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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nesota Apr 06. 2025

무제

요새는 아침에 그냥 눈이 떠진다. 아무래도 강아지를 키우다보니 카지노 쿠폰이랑 개가 움직이는 소리에 자연스레 눈을 뜨게 된다. 오늘도 6시 조금 넘어서 눈을 떴고 같이 산책을 나갔다 돌아왔다.

비는 그쳐 있었다.


어제는 학교에 하루종일 있었다. 동기가 말하기론 우리가 대략 12시간을 학교에서 보냈단다.

집 오는 길에 카지노 쿠폰에게 말했다. "오늘 새벽 5시부터 깨서 하루종일 커피 한잔만 마셨거든. 그래서 내가 무슨 정신으로 있는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


카지노 쿠폰은 별 말이 없다. 본인도 힘들 것이다.

나는 우리 집 근처 널려 있는 대학교가 아닌 굳이 우리집에서 먼 곳으로 박사 학위과정을 밟고 있다.

그게 나 자신과 카지노 쿠폰을 괴롭히고 싶어서 선택한 결론이 아니라, 나에게 선택지가 이 곳 뿐이었다.


예술경영학이란 전공으로 석사를 땄는데 그 사이에 여러 학교, 여러 전공을 기웃거리긴 했으나 답은 결국 같은 계열의 문화콘텐츠학이었다. 나는 지금 다니는 대학의 본교, 그러니까 서울 캠퍼스에서 학부를 졸업했다.

그런데 이 전공은 서울이 아닌 분교에 있기에 어쩔수 없이 시간과 기름값, 카지노 쿠폰의 노동력까지 끌어써서 매주 주말 중 하루를 바치고 있다.


좋은 점은 물론 많다. 동기가 생겼고 쓸데없이 핸드폰 쇼츠만 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잡념, 걱정도 줄었다. 집중할 과제와 수업 등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가 어쩌다 이런 삶을 살아가고 카지노 쿠폰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독백처럼 내뱉었다.


나는 언제쯤 편해질까?

석사 끝나면 편해질까했는데 전혀 아니었고, 이직하면 편해질까 했는데 아니었고.

박사 졸업하면 편해질까?


이런 식의 독백을 하는 나를 옆에 두고 카지노 쿠폰은 혼자 딴 생각을 하는지 거의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우리 집 근처에 도착했고 집에 오자마자 나를 옥죄어 오던 옷을 모두 벗어 던졌다.

슬프게도 잠에 쉽게 들지 못해서 뒤척이다 12시경에 겨우 잤다.


수업 중간중간 쉬는시간이 너무 짧다.

그래서 동기들은 밥을 먹고나서 저녁시간이 없이 바로 이동해서 연극을 봐야했기에 빵을 사왔다.

나는 다이어트 중이기도 하고 점심으로 먹은 쌀국수 양이 어마어마해서 안 샀다.

커피도 지난주엔 3잔을 마셨지만 어제는 유달리 속이 아픈 것 같아 예방 차원에서 딱 1잔만 마셨다.

중간에 안 깨고 잠을 잘 자려면 커피는 1잔만 마시는게 제일 좋더라.


어제는 소정의 성과가 카지노 쿠폰 날이었다.

이번주 월요일 경에 교수님께 개인 연락을 드렸던 건인데, 교수님께서 바쁘셨는지 보신다며 파일을 달라고 해서 보내드렸으나 목요일까지 기다려도 답변이 없었다.

나는 목빠지게 기다리다 지쳐가는 과정에서 학교 수업 단톡방에 교수님께서 카톡을 올리신 것을 보고 그 기회에 다시 연락을 드려 토요일 수업 끝나고 잠깐 뵙기로 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그토록 원하던 소논문 주제를 확정했다.

그래서 이제 슬슬 쓸 준비를 하면 된다.


박사학위를 최대한 빨리 받아야만 다음 단계가 보일테니 마음이 급했다.

교수님은 사실, 지도교수 정해지기 전에 내 논문을 봐줄 의무는 단 0.00001도 없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입학 전부터 찾아 뵈었고, 그분에게 논문 지도를 받을 생각을 하고 카지노 쿠폰 나에게 3월이 한 주 한 주 흐를 때마다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카지노 쿠폰의 서포트가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석사때는 코로나때문에 물리적 거리는 나에게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물론 마지막 학기 때 '논문 지도'라는 명목으로 당시 지도교수 집인 용인까지 왔다갔다 할 때도 있었지만 그건 끽해야 3-4번이었으니까.


이제는 매주 주말마다 왕복 3시간 거리를, 카지노 쿠폰은 하루에 2번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걸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해서 최대한 빠른 졸업을 하는 것이 내 목표다.

물론 방향을 잘 잡아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방향에 대해서는 매일 매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하면서 정해진다.

방향이라는 것은 머리속으로 고심해서 정해지는 게 아니다.

부딪히면서 직접 해보면서 정해지는게 방향이다.

대학 졸업 후에 내가 살아내고 카지노 쿠폰 내 인생은 내가 전혀 예상치못한 방향으로만 나를 이끌었다.


이번주 화수목은 교육이었다.

수,목은 남양주와 파주에 카지노 쿠폰 센터에 가서 몸 쓰는 일까지 했다.

그래도 사람들이랑 좀 더 알아갈 수 카지노 쿠폰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다닌지 벌써 6개월차에 들어섰다.

내 성격상 때려쳤으려면 벌써 때려쳤을 것이다. 5개월치 월급을 받는 동안도 녹록치는 않았다.

그렇지만 계속 다니고 있다.


당장 내일부터 다시 출근이다.

이 글은 중간중간 페북도 스크리닝하고 듣기 좋은 음악도 유튜브에서 고르면서 슬렁슬렁 천천히 쓰는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23이다.


역시 일찍 일어나면 시간은 많이 확보가 된다.

새벽 5시에 눈떴던 어제 같은 경우가 그 경우다.

어제는 심지어 갑작스레 오전 수업이 10시로 미뤄져서 30분간의 여유를 홈트를 하면서 썼다.


오늘도 나머지 시간을 휴식에 초점을 맞추고 잘 보내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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