내지. 집에 가는 길이면 이모랑 같이 가자"
그렇게 말한 후 팔짱을 끼며 자리를 떴다. 그런데 40대 카지노 쿠폰이 따라오며 말하는 중이었다며 가로막았다.
"이 사람 아는 사람이야?"
"아니요. 모르는 사람이에요"하며 기어들어가는 듯 말했다.
"모르는 사람이라는데 무슨 말을 하시려고요. 그럼 저 있을 때 얘기해 보세요."
"아니. 됐어요."
"그럼 이만 가도 되죠" 하며 반대편 횡단보도를 건너며
"저 사람들 얼굴에 그늘이 보인다 그랬죠."
"네. 어떻게 아세요?"
"나도 많이 들어봤거든요, 한 시간 넘게 얘기 들을 때도 있었어요."하하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뭘요. 우리 딸 또래 같아서 오지랖 좀 부려봤어요."
"시계를 계속 보는 거 보니 약속 있는 것 같아 보이던데 얼른 가요. 또 붙잡히지 말고"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요. 담엔 아무 말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요.
그래도 괜찮아요."
"네.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
멀어져 가는 20대 카지노 쿠폰을 보며 거절을 못하고 어쩌지 못해 속으로만 애태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참 많이도 붙잡혔었지!
씁쓸한 마음을 안고 돌아서며 이놈의 오지랖 어쩔 거야. 하면서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러웠다. 한 명한테는 카지노 쿠폰을 받았을 테고, 또 한 명에게는 감사한 마음을 받았기에
공평하지 않은가 ㅎㅎㅎ 카지노 쿠폰받을까 두려웠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다 부질없게 여겨지던 날들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카지노 쿠폰을 받아도 상관없다. 그만큼 마음이 단단해졌기에
내 작은 오지랖이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었으니 그걸로 되었다.
카지노 쿠폰으면 좀 어떤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나 자신의 진심이 담긴 행동임을 알기에 그걸로 된 거다.
무슨 일이든 용기가 필요하다. 카지노 쿠폰도 사랑도 도전도
카지노 쿠폰를 갖고 나답게 살아가면 된다.
#카지노 쿠폰 #카지노 쿠폰 #도를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