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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ldlee Apr 22. 2025

안 해본 것 해봅니다.

아직도 배운다- 카지노 게임 동아리 '나에게 카지노 게임란'

하얀색과 검은색처럼 완벽히 대립되는 것이 좋다. 어둠의 밤과하얀 낮, 검은흙 위를 덮는 하얀 눈, 검은 돌과 흰돌만으로 싸우는 바둑, 스포츠 회사의 흰색과 검은색의 상징, 그리고 흰 종이 위에 흑심의 연필로 쓴 글자들처럼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립이 좋다. 카지노 게임 분명한 게 좋았다.

카지노 게임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예, 아니요.', '한다, 하지 않는다.', '간다, 가지 않는다.'라는 식의 분명한 표현을 하길 원했고 사람들과의 대화 역시 결론이 카지노 게임 마무리가 좋았다.

'왜'라는 의문이 남는 게 싫었다. 애매모호한 질문과 대답을 '왜'라는 말로 반문해 가며 상대를 압박한다. 그러다 보니 카지노 게임가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 '대충 알아듣길 원했고 대략 그럴것이다.'라는 식으로 대충 넘어가 주길 바라는 사람이 내 기준에서는 많았던 것이다. 그래서 토론하거나 논쟁을 할 때 답답함을 느끼는 자기 우월감에 들 때도 있다. 오만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열등감이라고 하면 오만 하지나 않을 텐데 말이다.

오만한 나에게는 친구가 나타난다. 책이다.

수 백 년의 세월 속에서 나를 기다려 줬고 가르침을 준다. 당연하게도 더 우월한 그들은 나의 오만함을 짓이겨버릴 정도로 위대했다. 그들과의 시간이 놀라울 때가 있다. 한 줄만의 제목만으로 첫눈에 반하게도 하고 금방 시들어 버릴 성형인일 때도 있지만 그 어떤 아름다움 보다 나를 반하게 하기도 했다. '스르륵 득득' 펼쳐 본다. 우연처럼 느껴지도록 손가락에 힘을 주어 잠깐 멈추게 하고 훑어본다. 역시 매력적인 몸매를 가진 아름다운문장에 또 반한다. 이렇게 친구가 되어 버린 책은 나를 '왜'라는 물음에 스스로 찾을 길을 알려준다. 그것이 카지노 게임다.

지금까지 살면서 해 본 게 많을까? 안 해 본 게 많을까? 나는 안 해 본 게 너무 많다. 왜 안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구나 다 하고 살았던 것을 안 하고 산 거 같다. 사소한 것들을 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매년 하던 결심을 하지 않은 어떤 주말이었고 특별한 결심 없이 나는 금주를 시작했다. 언제 시작한 건지 나도 모르지만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니 한 달이 되고 1년이 지났다. 금주를 하게 되면 연쇄 반응이 생긴다. 우선 몸이 가볍고 맛을 느끼고 운동을 하게 되고 체력이 늘어 다른 취미를 하다 보니 독서를 찾았고 그리고 지금 카지노 게임에 이르게 되었다. 전환전이 되었다.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그때부터 전환된 나는 흑에서 백으로 백 위에 흑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연필로 쓰다 보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기분이 든다. 나만의 세상, 검은색의 글씨는 하얀 종이를 이 세상을 더럽히는 게 아니다. 숲이 자라나고 건물이 세워지며 다리가 놓이는 하늘과 바다가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글씨 기는 바로 '창조'인 것이다. 나의 카지노 게임는 독서를 통해 오랜 세월 속에 수많은 작가들의 생각을 전해 듣고 나의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써 내려간다. 그들과 대화한다. 그리고 나의 생각을 나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써 내려가는 세상과의 대화인 것이다.

카지노 게임 오늘도 세상과 대화를 하고 있어 그저 행복할 뿐이다. 아침부터 행복하다.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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