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아멜리 노통브 / 김남주 / 열린책들 (2017) [원제 : Les Catilinaire (1997년) ]
[My Review MMXVI / 열린책들 22번째 리뷰] 노통브의 카지노 게임 추천의 시작은 대동소이하다. 그 시작은 늘 '장광설'이기 때문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말들의 나열', '대화의 연속'으로 독자들의 혼을 쏙 빼놓기 일쑤다. 그런데 그게 중반을 넘어가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아직은 '전체'를 알 수 없지만 '부분'을 드러내놓고서는 독자들을 향해 '전체'를 짐작해보라는 일종의 '암시' 내지 '복선'을 대놓고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게 노통브 카지노 게임 추천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그런데 이것도 '세기말'에나 통할 법한 방식이지 요즘 독자들에게는 도통 먹히질 않을 낡은 방식이라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요즘 트랜드는 '결말'부터 다 보여주고서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방식..이것도 조금은 철 지난 방식이라서, 쩝.. 암튼, 노통브의 카지노 게임 추천이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을 받고 '있는중'이라는 점만 밝힌다.
<오후 네 시는 노통브의 카지노 게임 추천중에서도 초창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 '네 번째 카지노 게임 추천'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직은 '읽는맛'이 살아있는 카지노 게임 추천들 중에 하나인데, 20여 년이 지나서 다시 읽으니, 조금은 식상한 패턴으로 전개되는 느낌만 받고 말았다. 처음 읽었을 땐, '공포카지노 게임 추천'을 읽는 것 같은 서스펜스마저 생생하게 느꼈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읽을 땐 '카지노 게임 추천의 후반부'가 전혀 기억나질 않아서 '처음 읽는 느낌'이 날 정도였다. 그만큼 그 당시에도 인상적인 카지노 게임 추천은 아니었다는 것이 언뜻 기억났을 정도였다. 요컨대 '반전'이 좀 약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줄거리도 좀 밋밋하다. 누군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초반부는 '자장가'를 낭독하는 것처럼 잔잔하다. 65세 동갑의 노부부가 바쁜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남은 여생을 호젓한 시골에서 보내기로 한다. 그렇게 이사를 간 곳의 첫인상은 너무도 좋았으나, '매일 오후 네 시'가 되면 불쑥 찾아오는 이웃 때문에 점점 불쾌한 느낌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노부부는 불쾌한 방문객을 피해서 일부러 '오후 네 시'에 집을 비우고 산책을 다녀오기도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무리하게 바깥 활동을 한 뒤에 아내가 감기에 걸리자 꼼짝하지 못하고 침실에 눕고, 남편은 간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어김없이 오후 네 시가 되자 문짝이 떨어져나갈 듯이 심하게 쾅쾅 두들기는 소리가 나자 어쩔 수 없이 불쾌한 이웃의 방문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남편은 꾀를 내었다. 차라리 불쾌한 방문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저녁 초대'를 하자고 말이다. 그래서 하루의 어정쩡한 시간인 '오후 4시~6시'가 아닌 '저녁 8시 이후'의 시간에 초대를 하고서 면박을 주면 '불쾌한 방문'이 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걸게 된다. 물론 저녁초대에 걸맞게 '부부동반'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비이성적인 남편'과는 달리 '이성적인 아내'의 판단으로 더는 이웃을 불쾌하게 만드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도 있을 거라는 예상과 함께 말이다. 노부부는 불쾌한 이웃을 위해 정성껏 저녁 준비를 한다. '최후의 만찬'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노부부의 희망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불쾌한 방문을 일삼는 남자의 아내는 '혹'이라는 표현도 무색할 정도이고, '암덩어리'에 가까운 '낭종'같은 외모를 지녔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겉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격을 받은 노부부는 그럼에도 예의를 다해 저녁을 대접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초대해주셔서 고맙다'거나 '성찬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이렇게나 많이 쳐먹으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당신 부부가 퍽이나 대단하구려"라는 빈정거리는 말들 뿐이었다. 더구나 네 사람 분의 식사를 준비했는데, 저들 부부가 거의 다 쳐먹으면서도 '사치스런 생활이 부끄럽지 않냐'는 둥의 무례한 말도 서슴지 않고 말이다. 그나마 초대받은 부인이 말 한마디 없이 얌전했는데, 그토록 얌전했던 까닭은 살이 너무 쪄서 얼굴에서 눈코입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고, 그나마 할 수 있는 말이 "쿠웨엑~" 정도가 전부였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이제 노부부는 더는 참을 수 없게 된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진 늙은 남편은 불면의 밤을 보내던 중, 어느 날 밤, 우연찮게 시끄럽고 불이 켜진 불쾌한 남자의 차고를 살펴보다가 매캐한 연기로 가득한데 그 남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를 하고 구조를 하게 된다. 다행히 그 남자의 생명은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접하지만, 문뜩 그 소식이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알 수 없게 된다. 더구나 남편의 보살핌이 없으면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을 것 같은 괴물(?) 같은 아내를 대신 돌봐야 하는 처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부터 노통브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다시 말해, 노통브의 본색이 드러났다는 말이다.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원제를 뒤치면 '카틸리나리우스 음모(기원전 63년 로마 집정관 카틸리나의 쿠데타)' 정도가 될 것이다. 이를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음모론' 정도로 뒤칠 수 있겠지만, 무턱대로 아무런 배경지식도 없는 음모론을 거론하는 것이 어색하기에 '오후 네 시'쯤으로 제목을 정했을 거라 짐작한다. 그래서 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핵심인 '음모'에 대한 예상을 한국의 독자 대부분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나조차도 그랬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음모'에 관한 배경지식이 카지노 게임 추천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늙은 남편'이 보이는 말과 행동의 유일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과연 늙은 남편이 아무도 모르게 감춰둔 음모란 무엇일까? 원제를 보고도 알 수 없는 독자들도 카지노 게임 추천의 후반부에 접어들면 늙은 남편의 말과 행동이 점점 바뀌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노통브는 이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비유하고 있는데, 이게 또 묘한 느낌을 준다.
그 까닭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처럼 노부부의 남편이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물론 그 원인은 '불쾌한 이웃 남자'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그 남자의 존재만으로도 불쾌함을 넘어 '불면증'에 시달리고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이며, 점점 심해지는 신경쇠약 증세 카지노 게임 추천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더구나 자신을 유일하게 존경하는 '여제자의 방문'조차 완벽하게 망쳐놓아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지경에 이르러서 좌절했기 카지노 게임 추천이다. 만나는 것만으로도 반갑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스런 손녀딸처럼 예뻐했던 제자였는데 말이다. 그래서 노부부의 남편은 기꺼이 '하이드 씨'로 변신하길 원했다. 물론 '지킬 박사'로 되돌아오면 자책할 정도로 양심은 남아 있었지만, '하이드 씨'가 되어 저질러지는 일까지 막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다. 다시 말해, 죄책감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고도 쾌감에 전율하며 웃을 수 있는 하이드 씨가 되는 것을 살포시 방치했던 것이다. 물론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 노부부의 아내에게는 물론, 그 불쾌한 이웃의 아내에게까지도 말이다. 다시 지킬 박사로 되돌아왔을 때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을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과연 그런 방법이 있기는 한걸까?
이 카지노 게임 추천에서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가해자'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또한 여실히 나열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자들까지도 '공범'으로 만들고 만다. 카지노 게임 추천속의 등장인물은 아무도 모르지만 '독자'인 당신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말이다. 뭐, 이를 두고 노통브를 '천재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고 입방아를 떨곤 하지만, 나는 그런 '공범' 따윈 되고 싶지 않다. 왜 독자를 애꿎게 범죄자를 옹호하고 범죄에 동조하게 만드냔 말이다. 참으로 발칙하기 짝이 없다. 그런 발칙한 작가를 '천재' 운운하는 것도 웃기다. 이런 카지노 게임 추천을 좋아하는 독자도 있겠지만, 분명히 밝힌다. 난 아니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