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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 다른 나 May 01. 2025

[본격무료 카지노 게임] 그 입 다물라! 말된다고 다 되는건 아니다

<느빌 백작의 범죄 아멜리 노통브 / 이상해 / 열린책들 (2017) [원작 : Le crime du comte Neville ]

[My Review MMXIV / 열린책들 21번째 리뷰] 역시 아멜리 노통브의 무료 카지노 게임은 '변태적인 기질'이 다분해야 그나마 읽을 맛이 난다. 그럼에도 세기말에 몰아쳤던 그녀만의 '변태가학적인 기풍'은 새천년을 맞아 비에 흠뻑 젖은 아기고양이마냥 풀이 죽어버린 듯 싶다. 그나마 예쁜 작가가 '변태적'으로 썼다는 것, 하나만이 그녀의 책들에 남은 유일한 관심을 끌 수 있는 이유일 게다. 그런 이유로 그녀의 책들이 앞으로도 읽힐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베르나르와 함께 아멜리의 무료 카지노 게임도 점점 시들해져 가서 아쉽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료 카지노 게임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비극으로 시작해서 희극으로 마무리를 짓고 있어 '희비극'으로 분류되는 무료 카지노 게임이다. 근데 나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서 읽었기에 감히 말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희극이면 희극으로, 비극이면 비극으로 시작과 끝을 맺는 '순수한 작품'을 선호하지,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하는 것은 '개그 콩트'로 족하기 때문이다. 하긴 이 무료 카지노 게임의 분량이 딱 '콩트(단편무료 카지노 게임)'에 어울릴 만큼 짧긴 하다. 그럼에도 아멜리 노통브의 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기대할 법한 그런 결말은 아니었다는 점에서도 좀 의외인 무료 카지노 게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결말이 궁금한 독자분들을 위해서 '결말'은 까발리지 않으련다. 최대한 내 리뷰를 읽고 나서도 결말은 짐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장담한다.


배경은 현대 느빌 백작가문의 성(城)이다. 아주 정직한(?) 귀족이었던 탓에 재정적 파탄을 맞아 가문대대로 물려받은 성을 팔아넘겨야 할 처지가 되고 만 '몰락 귀족'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 사정을 가진 느빌 백작의 셋째딸이 한밤중에 성밖의 숲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마침맞게 지나가던 점쟁이에게 들키는(?) 바람에 무사히 성으로 귀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점쟁이가 셋째딸만 넘겨준 것이 무료 카지노 게임라 '예언'까지 남겨 두었는데, "파티에서 당신은 초대 손님 중 한 명을 살해하게 될 겁니다"라는 예언이었다. 아닌 게 무료 카지노 게임라, 느빌 백작은 매년 자신의 성에서 파티를 열었고, 이번에도 '팔게 된 그 성'에서 마지막으로 파티를 열 작정이었다. 그런데 점쟁이가 그 파티에서 느빌 백작, 자신이 초대 손님을 살해할 거라는 예언을 들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그는 말도 안 된다며 점쟁이의 예언을 일축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꼭 죽이고 싶은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다는 생각에 미치자, 느빌 백작은 파티 초대 손님 목록을 다시금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한다. 귀족가문의 사람이 자신이 개최한 파티에서 초대한 손님을 살해한 '케이스'가 있는지 말이다. 기록에 따르면 아주 없지도 않다고 한다. 오히려 너무 자주 있어서 탈일 정도로 말이다. 그런 사실을 간파하자 느빌 백작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과연 그렇군. 죽어 마땅한 사람이 있는지 찾아봐야 겠군'..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러다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진다. 셋째 딸이 아버지의 그런 생각을 눈치 채고서 '살해한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한 것이다. 자신이 심한 정신병에 들렸으며,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지도 오래 되어 '살 의욕'이 없다면서 말이다. 그렇게 시작한 아버지와 딸 간의 옥신각신이 이 무료 카지노 게임의 전부다.


분명 '기발한 발상'이긴 한데, 아멜리가 이런 유의 무료 카지노 게임을 그동안 얼마나 우려먹었는지를 감안한다면 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늘 같은 패턴이지 않은가. 등장인물 두 명이 등장해서 서로 길고 긴 '말싸움(논쟁)'을 벌이는 장면은 '노통브의 클리세'로 인식될 만큼 너무 많았다. 더구나 이번 말싸움은 '윤리 vs 비윤리'의 논쟁이었다. 어찌 아비의 손으로 직접 딸 자식을 총으로 쏴서 죽이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아무리 '사고사'로 우연을 가장한다고 한들 그것을 '필연적인 당위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그래서 이 책은 굉장히 '부도덕한 소재'다.


그런데 이런 부도덕한 소재를 '그리스의 고전무료 카지노 게임'에서 따왔다고 한다. 바로 <아가멤논에서 말이다. 아가멤논이 트로이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 배를 출정하려고 하는데 거센 풍랑이 그칠 줄 모르자 점술가에게 신탁을 받아오라 했더니, '친딸을 제물로 바쳐야 출정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받았다. 이에 아가멤논은 셋째 딸인 '이피제니'를 산 채로 죽여서 제사를 지냈더니 풍랑이 멈췄고 예정대로 출정을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친족 살해'는 오랜 옛날부터 아주 흔한 일이었다. 그래서 '대의'를 위해서 '소의'를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은 전설이 얼마 전까지도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칭송받기까지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동양에서도 부모님이 '고깃국'이 먹고 싶다고 하자 '자신의 아내(혹은 자식)'을 죽여서 받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종교적으로는 더 심각하다. '신이 그것을 원한다'는 말 한마디로 아브라함은 어렵사리 얻은 자식 '이삭'을 신에게 기꺼이 받치려 했다. 이런 이야기를 <성경에서 인용하며 열변을 토하는 목사님들을 심심찮게 봤다.


하지만 난 싫다. 타인을 제물로 받치는 것도 끔찍한 일인데, 친족을 제물로 받치는 행위가 어떻게 해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일이냔 말이다. 그걸 귀족적인 '전통'이나 종교적인 '숙명'으로 추켜세우는 일 따위는 정말이지 역겹다. 그야말로 '악당'이나 할 법한 궤변인 셈이다. 그런데 그런 악당의 발언 같은 일을 그토록 예쁜 작가가 썼다니 정말이지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어가니 '그로테스크(기괴한) 무료 카지노 게임'은 정말 싫어진다. 말만 그럴 듯하게 해대는 '소피스트(궤변론자)'들도 정말 싫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소신을 말하는 것을 볼작시면 주둥이를 쌔려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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