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동 거사 MLB I 마이너리거 고우석 선수
며칠 전에 본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 마이너에서 고군분투 중인 고우석 선수의 인터뷰 영상 중 인터뷰어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고우석에게 도전이란?”
“이제 눈앞에 무료 카지노 게임가 딱 있는 것 같은데 그거를 자꾸 두드리고 있는 그런 기분이거든요.
여기서 멈추면 그 무료 카지노 게임 앞에서 딱 멈추는 그 선수가 될까 봐. 그게 싫어서 자꾸 막 부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내 뼈가 부러지고 그러더라도 계속 이 벽을 부수어 보고 싶은 마음, 그런 거 같아요.”
이제까지 보고 들었던 마이너리거 인터뷰 중에 가장 인상적이다. 선수의 심정도 그렇지만 현실과 희망, 가능성을 너무 적확하게 담아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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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야구적 해법은 간단하다. 패스트볼 구위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고 제구의 향상과 세컨드 피치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리고 이미 유사한 선례도 있다. 돌직구로 유명한 오승환 선수이다.
KBO에서는 패스트볼 하나로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냈다는 공통점이 있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는 그전에는 잘 언급되지도 않았던 슬라이더를 활용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다.
아마도 고우석 선수는 스플리터를 세컨드 피치로 사용할 거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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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을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 이긴 하다. 고우석 선수가 그걸 해낼지 아닐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무료 카지노 게임를 앞에 둔 한 개인의 심정은 매우 공감이 간다. 누구나 무료 카지노 게임를 깨면서 앞으로 나아가기 마련이고 깨지지 않는 무료 카지노 게임 앞에서는 절망하기도 한다.
다만, 무료 카지노 게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해서 실패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그 무료 카지노 게임 너머의 삶만이 가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야구이건 아니건.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게 임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그 나름의 성과와 의미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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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고우석 선수를 조롱, 비난하는 영상도 몇 개 봤고 팬의 입장에서 도전 정신을 응원하는 것도 봤다.
비난, 조롱하는 것을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고 무조건 응원하는 것이야 정말 개인의 자유이겠지.
무료 카지노 게임를 앞에 두고 현실을 타개해 보고자 하는 비슷한 입장의 개인으로서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결정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길 기원한다. 끝.