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잡담 2024년 12월호
영국의 올리브영, 카지노 가입 쿠폰
- 175세 영국 Boots가 25세 한국 올리브영에게 전하는 메시지 -
[ 영어-한국어 전문 통역사 홍상수 ]
‘올리브영’은 한국에서 화장품 스토어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로서, 1999년 출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스토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중저가 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어, 10대에서 30대까지가 부담 없이 드나들며 각종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선택할 수 있는 매장이기도 합니다.
올리브영의 장점은 가격뿐 아니라 전국 1천2백개 이상의 매장이라는 우수한 접근성에도 있습니다. 편의점과 같은 이러한 접근성은 올리브영 급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국내 H&B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 영국에도 이와 비슷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이번 잡담에서 다룰 ‘Boots’라는 브랜드입니다. Boots는 1849년에 설립되어, 17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약국과 건강 제품 판매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점차 발전했습니다.
지금의 Boots는 ‘약국’, ‘올리브영’, ‘다이소’를 합친 것과 같은 ‘완전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 영국에서는 ‘몸이 아프다’, ‘생활용품이 필요하다’, ‘화장품을 사고 싶다’라는 말에 “Boots에 가면 된다”라는 말로 답할 정도입니다. 어쩌면, 거의 모든 것을 취급하는 만물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Boots는 이름이 부츠인데도 부츠는커녕 신발을 팔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럼 이름을 왜 Boots로 지었을까요. Boots는 1849년 ‘John Boots’(존 부츠)가 노팅엄에서 설립한 약국이 그 시초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머니로부터 배운 약초 지식을 바탕으로 ‘British and American Botanic Establishment’라는 이름으로 약초를 팔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존 부츠가 사망하자 그의 아내 ‘Mary Boot’(메리 부츠)가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그의 아들인 ‘Jesse Boot’(제시 부츠)가 회사를 확장하며 ‘Boots the Chemists’로 발전시켰습니다. 창업자 가문의 노력과 함께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금의 Boots라는 브랜드명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 카지노 가입 쿠폰는 유사한 콘셉트의 미국의 대형 프랜차이즈인 ‘Walgreens’와 협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제는 미국뿐 아니라 인도와 일부 동남아시아에도 진출하여 영향력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아마존과의 협업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카지노 가입 쿠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Drugstore'(드럭스토어)를 콘셉트로 Boots나 올리브영과 유사하게 운영하는 브랜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Boots는 2010년대 후반에 신세계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적이 있어 이마트 등지에서 잠시나마 영업한 적이 있습니다. Boots는 2020년경 우리나라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드러내며 성업 중입니다.
예전 잡담을 보신 분들은 어느 정도 짐작하실 수 있겠지만, 영국에서는 의사를 만나 약을 처방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Boots의 충성 고객이 많아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Boots의 가장 전통적인 서비스였던 약 판매에서도 독특한 전략을 적용해서 신뢰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약을 단순하게 파는 것을 넘어, 전문 약사가 상주하며 증상에 적합한 약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Boots는 이렇게 영국 사람들의 생활 깊숙이 자리 잡아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영국 문화 중 하나이자 영국 유통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아 성황리에 영업하고 있습니다. Boots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짧은 약 25년 경력의 올리브영도 이제는 수많은 한국인들과 적지 않은 방한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변해가는 세상에 발맞춰 올리브영이 신선한 도전을 하며 Boots의 역사만큼 주목받는다면, 세계적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그 과정에서, 올리브영이 앞으로 Boots처럼 ‘국민 브랜드’이자 ‘대한민국의 정체성’으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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