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문창과 온라인 카지노 게임 차 소감
개강한 지도 어느덧 5주 차가 되었다. 5주 차까지 수업을 모두 잘 들었는데 대체로 생각했던 것보다는 재미있어서 수강 신청 당시의 나의 걱정은 불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어떤 것이든 배우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리고 슬슬 중간고사 공지가 나오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중간고사를 과제물로 대체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세 개, 동시 평가 시험으로 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하나, 비동시 평가 시험으로 보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두 개 있다.
시험이 나을까, 과제가 나을까. 사실 둘 다 부담이 되기는 한다. 작년에는 총 열두 과목 중에서 열한 과목이 과제 제출이었고, 한 과목(한국어문법론)만 시험을 봤었는데 문예창작학과는 대체로 과제물 제출이 많은 편이긴 하다. 이번 학기는 그보다는 좀 덜 하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강의만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면 제대로 공부를 안 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명색이 대학교인데 어찌 그럴 수 있을까. 그래도 시험을 보고, 과제를 해야 조금이라도 더 공부를 할 할 수는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번 학기에 영상 관련 과목이 많은데, 비슷한 과목이라 생각했지만 수업의 목적이 전혀 달랐다. <영상서사론은 작년에 들었던 <희곡과드라마작법, <영화미학과비평과 약간 중복되는 내용이 있었지만, 주로 미디어 산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반면 <영상으로읽는문화콘텐츠는 영화나 영상 매체에 등장하는 여러 소재와 그 속에 담긴 이야기, 서사를 탐구하는 과목이다. 작년에 <수필창작의이해와실제 역시 에세이를 쓸 때 여러 소재를 담는 법을 배웠는데, 이번에는 영상 매체에 담긴 것을 찾는 것이라 연관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문학 작품, 특히 시나 소설을 쓰는 것만을 생각해서 수업도 그쪽으로 들었는데 미디어 쪽으로 확장해 보니 배울 것도, 알아야 할 것도 더 많아지긴 했다. 형식과 고려해야 할 점들은 다르지만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으니,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시야도 넓히는 의미에서 괜찮은 것 같다.
특히, 기존 작품을 분석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도 좋았다. 앞서 언급했던 <영상으로읽는문화콘텐츠외에도 <일본애니메이션의이해도 그러한 과목이다. 내가 애니메이션을 워낙 좋아했기에 이 과목을 가장 재밌게 듣고 있다. 수업에서 다루는 작품들(현재는 주로 지브리 작품들)도 여러 번씩 본 것들이라 이해도 잘 되고, 궁금했던 점도 알 수 있어 좋았다. 각 작품에 대해 할 말도 너무 많았지만, 생각보다 다른 학생들은 게시판 등에 활동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쉽다. 아, 이 과목을 듣는 애니 덕후는 진정 나 혼자뿐인가?
<한국어의미론은 작년에 들었던 <한국어문법론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의미론에 대한 수업이다. 이 수업 내용의 일부는 문법론과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문법론 수업을 먼저 들은 것이 다행이었다. 한국어교육전공 수업이라 아무래도 좀 더 학구적인데, 학과별 특징도 느껴진다. 의미론이다 보니 철학적인 영역인 것 같기도 한데 이 수업도 잘 들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스토리텔링과생각의진화는 처음에 작법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 생각했었다.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하고, 어떻게 글을 써나갈 것인지를 배우는 줄 알았는데 초반부는 스토리텔링의 역사와 이론적인 내용들이 주여서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달랐다. 하지만 점차 창작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들도 배우고, 글을 쓰는데 필요한 기법들도 배우면서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깊게 해 보게 되었다.
한동안은 과제 준비와 시험 준비로 바쁠 것 같다. 특히나 4월 마지막주부터 열흘 정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그전에 과제를 다 해야 하고, 시험도 봐야 한다. 혹시나 시험 날짜가 여행 기간과 겹칠까봐 걱정인데 과목별로 빨리 공지가 나오면 좋겠다.
과제를 하면서 분명 '내가 왜 온라인 카지노 게임를 다닌다고 했을까'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한 학기 마칠 때마다 뿌듯함도 느껴진다. 묘한 중독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