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일지 4
괜찮아. 별일 없을 거야.
됐거든아!네가 지금 너에게 무례했던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과 결국은 싸워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아. 그런데 정답은 어차피 없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것 같아.
네가 지금 고민하는 건 아마 이런 거겠지.
첫째, 내가 상처받았다고 해서 그저 괴롭히겠다는 마음만으로 시작하지 말 것.
둘째, 가족은 건드리고 싶지 않다.
셋째,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밥줄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
넷째, 그 기억을 계속 붙잡는 게 과연 나 자신에게 이득인가.
다섯째, 상황을 모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에게는 내가 그저 트러블메이커로 보일 수도 있다.
특히 너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이에서 고민하겠지. 그 사람이 합법적으로는 사업을 할 수 없어서 가족 중 한 명을 내세워 일을 하고 있는 탓에, 네가 다툼을 시작하는 순간 그 가족이 끌려 들어가는 거니까. 그건 싫은 거지. 그리고 어쨌든 그 사람도 가족들을 먹여 살리겠다고 사업을 시작했고 나름대로 거액을 썼을 텐데 사업 초창기에 네가 괜히 문제를 일으키면 곤란할 테니까. 또 이런 마음도 있지. 지금은 네가 다친 사람 같지만, 언젠가 너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온라인 카지노 게임었을지도 모르는 거지. 그런데 그때 너를 눈감아 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있었겠지. 너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용서를 지금 이 사람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거지. 그리고 네가 지금 이걸 잘 잊으면, 나중에 언젠가 너에게 너그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 그런 게 있는 거지.
문제는,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마음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것이겠지. 몇 달이 지나도 말이야. 지금은 다시 자리를 잡았지만, 한동안 너는 업계를 떠나버릴까, 다른 곳으로 이사 갈까, 미친 척하고 유학을 가버릴까도 고민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잖아. 나는 정말 너를 잃는 줄 알았거든. 네가 너를 포기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무서웠거든. 해고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무례한 사람에게 다짜고짜 막말을 듣는 게 꽤 힘든 일이었으니까. 무엇보다도 그 과정을 우리 가족이 다 지켜봤다는 것, 내 가족이 상처받았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화가 나는 거지. 남의 가족은 지켜져야 하고 내 가족은 상처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너는. 그리고 그 밥줄이라는 거 말이야. 정신을 차려보니 밥줄이 끊어진 게 너였더라고. 정작 자기 밥줄 끊어진 줄 모르고 남의 밥줄을 걱정해 준 게 괜한 오지랖이고 오만함이었구나 생각도 드는 거지. 또 ‘돌려받는 용서’라는 것에 대해서도 말이야. 물론 너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니 지금까지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들 했겠지. 그렇지만 과연 그 사람이 너를 다치게 한 만큼 네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을까 싶은 거지. 덧붙여 그는 너에게 단 한 번도 예의를 갖춘 적이 없는데 네가 왜 먼저 용서해야 하나 생각하는 것이겠지.
그래서 앞의 네 가지에 대하여 이런 반박도 하는 걸 알아.
하나, 그들을 괴롭힐 목적이 아니라 나의 권리를 다투려는 것이다.
둘, 내 가족이 이미 상처받았다.
셋, 애초에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나보다 잘 산다.
넷,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잊는데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다섯, 끙끙거리면서 오는 고통은 오직 내 몫이다. 다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대신 아파주지 않는다.
아마 너는 계속 고민을 할 거야. 그런데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흘려보내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있고, 부딪쳐보라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도 있는데 둘 다 정답이면서 정답이 아니고, 오직 확실한 것은 남의 말을 듣고 결정했을 때의 후회나 괴로움은 다 니 몫이 된다는 거 그거잖아.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하되, 되도록 빨리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봤잖아,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은 지금 본인이나설 수 없으니까, 다른 선생님의 사진을 걸고영업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교묘하게 사람들이 오해하도록 방관하면서. 그런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 고작 그 정도 온라인 카지노 게임니까 이제 더 이상 무서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그렇게 살게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되고, 설령 부딪치게 되더라도 그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어. 그리고 언행이 가벼운 그 온라인 카지노 게임 너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다닐까를 너무 걱정하지도 마.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남의 인생에 그렇게 관심이 없고, 네가 그 사람을 가볍게 느꼈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를 그렇게 생각할 테니까.
너는 네가 지난 겨우내 주저앉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에도 꽤 많은 일을 했다는 걸 나는 지금 말해주고 싶단다.너는 공부를 다시 시작했으며, 너의 관심사를 찾았고, 가고 싶은 곳들을 다녀왔으며, 작가 데뷔를 했지. 동시에 너와 같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연락을 꾸준히 받았고 요즘도 받고 있고 말이야. 이 암흑 같은 시기에도 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 또있구나. 언젠가 진짜로 유학을 갈 거라는 단단한 목표와 내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생겼지. 너는 이런 일을 겪으면서도 현재를 열심히 살고, 미래를 그려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야. 너는 이미 대단하단다,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그러니 걱정하지 마. 이번 일이 너를 망치지 않았고 이 일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하든 그게 니 인생을 흔들지 못해 절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