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립 시리즈 6번째 글
아끼는 동생: 형, 나 요즘 지인들이 이것저것 부탁하는 게 많아졌어. 디자인도 도와주고, 글도 봐주고, 강의 아이디어 같은 것도 같이 얘기해주고. 근데 그게 전부 다 그냥 '고마움'으로 끝나. 처음엔 괜찮았는데, 점점 내가 좀 허탈하더라고.
피터: 음, 그 시기 왔네. 사람들이 네 능력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야. 근데 동시에, 이제부터 중요한 연습을 하나 시작해야 해. 바로, 네 시간과 에너지에 카지노 쿠폰표를 붙이는 연습이야.
아끼는 동생: 카지노 쿠폰? 내가 뭘 팔고 있는 것도 아닌데…
피터: 네가 뭔가 '팔고 있다'는 생각보다, 네가 가진 가치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가 더 중요해. 이 연습을 안 하면 계속 '고맙고 착한 사람'으로만 남게 돼. 근데 이걸 할 줄 아는 사람은, '신뢰도 얻고 수익도 만드는 사람'이 되지.
모든 일엔 '보이지 않는 카지노 쿠폰'가 있다
우리는 마트에서 물건 볼 때는 카지노 쿠폰표를 먼저 보잖아. 근데 자기 시간이나 서비스에는 카지노 쿠폰을 잘 안 매겨. 왜냐면 대부분은 이걸 숫자보다 '정서'로 다루거든. “그냥 한 번 봐주는 건데 뭐~” 하면서.
근데 이건 꼭 알아야 해. 내가 카지노 쿠폰을 정하지 않으면, 상대가 정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상대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낮게 책정해. 무료로 도와줬다고 하면, 다음번에도 당연히 공짜일 거라 생각하지. 처음에 '작은 부탁'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엔 '무한 제공'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그러니까 마음만 주는 사람에서 벗어나서, '가치를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넘어가야 해.
내가 나를 저렴하게 다루면, 세상도 그렇게 다룬다
아끼는 동생: 근데 형, 나는 아직 뭔가 어설픈 것도 많고, 돈 받기엔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아.
피터: 누구나 그래. 근데 그 감정이 있다고 해서 그냥 공짜로만 제공하면, 오히려 성장할 기회도 놓치게 돼. 이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야. 네 시간을, 네 지식을, 네 감각을 '스스로 존중하고 있느냐'의 문제야. 무조건 비싸게 부르라는 얘기가 아니야. 적정한 선을 찾고, 그 선을 스스로 결정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거야. 예를 들면, “지금은 테스트 단계라서 1시간에 2만 원으로 시작해보고 있어요” 같은 말도 괜찮지. 그걸 말로 할 수 있는 사람과,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사람은 결과가 달라져.
가치는 혼자 만들지 않고, 대화 속에서 생긴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게 있어. 자기 가치를 혼자서 정하려고 한다는 거야. 근데 시장 안에서 가치는 소통과 조율을 통해 정리되는 거야. 처음엔 낮게 시작해도 괜찮아. 다만 중요한 건, '계속 조정하는 연습'이 있어야 해. 예를 들어, 무료로 도와주던 일도 몇 번 반복되면 이렇게 말해볼 수 있어. “이번엔 제가 조금 더 깊이 관여하게 될 것 같아서요. 혹시 소정의 비용을 받고 진행해도 괜찮을까요?” 이 한 문장이 너를 완전히 다른 결로 올려놔. 상대도 그 순간부터 너를 진짜 전문가처럼 보게 되고, 너도 너 자신을 다르게 느끼기 시작해.
내가 아닌 '시간'에 카지노 쿠폰을 붙여보자
아끼는 동생: 근데 나 아직 이걸 일로 하겠다는 생각까진 없어. 그냥 가볍게 해보는 거니까…
피터: 좋아. 그럼 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줄게. “나”에게 카지노 쿠폰 붙이는 게 부담스럽다면, “내 시간”에 카지노 쿠폰을 붙여봐.
예를 들어, 하루 중 가장 몰입도 높은 1시간을 ‘집중자산 시간’이라고 정하고, 그 시간엔 5~10만 원짜리 가치가 있는 활동을 한다고 생각해보는 거야. 그럼 SNS 둘러보는 시간에 대한 감각이 다르게 느껴질걸? 이렇게 시작하면 좋아. 내 시간이 얼마짜리인지 감각이 생기면, 내 서비스나 지식에도 자연스럽게 기준이 생겨.
마무리하며
아끼는 동생: 형, 나는 내가 아직 뭘 잘한다는 자신도 없고, 카지노 쿠폰을 붙인다는 게 좀 두렵기도 했거든. 근데 듣고 보니까, 그건 ‘금액’ 문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였네.
피터: 맞아. 돈을 받기 시작하면, 책임감도 생기고 내 태도도 달라져. 그게 결국 네 성장 속도를 확 바꾸게 돼. 카지노 쿠폰표를 붙인다는 건, “나를 값지게 대우하겠다”는 선언이야.
아끼는 동생: 나 오늘부터는 시간에 카지노 쿠폰을 붙이는 연습부터 해볼게. 나중엔 내 서비스에도 자연스럽게 카지노 쿠폰 붙일 수 있을 것 같아.
피터: 그거면 충분해. 부자는 큰돈을 버는 사람이라기보다, 자기 가치를 스스로 정할 줄 아는 사람이야. 그 연습, 오늘부터 시작해보자.
정서적/경제적/시간적 자립을 돕는 시리즈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경제적 자립 6번째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