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천국이다(좋은 사람 도감)
이름도 모르는데 다정했던 그 사람(들)
#1.
지난 주말, 서울 공군호텔에서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었다.엄마는 가족·친척과 함께 버스를 대절해서 타고 군산에서 아침부터 출발해 올라오셨다. 엄마가 오자마자 온라인 카지노 게임이 심하다고 하시는데 걱정이 되었다.
예식은 빠듯하게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집안 어르신들과 식사를 먼저 해야 하는 상황. 당장 토요일이다 보니 문 여는 주변 약국을 찾아서 다녀오기가 어려운 타이밍이었다. 형이 밥 먹고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형도 서울지리를 특별히 잘 아는 건 아니었기에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그땐 편의점 타이레놀을 미처 생각하지 못함)
그래서 2층 식당의 식권 받는 곳 직원분께 온라인 카지노 게임약 있는지 조심스레 여쭤보았다. 직원은 없는 것 같다고 하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찾으러 간 것 같아서 기다리는데 체감상으로는 한10분 실제로는약5분 여정도가 흐른 것 같다. "죄송하지만 소화제는 있는데, 두통약은 없네요." 나는 끝까지 찾아주려 노력해 주신 직원분께 감사를 표했다. 식사를 하러 맡아두었던가족들 있는자리로 돌아가는데, 온라인 카지노 게임분이 나를 따라와 주었다.
타이레놀 하나가 남아있었네요.
하면서 건네는 게 아닌가. 그 남자온라인 카지노 게임 분이 끝까지온라인 카지노 게임약을찾아서 또 내가 식사하러 가는 자리까지 쫓아와서 굳이전해준 것이다. 감동이었다. 내가 눈썰미가 없어서얼굴도 명찰 이름도 기억이 안 나지만.
2월 8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정도에 공군호텔 2층 사파이어홀(식당)까지 나를 찾아와서 온라인 카지노 게임약을 건네준 남자직원 분, 3대가 무탈하고 로또 사면 3등 이상 당첨되실 겁니다.고맙습니다.
#2.
그 자리에선 고맙다는 말을 못 했다.그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본 '좋은 사람'이었다.
2월 초 여행 차 다녀온 제주도에 소문난맛집 은희네 해장국 본점은 웨이팅이 좀 있었다. 번호표를 뽑고서 여자친구와 하염없이 밖에서 기다릴 뻔한 찰나였다.
누군가(남자)가 내게 말을 걸었다.
"번호표를 카운터에 드리면
번호로 불러주실 거예요."
모른 척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친절을 베푼 것이다. 그 친절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번호가 가까워 왔기에 그냥 지나칠까 봐 "아 그래요?"만하고별도의고맙다는 말도 없이 휙 돌아후다닥카운터로 향했다.
덕분에 맛있게 제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보실 수도 못 보실 수도 있을 그 '좋은 사람' 남성분께진심 어린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는 더 고마워할 줄 알고 바로 마음을 전해야 하겠다. 당연한 건 없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당연하기엔 작은 친절 하나 베풀 여유가 많이 줄어든 각박한 세상이다. 나 먼저 건사하기에도 힘들어서 무한경쟁 우위에 서지 않으면 생존도 멘탈관리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사소한 친절과 다정한 일상적 태도에 이런 사회적 현상이 다 스민다. 고마워할 줄 알고 미안할 줄 아는 상식이 위대해진 세상이다. 나부터 친절을 베풀고 나부터 감사와 사과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먼저 사회가 기본이 보장되면 여유롭게 누구나 인심을 가지게 되겠지만, 거꾸로라도 일단 인심을 실천해야 세상이 지옥으로 변하지 않는다. 타인은 천국이 될 수 있다.
이동영 작가 온라인 채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