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서술한 것처럼 솔로몬 군도는 900개 가까운 섬으로 이뤄진 나라이다 보니 육상교통으로는갈 수 없고 비행기와 배가 있으나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역시 비행기이다.
보통 국내선은 소형 경비행기 수준으로(쌍발 프로펠러 장착) 10명에서 많게는 20명도 태운다.국적기인 솔로몬 에어라인에서 독점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와 경쟁이 없다.발권을 하더라도 여러 요인 상 취소, 지연, 정비 불량, 기상악화 등으로 언제 출발을 할지예측을 못하기 때문에 이륙해 봐야 아는 것이다.
이렇게 작은 비행기는 솔로몬 군도 와서 처음 타보게 되었다. 국내선이라 해봤자 서울의 동서울 고속버스터미널 크기보다 작고, 시골의 아주 작은 터미널 수준으로 생각하면 된다. 우리 회사는 시내에 솔로몬 에어라인 사무실에서 표를 구입 후(계약이 되어 있고 구매 업무는 주로 사무실 현지인직원이 담당한다. 그중에 완톡이라도 한 명 있으면 그때는 일이 수월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공항에 가서 탑승수속을 할 때 수화물 짐도 재지만 사람의 몸무게도 측정을 한다. 사유를 직접 물어보지는 않아도 이해가 되는 것은 아무래도 경비행기이다 보니, 무게에 예민하고 그래서 짐뿐만 아니라 체중도 일일이 전부 재고 있는 것이다. (feat. 그렇다고 뚱뚱하고 체격이 큰 사람이 거부당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호니아라에서 C섬까지는 다이렉트로 가지는 못하고 기조(Gizo)에서 중간급유를 하고 다시 C 섬으로 이동한다. 기조의 공항이름은 '누사투페'인데 공항 자체가 섬이다.기다란 활주로가 깔린 섬은 하늘에서 보면 활주로가 제일 눈에 띄어 '항공모함' 모양으로 생각하면 된다.이곳에서 내리는 사람과 또 기조에서 C섬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어 중간급유 후 약 45-50분 동안 이동하게 된다.
비행기 자체가 소형이고 사람도 많지 않아 파일럿도 눈앞에 보이고 승객들도 고개만 뒤돌아보면 전부 다 보인다. 조종사 외 승무원은 물론 한 명도 없다. 좌석번호도 없다. 경비행기이다 보니 화장실도 없다. 그냥 선착순으로 표만 있으면 알아서 가는 그런 구조이다. 기체가 가볍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외부의 압력이 그대로 좌석에 전달이 되는 그런 기분이라 이게 혹시라도 떨어지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도 잠시 있었지만, 이내 창 밖을 바라보고 아래를내려보면 그야말로 경이로운 남태평양의 자연 풍경에 압도당하게 된다.
세계카지노 게임 사이트 가장 큰 마로보 라군이 보이며 산호섬(세계유산으로 지정) 등 그야말로 때 묻지 않은천혜의 자연환경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이 비행기의 요금은 당시 2,000 솔로몬 달라(한화로 약 34만 원) 수준이다 보니 일반 서민들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현지인들이 비행기를 타려면 몇 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녹여야만 가능하니 여간 마음을 먹지 않으면 타기가 어렵고 주로 탑승객들은 서양인들이나 혹은 현지의 유지들, 공무원 그리고 나처럼 비즈니스 목적으로 타는 경우이다.
(feat. 한국에서 일본 가는 저가 비행기의 요금도 34만 원이면 왕복을 하고도 남을 정도이니 국내선 항공료가 저 수준이며 현지인들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가격이다.)
#2. 베이(Bay)에 도착하다.
우리 회사의 캠프가 있는 C섬은 서북쪽에 위치해 있고 주도(Province)이기도 하다.
주지사가 있는 사무실이 있고, 식당도 있고, 가게도 있다. 이곳은 아이들은 놀거리가 많이 없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거나 착륙할때 외지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 공항으로 많이 모이기도 한다. 우여곡절 속에 공항에 도착 후 짐을 찾아 바로 카누를 타고 약 10분 정도 가면 캠프에 도착한다.
카누(canoe)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카누가 아닌 모터보트를 탑재한 소형 배라 생각하면 된다.단발 엔진과 쌍발 엔진이 있고 출력은 마력으로 구분한다. 단거리에는 단발 엔진으로도 괜찮지만, 바다와 바다를 건너는 장거리 이동시에는 고장을 대비해 쌍발 엔진을 탑재하는 것이 안전하다. 엔진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현지 우리 직원들이 대기하여 나와 동료를 태우고 회사의 조그만 선착장에 도착 후 거기서 또 10분 정도 올라가면 캠프의 한국인 숙소가 나오고 숙소에서 사무실까지는 또 5분 정도 떨어져 있었다. 캠프장이신 C과장님과나를 비롯한 한국인 4명이 더 있었고, 호니아라 법인 숙소와는 다른 느낌이다. 일단 요새 말로 하면 숲세권(?)에 위치하여 사방 어디를 바라봐도 울창한 나무 그리고 푸른 잔디와 풀밭이 펼쳐졌다.
이곳은 회사의 전진캠프로 벌목, 이동, 선적, 조림을 하고 있고 많은 현지인 직원들과 섬 전체의 본부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는 여기서 며칠 대기 후 '랭가바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군대로 치면 정식 훈련을 받기 전에 입소 대대카지노 게임 사이트 2-3일 정도 있다가 훈련소로 넘어가는데 그 과정이라 보면 될 것 같다.호니아라카지노 게임 사이트부터 장을 봐서 고기와 간식과 가지고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 나야 아직 한국카지노 게임 사이트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별 감흥을 못 받았지만 오랜 기간 캠프카지노 게임 사이트 지낸 한국직원들은 캠프카지노 게임 사이트 구할 수 없는 싱싱하고 풍성한 재료라 다들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이제 본격적인 캠프 생활을 앞두고 긴장도 되고, 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현지인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교회는 잘 갈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뜻대로 할 수 있는 건 몇 개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왜 내 맘대로 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의 병으로 커지게 된다.
호니라아에서 마지막으로 한국에 전화하고 이제 여기서는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는 당연히 안 되는 상황인데 반면에 언제 다시 카지노 게임 사이트에서 생활하고 일해보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걱정반 기대반 그러나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