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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칼란드리아 Apr 17. 2025

벌써 온라인 카지노 게임, 그리고 느낀 점

한 학기의 반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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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4학년 1학기. 어느덧7주 차가 지나가고 있다. 7주 차 강의까지 모두 수강했고, 다음 주는 수업이 없다. 대신 시험이 있다.


이번 학기에는 시험을 보는 과목이 많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각각 다른데, 일단 중간고사는 세 과목 시험을 본다. 기말고사는 더 많다.


그중 <스토리텔링과생각의진화는 원래 중간, 기말 모두 대체 과제로 평가하는 과목이었지만, 3주 차에 갑작스럽게 시험으로, 그것도 동시평가로 바뀌었다. 학생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에 당혹스러웠다.


참고로, 사이버대의 시험은 동시평가와 비동시평가가 있는데, 동시평가는 해당 과목의 모든 수강생이정해진 시간에 동시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고, 비동시평가는 정해진 기간 내에 아무 때나 시험을 치르면 된다. 당연히 비동시평가가 학생으로서는 더 유연하게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문제 유출이나 부정행위의 염려가 있어서 동시평가를 보는 과목들도 많다.


하지만 나는해당 과목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우선적으로는 대체 과제 제출이라서 신청했다. 물론 다른 과목도 시험 일정이 내 개인적인 일정과 겹칠 수도 있어서 걱정은 했지만, 적어도 동시평가만 아니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과목이 동시평가라니,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게다가 공지된 시험 시간이 내가 비행기 안에 있을 때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가족여행으로 해외에 나가는 지라, 딱 그 시간에 비행 중이다. 시험 응시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일단 결시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사적인 여행이라 받아들여질지 모르겠고, 설사 승인되어 대체 과제로 주어진다고 해도 일정 상 아마도 내가 해외에 있을 때일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작년 2학기 때는 중간고사 기간이 하필 일본 여행 중이라 여행 가서도 태블릿으로계속 과제를 하고 제출했던 악몽도 있는데. 하필 왜 시험 때마다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쪼록 문제없이 잘 진행되기를.




문예창작 관련 수업을 3학기 째 들으면서 느끼는 건데, '작가가 되겠다고 한 건 정말 나의 허황된 꿈인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법, 쓰는 법,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다. 어쩌면 아주 기초적인 것들이기도 한데. 게다가 현실은 더 어렵다. 설사 아주 희박한 확률로 등단하고, 작가가 된다고 한들, 누가 내 작품을 읽어줄 것인가? 소위 성공했다는 작가들도 전업작가로는 살기 힘든데.


그래서 글쓰기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취미로 하는 것으로 전락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그보다는 세상이 바뀐 것이겠지만. 웹소설이나 숏츠가 더 인기 있는 상황에서 순수 문학이 설 곳은 어디일까.


하지만, 같은 과 학생 중에 대다수는 나와 비슷할 것 같다. 어려서부터 읽기, 쓰기를 좋아했고, 특히 문학을 좋아해서 '나도 그런 작품들을 쓰고 싶다'는 욕망. 평생 다른 일을 하며 그 욕망을 억누르고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야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지난번 실시간 온라인 세미나 때 보니, 나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 정도의 연령대인 것 같다. 나보다 연배가 높은 분들도 많고, 20대의 젊은 층도 있는 듯했다. 각자가 가진 목표와 희망 사항은 다르지만, 그래도 어떤 공통점이 있었다. 나도 그렇기에,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졸업했다고 해서 내가 작가가 되는 것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하기는 어렵다. 사이버대에 입학하기 전의 나와 졸업한 후의 내가 과연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물론 그동안 배운 것이 전혀 쓸모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적어도 작품을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지고 깊어진 면은 있다. 온라인 카지노 게임 여러 방면으로다양한 시도를 해봄으로써 간접 경험을 해보기도 했다. 세상에 쉬운 것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연장을 쓰는 법'을 배운 것이 소득이랄까.


이쪽의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얼마나 부족했고, 착각과 오만 속에서 살아왔는가를 알게 되었다. 얄팍한 생각과 글로 다른 이들이 나의 이야기에 주목할 온라인 카지노 게임라는 기대 자체가 불가능한 것임을. 그런데도 왜 포기가 안 되는 걸까?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했다. 내겐 그러한 열정이 있는가? 예전에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일단 '내가 글 쓰는 것을 과연 좋아했는가?'부터 의문이다. 그래서 시험 대체 과제 작성도 이렇게 힘겨워하고 있는 것이겠지.


지금도 쉽지 않지만, 앞으로는 더 쉽지 않을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 그나마 다행인 건, 아직은 내가 현업으로 해야 할 일이 있고, 당분간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온라인 카지노 게임다. 어쩌면 그온라인 카지노 게임 버팀목이자 비빌언덕일 지도 모르지만, 누구처럼 건너온 다리를 끊거나 배수진을 쳐야 할까?


아니, 아직은 아니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엊그제 딸아이가 내게 한 말이 떠오른다.


"아빠는 정년까지 회사 다닐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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